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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이별할뻔한 반려견을 찾아줬습니다.

조커, 2017-10-30 21:10:28

조회 수
138

오늘은 왠일로 정시퇴근이라 유유자적하면서 퇴근하는데 갑자기 다리에 뭔가 붙는 느낌이 들어서 내려다보니 왠 작은 포메라니언 강아지가 다리에 붙어서 깡총깡총 뛰는군요.

얘는 대체 뭐야...싶어서 주인이랑 같이 가다가 사람이 너무 좋아서 내쪽으로 온건가 했는데 주위엔 주인은 커녕 그 강아지를 바닥에 떨어진 돌 보듯이 본척만척 하고 가는지라 얘가 주인 잃은 강아지구나 라는걸 직감적으로 느꼈습니다.

 

털이 많은 솜뭉치 강아지라서 목걸이가 있나 확신을 못했는데 뛰면서 짤랑짤랑 소리가 들려 털을 헤집어 보니 아니나 다를까 목걸이가 있었고 주인의 연락처가 있었던 겁니다.

다행히도 사람을 좋아하는 강아지라서 그런지 주인에게 연락하고 주인이 올때까지 안고 있기는 편했습니다.

아마 낯을 가려서 접근이 어려웠다면 주인을 찾아주기도 전에 도망갔겠죠.

 

연락하고 드디어 주인이 왔고 주인분께 강아지를 넘겨드리고 돌아왔습니다.

뭔가 댓가를 바라고 한건 아니지만 자꾸 돈을 쥐어 주시길래 거절하다가 주인분께서 계속 쥐어주시는 통에 어쩔수 없이 받긴 했습니다만....

이런걸 바란건 아니었는데....한때 강아지를 가졌던 견주였던 사람이었기 때문에 이걸 두고보고 갈순 없었는데...복잡한 생각이 드는군요.

뭐 그래도 많은 돈은 아니었지만 일단 돈이 생겼기 때문에 어머니께 전화해서 무슨 과일이 드시고 싶냐고 여쭤보고 과일을 사갖고 들어갔습니다.

 

뭔가 좋은일을 한건 맞는데 댓가를 바라고 한일이 아니었던지라 뒷맛은 그리 좋진 않습니다.

그러나 강아지가 주인에게 돌아간 것만으로도 만족하려고 합니다.

조커

TO PROVE A POINT. Here's to CRIME.

2 댓글

SiteOwner

2017-10-30 22:22:24

좋은 일을 하셨고, 그리고 그 이야기를 이렇게 포럼에서 접할 수 있게 해 주신 점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제 생각은 대략 이렇습니다.

자신의 생각에 당연한 일일지라도 타인이 그렇게 여기지 않을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게다가 오늘날은 많이 각박하지요. 그리고 잠깐이나마 애견을 잃어버렸을 견주는 그 시간이 얼마나 힘들었을지...그러니 조커님께서 그렇게 사례를 받으신 것은 정당하며 또한 그분의 의지를 존중해 주신 것입니다. 너무 사양하는 것은 그분께 도리어 예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그렇게 호의를 받아주신 것은 잘 하신 것입니다.

마드리갈

2017-10-30 23:59:20

잘 하셨어요. 요즘 많이 추워졌지만 조커님 덕분에 마음은 확실히 따뜻해지는 게 느껴져요.

강아지가 그렇게 다리에 달라붙는다니까 예전에 길렀던 개에 대한 추억도 떠오르고, 목줄에 주인의 연락처가 있는 것도 천만다행으로 여겨지고 있어요.


뒷맛이 좋지 않다는 생각은...저는 생각이 좀 달라요.

위에서 오빠가 이야기한 것처럼, 그분의 호의를 받아주신 건 좋다고 봐요. 그러니 마음의 부담을 덜으시길 바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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