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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집] 피규어 만박 상편

마키, 2018-01-01 20:08:20

조회 수
172

제목은 '1970 오사카 엑스포(만국박람회, 만박)'와 함께 아즈마 키요히코의 대표작 '아즈망가 대왕' 10주년 기념 팬북 '오사카 만박'의 이중 패러디.



작년 마지막 날의 마지막에 연말특집으로 업데이트 되야 했을 글이 예상치못한 트러블과 시간 관계상 난데없이 신년특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겨우내 입수했던 figma들과 기타 넨도로이드, 큐포시, 수퍼 로봇 초합금 등의 다종다양한 피규어들입니다. 전부 한 글에 몰아넣는건 아무래도 작성하는 수고도 그렇고 내용이나 관람이나 불편함이 많기 때문에 이번 글은 figma 특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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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아사토 미요

출전 : 리틀 아모리(Little Armory)

번호 : SP-071

제조사 : TOMYTEC

발매일 : 2016년 10월

가격 :  7,344엔



토미텍의 1/12 보병 장구류 프라모델, 리틀 아모리의 세계관에 등장하는 주인공(?) 캐릭터이자, 본인이 들고 있는 M4A1 라이플의 패키지 일러스트 커버 모델이기도 한 SP 71번 아사토 미요입니다.


설정상 지구를 침략해온 이종족에 맞서 특정 지정학교 소속으로 장비를 갖춰 싸운다는 나름대로의 설정과 기반 세계관 등을 갖추고 있는 시리즈로 메이커의 본업이 원래 철도모형같은 미니어처 특화이다보니 그 기술력을 바탕으로 1/12 스케일(6인치)로 보병 장구류를 구현한다는 컨셉.


그런 컨셉에 걸맞게 시리즈 첫 작품인 M4A1 라이플이 런너 일체 figma 전용으로 변경된 사출색으로 기본 동봉되며 권총(모델은 글록11)과 화기류의 탄창 각 5개, 무전기와 야시경, 패키지 내부 배경지를 잘라 만들 수 있는 표적지와 완장 페이퍼 크래프트 등으로 이것저것 들어있는 것이 많고, 캐릭터 자체도 탄약집 등을 주렁주렁 달고 헤드폰을 끼고 있는 등, 구성과 퀄리티 면에선 돈값을 한다는 느낌.


다만 리틀 아모리 자체가 기본적으로 접착제로 접착해 조립하는 통상의 밀리터리 프라모델과 같은 물건이기에 그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겐 혹평받기 일쑤. 저야 원래 본업이 그쪽이다보니 별 어려움 없이 조립해 쓰고 있습니다만... 그외에도 캐릭터의 세세한 재현도 등은 아무래도 일러스트를 무리하게 재현하려 애쓴 느낌에 전체적인 품질도 썩 좋게 느껴지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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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아처/길가메시

출전 : Fate/Grand Order

번호 : 300

제조사 : 맥스팩토리

발매일 : 2016년 12월

가격 :  9,800엔



영광의 figma 300번은 Fate 시리즈 최다 출연의 업적을 자랑하는 시리즈의 간판이자 대표 캐릭터, 길가메시입니다. TYPE MOON의 또다른 간판 캐릭터이자 최고 인기의 히로인 세이버 아서왕을 제치고 시리즈에 가장 많이 등장한 대표 캐릭터인 만큼, 팬덤에서도 대단히 익숙한 황금 갑주를 차려입은 아처 클래스로 현계했을때의 모습을 기반으로 하고 있고 이에 따라 제품명 역시 클래스 명인 '아처'와 진명인 '길가메시'가 병기되어 있습니다.


일단 출전은 모바일 게임 'Fate/Grand Order'를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만, 실상 길가메시는 거의 대부분의 작품에서 이 모습으로 나오기 때문에 Fate/Zero 애니메이션만 정식으로 접한 제게도 대단히 익숙한 모습이라 크게 거부감은 없습니다. 전신 풀 도장 황금 갑주에서 뿜어져나오는 압도적인 존재감과 박력만으로도 돈이 아깝지 않은 느낌.


figma 300번을 대표해 나온 제품인 만큼, 패키지 역시 정사각형 규격 패키지를 기반으로 전면 커버가 개폐식으로 되어 커버를 열면 보구 '게이트 오브 바빌론(Gate of Babylom)'의 발동 연출을 이미지한 내부 일러스트와 함께 블리스터 창으로 피규어 본체를 확인할 수 있는 특수한 사양으로 제작되어 있고 넘버링에는 금색 코팅이 입혀져 있는 것이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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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의 이펙트 파츠는 별매의 혼이펙트 버닝 플레임(블루 ver.).)


