1. 에스트리드 왕조(덴마크 왕 스벤 2세, 유틀란드 공작 하랄드.)
크누트 대왕 시기 크누트의 가장 큰 지지자중 한명이었던 울프라는 족장의 아들로, 가문의 이름은 크누트 대왕의 남매인 스벤 2세의 어머니에서 따왔습니다. 크뉘틀링 가문이 골육상쟁에 휘말려 단절되자, 잉글랜드의 왕위는 웨섹스가문의 '참회왕' 에드워드가 가져갔고, 덴마크-노르웨이 연합왕국은 노르웨이의 '선량왕'마그누스가 이어받았습니다. 그러나 덴마크 귀족들은 마그누스가 왕위를 물려받는걸 원하지 않았고, 이에 스벤을 중심으로 뭉쳐 반란을 일으키게 됩니다.(이과정에서 스벤은 아버지의 이름에서 딴 '스벤 울프손'이라는 이름을 쓰지 않고, 어머니인 에스트리드의 이름을 물려받아 '스벤 에스트리드손'이라고 합니다. 나름 정통성을 얻기 위해 한 행동인데, 에스트리드 가문이 이렇게 생기게 됩니다.) 결국 스벤이 이끄는 덴마크 귀족들은 마그누스의 군대를 헤데비에서 물리치고 유틀란드의 비보르라는 곳에서 그를 왕위에 올렸습니다. 결국 마그누스가 죽고 스벤이 덴마크 왕위에 오르게 된 이후. 그는 마그누스의 삼촌이자 후계자 하랄 '하르드라다'와 맞서서 나름대로의 소소한 전과를 올렸고, 결국 그에게서 덴마크 왕위를 지켜내는데 성공합니다. 그는 덴마크에서 에스트리드 가문의 세력을 공고히 하는데 힘썼고, 에스트리드 가문의 덴마크 지배는 14세기까지 쭉 이어졌습니다. 당신은 스벤보다 더 위대해질 수 있으시나요? 아, 참고로 스벤에게는 잉글랜드에 강력한 상속권이 있습니다. 적당한 동맹을 구해두고 잉글랜드를 공격해두는것도 나쁘지 않겠요.
2. 윙글링 왕조(노르웨이 왕 하랄 '하르드라다', 니도라스 공작 마그누스, 비켄,오플란드.베스트폴드 백작 올라프.)
이들 부자는 노르웨이의 최초의 왕으로 취급되는 '미발왕' 하랄의 자손들로, 이들중 하랄은 비잔티움의 용병대인 '바랑기안 근위대'에 복무한 경험이 있기도 합니다. 본래 하랄은 그의 형인 노르웨이왕 올라프와 함께 덴마크의 크누트 대왕이 노르웨이를 침략할때 그에 맞섰지만, 그에게 패배해 올라프는 죽고 하랄은 부상을 입고 오크니로 도망치게 됩니다. 이후 거기서 전투에서 입은 부상을 치료한 하랄은 스타라야라도가(알데이이위보르그)로 도망쳐서 거기서 자신의 부하를 모집했고, 이후 키예프로 이동해 그곳의 지배자인 '현명한'야로슬라브 대공에게 의탁해 그의 사위이자 군대의 대장이 됩니다. 이후 거기서 야로슬라브의 적이었던 폴족들과 싸운 그는, 이후 500명의 부하를 거느리고 콘스탄티노플로 가 비잔티움의 용병부대인 '바랑기안 근위대'로 가게 됩니다. 거기서 비잔티움의 시칠리아 원정에서 활약한 그는, 시칠리아 원정이 실패로 끝난뒤 노르웨이로 돌아가게 됩니다.(하랄의 연대기에 따르면, 하랄은 비잔티움이 그의 귀환을 거부하자 콘스탄티노플의 궁정에 침입해 마리아라는 여황의 조카를 사로잡았다고 합니다.) 이후 조카 마그누스와 공동왕위에 오른 그는, 마그누스가 죽은뒤 단독지배자로 오르게 됩니다. 이후 덴마크를 침략하면서 스벤과 싸웠던 그는 64년에 결국 스벤왕과 협정을 맺게 되며, 이후 잉글랜드의 지배자인 '참회왕' 에드워드가 죽자 그의 뒤를 이은 그의 매형 해럴드 고드윈슨에 맞서 잉글랜드를 침략합니다.(그의 명분은 크누트 대왕의 아들인 하르다크누트 왕이 잉글랜드 왕위를 그에게 약속했다는거였는데, 얼핏봐도 그냥 핑계였죠...뭐 당시까진 바이킹들중 대다수는 여전히 그들의 신화를 믿고 있었으니, 그냥 바이킹식 침략이라 보시는게 편하실겁니다.) 그러나 거기서 그의 끊임없는 야망도 끝이 나게 됩니다. 하랄 왕과 그의 협력자인 해럴드의 동생 토그스티그는 스탬퍼드 다리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해럴드왕의 기습을 받아 병력 대다수를 잃고 토그윈과 하랄도 전사하게 되거든요.
