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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목관악기가 특히 좋아지네요

마드리갈, 2017-10-17 23:58:18

조회 수
162

여러가지 음악을 들으면서 느끼는 것인데, 목관악기의 음색이 특히 좋아지고 있어요.
근현대의 관현악에 사용되는 플루트(피콜로 포함), 오보에(잉글리시호른 포함), 클라리넷, 바순 등은 물론이고, 취주악에서 널리 사용되는 색소폰이라든지, 고대음악에 잘 사용되는 목관악기인 리코더, 트라베르소, 세르팡 등도 개성적인 음색이 사랑스럽고 정겹게 느껴지고 있어요. 게다가 금관악기의 영역에 포함되지만 목관 5중주의 일원이기도 한 호른을 좀 했다 보니 특히 더욱 친숙한 점이 부각된다고 할까요?

목관악기의 아름다움이 부각되는 것으로 쉽게 접할 수 있는 음악은 고독한 미식가 드라마의 OST에도 많이 나오네요.
그리고, 악기별로 대표적인 음악을 추천해 볼까 싶기도 해요.


목가적인 분위기의 느린 목관악기 음악을 듣다 보면 눈물이 나오기도 하네요.

이전부터 좋은 음악을 들을 때면 어느새 자신도 모르게 이렇게 되는 적이 많긴 하지만, 요즘은 빈도가 좀 더 잦고, 특히 목관악기 음악에서 더 두드러지는 듯하네요. 역시 깊어가는 가을, 흘러가는 시간이 사람의 마음을 이렇게 만드는 걸까요?

마드리갈

Co-founder and administrator of Polyphonic World

2 댓글

대왕고래

2017-10-28 20:57:52

예시로 들어주신 악기들은 확실히 좋죠.

듣는 것만으로도 느낌이 팍 좋아져요. 클래식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음악에서도 그렇죠.


근데 제가 모르는 악기들도 있네요. 트라베르소라던가 세르팡은 확실히 생소해요. 어떤 악기인지 알 수 있을까요?

마드리갈

2017-10-28 21:10:41

트라베르소(Traverso)란 가로로 부는 피리라는 의미예요. 플루트와 비슷한 형태죠. 실제로 바로크 플루트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어요. 이것과 대척점에 있는 목관악기는 세로로 부는 리코더. 연주 영상을 하나 첨부할께요. 바로크 시대의 작곡가 요한 요아힘 크반츠(Johann Jochaim Quantz, 1697-1773)의 듀엣 제3번.


세르팡(Serpent)이라는 악기는 프랑스에서 발명되어 르네상스, 바로크 시대에 애용되었다가 19세기에 들어 급격히 도태된 르네상스 시대의 목관악기인데 이름 그대로 뱀같이 생긴 저음의 목관악기예요. 약간 음이 거칠기는 하지만 그래도 미워할 수만은 없는, 소박하고 정겨운 음색이 특징적이죠. 이 영상을 보시면 악기의 음색과 형태를 모두 알 수 있어요. 단 뱀을 싫어하거나 무서워하는 경우에는 각별히 조심하시기를 바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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