들어있는 무장이자 보구인 하늘의 사슬 엘키두(왼쪽)와 괴리검 에아.


엘키두의 체인은 실제 금속 재질이며 손잡이와 첨단부의 금색 도장과 파란색 문양 등이 깔끔하게 도장되어 있고, 괴리검 에아 역시 3분할된 검은색 도신이 전부 각기 따로 회전하는 등 고가에 걸맞게 깔끔하게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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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마다 이따금 나오는 상반신 갑주를 탈거한 맨몸 상반신 소체가 별도로 제공되며, 이 맨몸 소체에 대응하는 맨손 파츠 역시 친절하게 갑주용 장갑 파츠와 별도로 각기 따로 준비되어 있습니다.


갑주의 황금 도장의 색감이 샘플과는 좀 다르다던지, 도장이 군데군데 얇게 칠해져서 밑색이 비치는 부분 등이 없잖아 있지만 그래도 전신 풀 도장 황금 갑주에서 발휘되는 압도적인 존재감과 이정도면 충분히 만족스러운 마감과 완성도 등에서 충분히 figma 300번을 대표할만한 좋은 제품입니다. 단점이라면 단점이랄게, 보시는 대로 얼굴 이외의 거의 모든 파츠가 갑주와 무장을 포함해 전부 풀 도장 이기 때문에, 관절을 움직일때의 갑주 끼리의 마찰이나 긁힘, 장갑에 무장을 장비할때 등의 상황에서 도색이 까지기 쉽다는 것이 유일한 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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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니파코/니퍼코(이하 발음 편의상 니파코)

출전 : 궁극! 니파코짱

번호 : SP-096

제조사 : TOMITEC

발매일 : 2017년 11월

가격 :  6,286엔



일본의 프라모델 전용 공구 전문 제조 업체 갓핸드 컴퍼니의 주력 제품인 '얼티밋(究極) 니퍼'의 공식 의인화 캐릭터이자 회사의 마스코트 캐릭터인 SP 96번 니파코입니다. 얼티밋 니퍼의 파란 손잡이를 트윈테일로, 절삭날 부분을 하얀색 리본 카추샤로 재해석한 캐릭터로 "모형 제작의 즐거움을 가르쳐주기 위해 별을 건너 온 머나먼 별의 공주님"이라는 설정이 백미.


가지고 있는 교복, 제복 계통의 캐릭터중 영웅x전희 골드의 아서와 함께 가장 오서독스한 디자인의 세일러복이 제대로 취향 저격이라 구매했지만 바로 위의 길가메시와 정 반대로 전체적인 완성도가 막말로 이건 해도 너무한다 싶을 정도. 도장이나 표면 마감 등이 거의 중국제 가품을 보는 느낌이 들 정도로 형편없는데다, 특히 제것은 왼쪽 니삭스의 도색이 얇게 칠해져서 밑색이 비쳐보일 정도며, 세라복의 특징 중 하나인 플리츠 스커트의 조형이나 실내화의 도장 마감도 이정도 밖에 못하는건가 싶을 정도.


가장 압권인 점은 플리츠 스커트와 카추샤가 연질 부품에 도장된 상태라는건 둘째치고 움직이자마자 도장 피막이 파손되는 도장 마감에서는 할 말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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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봉된 소품들.


에어브러시와 디자인나이프는 크기를 고려해 전용 손 파츠와 일체화 되어 있으며 얼티밋 니퍼만 전용의 쥠손과 함께 별도로 구성되고 A4 면적의 커터 매트와 함께 1/3 스케일의 얼티밋 니퍼 미니어처가 도색 완성품으로 런너 채 제공됩니다.