이후 하랄의 뒤를 이어 하랄의 두아들인 마그누스와 올라프가 공동왕이 되지만, 마그누스가 병에 걸려 요절해 올라프가 단독 지배자로 오르게 됩니다. 올라프는 '평화왕 올라프'라 불릴정도로 전쟁을 극도로 꺼렸고,(그의 아버지인 하랄이 스탬퍼드 다리 전투에서 전사할때 그는 배위에서 그 전투를 지켜보고 있었다는데, 아마 그것이 이유중 하나일것입니다.) 덴마크와 잉글랜드와 외교적 관계를 쌓아 덴마크 왕과는 장인사이로, 덴마크 왕자와 매제가 될정도로 관계를 돈독히 했습니다. 한편으로는 아버지 하랄 시기때부터 이어왔던 노르웨이 내 교회세력을 브레멘 주교구로부터 독립시키는데 주력했습니다.
게임상에선 하랄이 덴마크를 침공한 사실은 반영되지 않았지만, 잉글랜드에 침략전쟁을 가한건 확실하게 구현되어있습니다. 물론 같은 시기에 잉글랜드를 침략한 노르망디의 윌리엄도 있단건 변하지 않지만요. 게임상 AI는 실제역사와 다르게 하랄보단 윌리엄의 노르망디군을 먼저 공격하게 되어있기에, 요크등 북부 잉글랜드를 차근차근 점령하면서 어부지리를 노리는것이 중요합니다.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윌리엄군이 해럴드를 격파하고 잉글랜드 왕위 정복→그 윌리엄 군을 격파하고 잉글랜드 왕위 정복'순이겠죠.
아....그리고 이글 (http://www.polyphonic-world.com/forum/auditorium/39986) 에서 틀린 사실을 소개한듯 한데...노르웨이 국장의 황금색 사자와 배경의 붉은 색, 그리고 도끼는 이미 12세기 초 윙글링 왕조의 마그누스 3세(평화왕 올라프의 아들) 시기에 이미 만들어졌던거더라 하더군요... 틀린 사실을 소개해 드려 죄송하다는 말을 하고싶군요...
3. 스웨덴왕 스텐킬
스웨덴의 '늙은 왕' 에문드가 죽은뒤 그의 사위로써 왕위를 차지했습니다. 사실 역사적으로 별 비중 없는 인물이긴 한데... 그가 죽은뒤 그의 장남 에릭이 후술할 또다른 '에릭'과 싸우다가 서로 죽었고, 그를 이어받은 할스테인이나 '적왕' 하콘등의 다른 형제들은 서로 싸우기만 급급해 한동안 스웨덴 자체가 난장판이 되었다는게 중요하려나요....
4. 우플란드 공작 '이교도' 에릭
게임상 마지막으로 플레이 가능한 게르만 신화를 믿는 공작입니다.('족장'으로 따지면 13세기까지 스칸디나비아 북부에 남아있습니다.)
