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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오늘 여유가 좀 있어서 앞으로 내가 가야 할 길을 다시 닦기 위해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을 위해서 SBS게임 아카데미에 방문해서 수강료와 수강시간에 대한 상담을 하려 했습니다
근데 상담석에서 왠 60~70대 정도 되어보이시는 머리 희끗희끗한 할머니 한분이 계셨는데, 손자 또는 손녀수강 신청 알아보려고 온게 아닌가 하고 생각했는데....상담을 하면서 제가 나이가 좀 이런 상황인데 수료를 다 하고 나면 취업문제는 걱정이 없겠냐 라는 물음에 저의 상담을 진행해주시던 멘토 분께서 하시는 말씀이....
(상담석에 앉아계신 좀전의 할머니를 가리키며)"저분 보이세요? 저분 70대 할머니신데 취업을 위해 배우러 오셨어요. "
"저분도 노년 취업을 위해서 노력하시고 저희가 게임쪽에만 취업을 연결해드리는것이 아니고 그림에 관련된 모든 취업처에 취업을 알선하고 있습니다."
뭐...저야 폴리포닉에서 활동하면서 지적당한 나이 이야기때문에 충고와 꾸중을 많이 들어서 나이는 장식이라는 것을 항상 가슴속에 품고 삽니다만 오늘 새삼 다시 느끼게 된 나이는 장식에 불과하다라는 교훈을 되새기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TO PROVE A POINT. Here's to CR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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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댓글
SiteOwner
2017-08-21 21:31:31
말씀하신 그 노부인의 사례, 정말 멋있습니다. 배우고 일하는 데에 노소가 어디 있겠습니까.
살아가면서 느끼는 것인데, 과거 코미디 프로그램의 유행어였던 "사소한 일에 목숨걸래?" 라는 말이 풍자하는 것에 의외로 신경쓰지 않는 사람들이 많이 보입니다. 말씀하신 나이 문제도 정말 그런 게, 연령에 따라 어떤 필요한 가치가 사라지거나 새로 생기기라도 한다는 건지 그런 데에 광적으로 집착하는 게 보여서 씁쓸하기도 합니다.
간혹 주변에서 이런 말을 하는 때가 있습니다. 같은 연령대의, 아니면 비슷한 선천적 속성을 지닌 다른 사람들은 어떠니까 당신도 이러할 것이 아니냐 그러는데, 저는 이렇게 말합니다.
"그건 그 다른 사람에게 질문하시죠? 저라는 개인에 대해서 말하는 자리에서 타인 이야기 할 것 같으면 대화 안합니다."
마드리갈
2017-08-22 16:02:00
조커님이 보신 사례, 정말 무슨 창작물에 나오는 것 같았는데 현실이네요!!
그 점에 놀랐고, 그 노부인의 열정에 감탄했어요.
물리적인 나이가 중요한 게 아니예요.
계속 절차탁마하고, 소신을 지키면서도 동시에 눈과 귀를 열어두면서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면, 계속 젊게, 그리고 그 위에 지혜로움을 더하여 계속 현역으로 활동할 수 있을 거예요. 사실 이게 더 중요해요.
대왕고래
2017-08-27 03:29:30
저희 이모가 이미 환갑을 넘으셨죠. 어렸을 때, 이모는 맏이셨기 때문에 동생들 (저희 어머니 포함)의 뒷바라지를 위해서 공장에서 열심히 일하신다고 학교를 제대로 나오질 못하셨대요.
그래서인지 2년 전부터였나, 검정고시로 고등학교까지 마친 후에, 대학을 야간으로 다니고 계시다는 말씀을 들었어요.
저도 공부 더 하겠다고 대학원까지 온 사람이지만, 그런 이모의 공부열을 보고 있으면 저보다도 더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요. 나이가 문제가 아니라, 열정이 중요한 거 같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