액션피겨의 장단점으로 거의 모든 관절과 악세사리가 규격 통일화 되어 있기에 크기만 알맞다면 원하는대로 자유롭게 다른 캐릭터에게도 사용할 수 있고, 이렇게 다른 캐릭터에 포함되기 어려운 소품은 특히나 더 그렇습니다만 역으로 그렇기 때문에 이처럼 특정 캐릭터를 구입하지 않으면 입수가 곤란하다는 것이 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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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티밋 니퍼 1/3 스케일 미니어처는 크기가 큰 만큼 정교하게 잘 만들어져 있고, figma용 소품과 비교하면 그것의 4배 크기인 만큼 제법 크기가 큽니다. 전용의 쥠손으로 니파코 및 비슷한 체격의 미소녀 캐릭터에게 소품으로 쥐어 줄 수 있지만 크기가 크기인 만큼 일반적인 모형용 니퍼라기보단 대형 절삭기 같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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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키지 내부 배경지를 잘라 만드는 실물 F-15GH 얼티밋 이글의 기믹스(技MIX) 프라모델 패키지(오른쪽)와 본인(?)의 포장용 카톤 골판지 상자(왼쪽)의 페이퍼 크래프트.


기믹스(技MIX)는 도색 및 데칼 작업 등이 완료되어 조립만 하면 간편하게 도색 완성 에어로 프라모델을 만들 수 있는 토미텍의 모형 브랜드로 F-15GH 얼티밋 이글은 니파코의 퍼스널 컬러인 청색/백색 도장이 입혀진 F-15기를 기반으로 니파코의 대형 데칼이 기체 상면을 비롯한 각부에 마킹된 특수 도장 사양. 동봉된 페이퍼 크래프트는 실제 기믹스 브랜드로 발매된 제품의 프라모델 패키지를 그대로 미니어처화한 물건입니다. GH는 아마도 니파코의 친가 갓핸드의 약자.


사실 이 제품에 동봉된 1/3 스케일 미니어처 얼티밋 니퍼는 실제 기믹스 F-15GH 얼티밋 이글에 미사일 대용으로 포함된 것으로 figma에선 사용치 않는 부품이 F-15 주익 하면에 니퍼를 마운트 하기위한 전용 조인트 파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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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밀로의 비너스

출전 : 제작자 불명, 밀로스 섬에서 발견된 고대 그리스의 대리석 조상 '비너스(아프로디테)'.

번호 : SP-063

제조사 : FREEing

발매일 : 2016년 1월

가격 :  4,800엔



유명한 예술품을 액션피겨로 구현한다는 너무나 파격적인 컨셉으로 화제를 불러모은 FREEing의 괴작, 테이블 미술관의 두번째 작품은 고대 그리스 미술의 대표이자 정수, 밀로의 비너스입니다. 밀로의 비너스는 기원전 130년에서 100년 사이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대리석상으로 1820년 4월 8일 그리스의 밀로스 섬에서 발견된 후 그 다음해인 1821년부터 루브르 박물관에 소장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특징적인 조상 형태는 생각하는 사람 때도 그랬지만 그 자체로도 예술품의 미니어처로서는 손색이 없는 퀄리티. 원형이 되는 대리석상은 203cm, 제품은 15.5cm이므로 약 1/13 스케일 정도의 크기. 재질은 당연히 PVC와 ABS 등입니다만, 가만히 보고 있으면 정말로 대리석을 깎아 만들었다고 느껴질 정도의 훌륭한 재현도가 일품.

 

전작 생각하는 사람이 특유의 포즈 자체가 상징으로 굳어졌다면, 이 제품도 양팔이 훼손되어진 이 특유의 외형 그 자체가 사실상 밀로의 비너스의 상징이나 마찬가지인 만큼, 제품 포장도 이 상태 그대로 포장되어 있는데서 FREEing의 센스와 함께 유명한 예술품이라는 원작을 존중하는 태도가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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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부품 교체로 구현할 수 있는 액션 피겨 형태이자 아마도 비너스 본래의 모습(?).