이 '에릭'이 정확히 누구인지는 불분명합니다. 그것도 그럴게 이시기 스웨덴은 정말로 암흑기라;; 확실한건 그는 적어도 가톨릭 교도는 아니란 것이며, 스텐킬 왕이 죽은뒤 그의 장남인 또다른 에릭과 공동왕이 되었다는 것이며, 서로 '두 에릭의 전쟁'을 일으켰다가 서로 죽었다는 것입니다. 게임상에선 그에게 '적출 서자' 트레잇을 주면서 그와 '노왕'에문드 왕을 서로 부자 관계로 만들었습니다.(아마 스웨덴 민담상에서 그렇게 기록된것 같은데.... 이쪽은 제가 문외한이라...) 한편으로는 스웨덴 왕위에 강한 상속권이 있기도 하죠.
사실, 이 캐릭터는 굉장히 난이도가 높습니다. 게르만 신화의 사기 전쟁명분인 '준비된 침략'명분을 잉글랜드나 덴마크에 쓰려들면 프랑스나 신성로마제국이 막으려 할것이며, 주변에 확장방향인 노르웨이나 덴마크는 전부 당신보다 강하며, 또다른 방향인 핀란드는 먹어봤자 '부족령'인데 당신은 이미 '봉건국가'라 제대로 쓸수도 없습니다.('부족령'을 '봉건령'으로 바꾸려면 게르만 신화를 종교개혁시켜야하는데 하려면 덴마크와노르웨이를 쳐야됩니다. 아, 스웨덴 왕위 찬탈을 필수입니다.) 덴마크 왕은 당신과 먼친척이라는 이유로 당신의 영지를 상속받기 위해 암살을 노릴것이며, 주군인 스웨덴왕은 시시각각 당신과 당신의 신하를 개종시키려 하고, 한편으로는 당신을 헤쳐서 스웨덴의 역사적 수도인 스톡홀름을 노릴 것입니다. 편한 방법을 찾자면 가톨릭으로 개종하는 것이며, 어려운 방법이자 로망넘치는 방법을 찾자면 게르만 신화를 유지하는 것이고, 그 절충방안은 가톨릭으로 거짓개종해 가톨릭 국가와 최대한 관계를 쌓고 난뒤 타이밍 맞춰 당신의 게르만 신앙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당신은 가톨릭의 물결에 굴복할것인가요? 아니면 다시한번 스칸디나비아에 오딘의 이름을 드높이려 할것인가요?
도시가 무너져 가는데, 나는 여전히 살아있구나!-1453, 콘스탄티노플에서. 유언.
https://en.wikipedia.org/wiki/Constantine_XI_Palaiologos-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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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갈
2017-07-27 22:39:06
본문 전체에 걸쳐 발생한 회색의 음영과 본문이 오른쪽으로 치우쳐져 출력되는 현상이 발생해 있어서 이 문제를 HTML 편집으로 해결해 두었음을 알려 드려요.
혹시 다른 커뮤니티 사이트에 같은 글을 게시하셨다가 이것을 포럼으로 복사하셨다면 바로 복사하는 것은 가급적 지양해 주시기를 부탁드려요. 에디터 환경이 각각 달라서 사이트 레이아웃이 훼손될 위험이 있어요. 텍스트 부분은 메모장에 복사했다가 옮기는 식으로 붙여 넣으시면 대개 이런 문제는 사라지니까 참고해 주시길 부탁드려요.
내용에 관해서는 따로 코멘트할께요.
콘스탄티노스XI
2017-07-28 12:30:54
음...임시저장해뒀다가 붙여넣기로 넣은 글이었는데 그런 문제가 생겼군요;;사과드립니다.
HNRY
2017-07-29 03:44:10
이미지가 출력되지 않아 새탭에서 열어보니 403 오류가 뜨는군요. 혹시 이미지를 가져오신 웹사이트가 외부링크 비허용인지 확인해 주셨으면 합니다.
콘스탄티노스XI
2017-07-29 15:36:42
음....수정했습니다. 예전에 한번 해보다가 된적이 있어서 별 생각없이 넘어갔는데, 그새 외부링크 비허용이 되었나보네요...죄송합니다. 혹 글내용에 대해 하실 말은 없으신가요?
