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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747-8I 의 마지막 출고분 사진 (대한항공, HL7644)
▲ 사진 속 항공기의 Delivery flight 영상
http://www.asiae.co.kr/news/view.htm?idxno=2017080210422692917
▲ B747-8I의 사실상 생산종료 기사
1970년 공식 출시 이래 전 세계 항공 여행의 혁명을 이끌어온 '하늘의 여왕', '점보기' 라는 애칭으로 널리 알려진 보잉 747의 여객형 버전이 지난 8월 1일 대한항공으로 배달되는 것을 마지막으로 47년의 일생을 마치게 되었습니다.
보잉 747은 탄생 당시뿐만 아니라 현재까지도 '여객기의 로망' 으로 아이덴티티를 자리잡을 만큼 크고 쾌적한 시설 및 첨단 기술의 꽃 등으로 평가받던 여객기였지만 B777 및 B787 시리즈 등의 장거리-고효율 여객기가 시장을 만족시킴에 따라 점차 도태되어 단종의 길을 밟게 되었습니다.
지난 47년간 항공 여행 및 기술의 선구자로 자리를 지킨 B747 '여객기'는 더 이상 생산되지 않지만, 그 기록은 영원히 역사에 남을 것입니다.
농업은 모든 산업의 기초입니다. 农业是所有产业的基础。La agricultura es la base de todas las industrias.
Agriculture is the foundation of all industries. L'agriculture est le fondement de toutes les indust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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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댓글
마드리갈
2017-08-19 09:29:28
이제 747-8i는 저 HL7644를 마지막으로 단종되는 거군요. 화물항공사들은 화물형 기종인 747-8F를 계속 주문해서 앞으로도 생산이 지속되겠지만요. 이것을 두고 미국의 LA타임즈는 "한때의 하늘의 여왕이 머지않아 그냥 비행트럭으로.." 라는 제목으로 기사(바로가기)를 썼는데 솔직히 조소하는 것 같아서 기분이 편치 않았어요.
작년은 조셉 서터의 타계, 올해는 747-8i의 생산종료...이런 게 역사의 흐름인 걸까요.
분명 미국 대통령전용기, 통칭 에어포스원 주문분이 있을텐데 어떻게 된 것인지를 조금 조사해 봤어요.
러시아의 항공사 트랜스에어로가 747-8i를 2대 주문했는데, 기체가 인도되기 전에 이 항공사가 파산했다고 하네요. 그래서 이미 제작된 기체는 배송되지 못하고 신품 그대로 보관되어 있는 상태에 있어요. 그것을 매입하여 대통령전용기의 요구사항에 맞춰서 개조한 후에 취역시킬 예정이라고 해요. 자세한 것은 디펜스원의 기사(영어)에서 볼 수 있어요,
SiteOwner
2017-08-19 13:30:29
반세기 가까이 여객기의 상징으로서 군림해왔던 보잉 747 시리즈가 여객기로서는 이렇게 생산종료된 것이군요.
위대한 역사에 경의를 표하는 동시에, 이것이 정녕 해답이었는가 하는 회의감도 동시에 떠올리고 있습니다.
보잉 747은 항공교통의 역사에 여러모로 큰 발자취를 남겼습니다. 그 이전에도 드 하빌랜드 코메트, 보잉 707, 맥도넬 더글라서 DC-8 등의 장거리 여객기는 있긴 했지만, 객실에 통로가 1개 있는 협동체이다 보니 좌석을 늘리기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광동체인 보잉 747의 등장으로, 이코노미석 기준으로 이전에는 1열 최대 6석밖에 넣지 못하던 것이 1열 최대 10석까지 늘어난데다 내부화물구획도 비약적으로 넓어졌다 보니 여객에서도 화물에서도 대량수송이 가능했고, 이로 인해 항공교통의 단가가 크게 낮아져 항공의 대중화를 선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당시 한참 초음속여객기 열풍이 불었던 터라, 화물수송은 앞으로도 747 시리즈가 담당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습니다. 초음속여객기는 콩코드의 퇴역 이후 현재는 없지만, 항공화물에서는 앞으로도 747 시리즈가 대활약하겠군요. 이 예상만이 적중한 것만큼은 선견지명이라고 봐야 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항공교통 그 자체도 그렇고 외부사정도 크게 바뀌었습니다.
1955년 델타항공이 제시한 비즈니스모델인 바퀴살과 축(Hub-and-spoke) 방식으로는 간선은 대형 여객기가, 그리고 지선은 소형 여객기가 담당하고 승객은 갈아타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이 체제에서는 747로 대표되는 대형 여객기와 737로 대표되는 소형 여객기만 있으면 충분했지요. 하지만 대형 여객기는 수요가 적기는 하지만 꾸준히 있어서 포기하기는 힘들고 유지하기에는 적자가 예상되거나 발생하는 노선에서는 오히려 독이 됩니다. 이런 노선에서라든지, 아니면 다이렉트 연결이 더 이익이 될만한 노선이라면 747 같은 대형 여객기보다는 767이나 A330 등의 조금 작은 것들이 수익성이 더욱 우수합니다. 게다가 엔진이 4개인 것보다는 2개인 것이 경제성이 더 뛰어나다 보니 하중이 적은 여객수송에서는 장거리 운항에 더 적합하고, 석유제품 가격도, 과거보다는 낮아졌다고 하더라도 저렴하다고 마음놓을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그렇다 보니 4발 여객기는 많이 불리하겠지요.
4발 여객기가 많이 쓰이려면, 폴리포닉 월드같이 영공개방은 하지만 불시착에는 비협조적인 국가가 많다든지 하는 상황이 조성되어 있어야 가능할 것 같습니다.
마키
2017-08-20 11:09:54
개인적으로 제게는 아직도 여객기의 상징으로 남아있는지라 퇴역한다는게 못내 아쉽네요. 뭐 50년 가까이 장기집권 했으면 이제 왕좌를 물려주고 쉴 때가?됐지만서도 개인적으로는 후배들에게 그리 달갑지 않은 감정이라 더욱 그렇네요.
그와는 별개로 모든 기체들의 아버지인 초도생산 1호기 N7470기는 라스베이거스 맥카렌?국제공항 한복판에 버려져 있었다든지 공중급유기로 개조되기도 하는 삶을 살다가 다행히 정태보존되어 Museum of Flight에서 편히 쉬고 있는 반면, 11호기이자 상용운전 1호기로서 팬암에서 구입해 운용하던? N736PA기는 쿠바에서 하이재킹을 겪어보기도 하고 이것만 빼면 별탈 없이 나는가 싶더니... 테네리페 참사에 휘말려서 항공 박물관에 고이 모셔져야 할 귀한 기체가 잿더미가 되버렸죠.
상용운전 2호기인 N747PA 기는 마찬가지로 팬암에서 운용하다 퇴역한 뒤로 어찌저찌 우리나라로 흘러들어와 남양주에서 카페로 개조되어 건물로 쓰이다가?결국에는 말 그대로?고철로 박살내면서 생을 마감했죠.?예산이 너무 많이 들어간다는 이유가 있기는 했지만, 그래도 국가가 사들여서 충분히 보존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위와 마찬가지로 고이 모셔져야 할 중요한 기체가 고철 더미가 되버렸으니 한탄스럽네요.
그나마 이쪽은 사고로 잿더미가 된 언니와는 다르게 퇴역한 뒤로도 지상에서 카페 등의 업무를 보다가 나름대로 천수를 누리고 갔으니 다행이라고 봐야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