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계약만료가 11월 말일인데 연장은 안 하고 퇴사하는 겁니다. 다른 동료는 저보다 넉 달 먼저 들어와서 계약 중간에 나가게 됐고요...?
나갈 때도 마무리를 잘 하고 싶었는데, 다른 동료가 나가게 되는 이유를 절대 말하지 말아달라고 했는데 본의아니게 같이 일하는 분에게 말해버렸습니다. 그 아이에게 큰 빚을 져 버렸네요. 그 아이가 그렇게 저만 알고 있어달라고 부탁했었는데...?
그나저나 사무실 가면 슬슬 피규어 및 집기류도 정리해야 하니, 짐도 뺴고 이면지도 가져와야겠습니다. 사무용품같은 건 두고 와도 상관은 없지만 아직 거기까지는 생각 안 했습니다. 그런데 들고 올 수 있는 건 웬만하면 들고 오려고요. 책이라던가 이런 거요.. 둘 데도 없고 좀 갑작스럽기야 하겠지만, 어쩔 수 없죠. 내가 살아야 하니...?
분위기도 분위기지만 하필 제 잘못으로 인해 마무리가 이상하게 된 것도 있어서 사무실에 발 들이기가 더 무섭긴 합니다만, 나갈 때를 앞두고 있다고 생각하니 의외로 해탈한 듯한 기분이 듭니다. 스트레스 받을 일이 없어서 그런거겠지요. 사무실만 가지 않으면, 어떻게든 될 것만 같은 상태입니다. 다만 사무실에 있다간 우울증이 더 심하게 도져버릴 것 같아요. 회사를 그만 두기로 결심했을 때도 우울증이 도져서 결국 약을 늘렸는데... 게다가 온 몸이 무기력한지 항상 피곤하고요.?
이직도 이직이지만 일단은 푹 쉬는 데만 집중해야겠습니다.?
엄마가 고지고 아빠가 성원숭인데 동생이 블레이범인 라이츄. 이집안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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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마드리갈
2017-10-24 14:11:09
이제 퇴사를 확실히 결심하셨군요. 그러면 신변 정리에도 여러 손이 가겠네요. 잘 하시리라 믿어요.
아...그 분을 대하기 상당히 어렵게 되셨군요. 그래도 진심을 다 해서 사정을 해명하고 사과를 하신다면 그 분도 이해해 주시지 않을까 싶어요. 사안이 잘 해결되기를 바랄께요.
확실히 잘 쉬는 게 중요하죠. 그래야 나중에 다른 것을 하게 될 때도 잘 할 수 있게 되어요.
그리고 심신이 건강한 게 제일이니까요. 인생은 행복하기 위해 사는 것이잖아요?
SiteOwner
2017-10-25 20:03:22
잘 쉬는 것, 정말 중요합니다.
그리고 마음이 평안하지 않으면 결국 마음도 몸도 크게 상하는 법이다 보니 각별히 조심해야 합니다.
예전에 여러 일이 겹쳐서 결국 장기투병 및 재활에 주력했던 1년간이 지금 생각해 보면 상당히 귀중한 시간이었던 게 생각나고 그렇습니다. 당분간 쉬게 되시더라도 그 시간이 절대 낭비되는 시간이 아니니, 다른 걱정 없이 쉬면서 회복을 잘 취해주시는 게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