SiteOwner
2017-07-29 20:23:17
둘러보니 익숙한 이름들이 보이는 게 반갑게 느껴집니다. 정작 그 이름들은 근현대사에서 본 것들이 지배적이지만요.
스벤이라는 이름을 보니 바로 스웨덴의 탐험가 스벤 헤딘(Sven Hedin, 1865-1952)이 생각나고 있습니다. 역시 스웨덴에서 많이 쓰이는 이름인가 보군요. 그리고 모계의 성씨를 택해서 에스트리드 가문을 세우게 된 것이 독특한 행보입니다.
하콘이라는 이름도 역시 눈에 익습니다. 신생독립국 노르웨이 출신의 탐험가 아문젠(Roald Amundsen, 1872-1928)은 당시 덴마크 출신의 노르웨이의 왕이었던 하콘 7세(Haakon VII, 1872-1957)의 이름을 남극의 지명에 붙이게 됩니다.
4번째에 소개된 우플란트 공작 이교도 에릭 편이 꽤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확실히 수라장일 것 같은데, 그런 것을 타개하는 게 정말 재미있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스웨덴 하니까 생각났는데, 혹시 노브고로드 대공 시절의 알렉산드르 네프스키의 침략은 어떻게 구현되는지요? 그게 궁금해집니다.
콘스탄티노스XI
2017-07-29 21:16:41
음...스벤이라는 이름은 덴마크는 물론이고 스웨덴이나 노르웨이서도 흔히 쓰던 이름이니깐요. 사실, 모계의 성을 따르는건 특이하긴 하지만 희귀하다까진 아닙니다. 4대 칼리프 알리의 아들중 한명인 후세인의 자손들은 부계인 하산이란 성대신 파티마라는 모계의 성을 썼고, 오스트리아의 마리아 테레지아의 자식들은 아버지 프란츠 요제프의 성인 로트링겐의 성을 뒤에 두고 어머니 마리아 테레지아의 성을 앞에 뒀죠. 그거말고도 중세 독일의 명문가인 벨프가도 사실 현재 벨프의 후손들은 부계로 가면 이탈리아의 명문가인 에스테가문의 후예라죠.
알렉산더 네프스키라면...정식 시나리오(759, 867, 1066, 1220, 1337)에는 시기가 안맞지만 연표를 돌려 1230년대로 가면 금장한국의 봉신으로 존재합니다. 노브고로드 대공이 아닌 키예프 대공이지만요. (게임상의 노브고로드 대공국은 공화국이기에-실제로도 사실상 공화국이었잖아요?-구현이 힘든게 원인일겁니다.) AI는 러시아나 루테니아지방에 십자군을 그다지 날리지 않기에 스웨덴과 대립하는건 그다지 안보이지만요. 그리고 노브고로드를 향한 북방십자군 얘기시라면...전투자체는 튜튼기사단의 노브고로드 침략아니던가요?
마드리갈
2017-07-30 19:25:25
스칸디나비아반도가 저렇게 여러 세력이 할거하는 상황하인 건 처음 봤어요. 그런데 콜라반도 및 카렐리아 지역은 극지방이라서 농업이 제대로 될 것 같지도 않은데...저런 곳에 터를 잡은 세력들은 어떻게 먹고 살지가 참 궁금해져요.
2번의 윙글링 왕조는 정복왕 윌리엄과 같은 시대군요. 저 시대는 그래도 좀 어렴풋이 알 것 같은데 나머지는 전혀 아는 게 없어서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3번의 스텐킬의 경우는 사후가 난장판이라는 게 문제네요. 지금도 인구가 적은 스웨덴인데 저 시대에 사분오열되면 정말 뭘 해도 안될 것 같아요.
콘스탄티노스XI
2017-07-31 01:24:16
핀란드쪽은 사실 게임의 한계때문에 그나마 좀 큼지막하게 나뉜거지, 실제론 저거보다 훨씬 잘게 쪼개져있죠...
뭐...북유럽사라는게 워낙에 비주류인지라...(긁적) 뒤에 소개하겠지만 이거보다 더 전 시기 시나리오인 옛신(876)시나리오나 샤를마뉴(765)는 더더욱 스칸디나비아가 잘게 쪼개져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