하반신은 밀로의 비너스 구현용 의상을 통째로 탈거하고 교환용 의상을 씌우는 방식이며 상반신은 그대로 탈착하여 액션포즈용 상반신으로 교체, 머리는 그대로 갈아끼우면 됩니다. 교체용 의상은 네가닥으로 갈라지는 의상 전부가 부드러운 연질 파츠로 되어 있어 최대한 다리 가동을 살릴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고, 분명히 아름다운 여성의 육체를 가지고 있고 거기서 발휘되는 인간미가 느껴지면서도 동시에 대리석 조상이라는 그 존재 자체가 빚어내는 무기질적이면서도 위화감이 드는 모습 덕분에 캐릭터 액션피겨로서 이야기를 만들어 갖고 놀기 굉장히 재밌습니다.


본래 양팔을 갖고 있었을 밀로의 비너스이지만 익히 알려진 모습은 양팔이 훼손된 모습이기에 양팔이 어떤 포즈를 취하고 있었나는 현재로선 미지의 영역에 남아 있지만, 오른손은 왼쪽 다리께로 내려지고 왼손은 팔을 앞으로 내밀어 제쳐진 손바닥에 사과를 들고 있었을 것이라는 추정에 따라 왼손에 들 수 있는 대리석 사과 조각이 이 형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소품으로 부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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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년의 시간을 넘어선 고대 그리스의 아름다움 앞에 그런 장난감 따위는 통하지 않느니라.



...액션피겨로서 갖고놀자면 대충 이런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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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하츠네 미쿠

출전 : VOCALOID

번호 : 014

제조사 : 맥스팩토리

발매일 : 2008년 9월

가격 :  2,500엔



과연 이것보다 더 앞 번호를 살 일이 있을까 의심스러운 골동품 중의 골동품.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늦여름에 14번으로 발매된 초대 하츠네 미쿠입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제품화 기획 당시의 인기 캐릭터를 액션피겨로 구현한다는 figma의 컨셉과 더불어 2007년 8월 31일 발매 이후 딱 1년째 즈음 되어 어느정도 인지도를 얻어가는 미쿠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기에 나왔을거라 여겨지는 제품.


그러한 결과 대파 2뿌리와 스탠드 마이크만 들어있는 심플한 구성 덕에 후손(?)들과는 다르게 혼자 직사각형 규격 패키지로 발매됐으며 하츠네 미쿠 소프트웨어의 오리지널 패키지 커버 일러스트레이터인 KEI의 일러스트를 그대로 입체화한 느낌의 오서독스한 느낌이 일품.


다만 핸드 파츠의 교환 방식을 비롯해 말 그대로 골동품이다보니 지금의 최신 번호 figma들에 익숙해진 손맛으로는 만지기 상당히 부담스러운 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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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매 5년 후인 2013년, 신소체로 개량된 200번 하츠네 미쿠 2.0과 함께.


사실상 유니폼의 기본적인 디자인과 배색만 같을 뿐, 머리부터 발끝까지의 모든 부분에서 세월의 격차가 느껴집니다. 사실 이 글을 작성하는 2018년 시점에서는 이미 이 미쿠 2.0조차 나온지 5년이나 지난 제품이 된 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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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맏언니가 오신 김에 가지고 있는 figma 미쿠 총출동.

뭐 미쿠라곤 해도 반수가 일러스트레이터조차 전혀 다른 유키미쿠들입니다만...


중간이 설정상 미쿠의 프로토타입 쯤 되는 하츠네 미쿠 어펜드. 그 왼쪽부터 14번 하츠네 미쿠, EX 37번 유키미쿠 2017 트윙클 스노, EX 24번 유키미쿠 2015 스노벨, EX 30번 유키미쿠 2016 스노 아울, EX 16번 (오리지널) 유키미쿠. 200번 하츠네 미쿠 2.0


모으고자 했던 시리즈 중에선 EX 39번 유키미쿠 푹신푹신 코트 버전만 빠져 있으니 모으고자 했던 미쿠 figma는 거의 전부 모은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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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이니 100번대 동기들 끼리.


100번 하츠네 미쿠 어펜드(Append)는 소프트웨어 하츠네 미쿠의 확장팩 개념으로 출시된 소프트웨어로 캐릭터 설정상으로는 프로듀서와 만나기 전의 순수한 보컬로이드 로서의 모습(이를테면 프로토타입). 처음으로 100번대에 당도한 figma 브랜드를 대표하는 캐릭터로서 딱 어울린다고 만장일치로 정해졌다나 뭐라나...


200번 하츠네 미쿠 2.0은 초대 미쿠가 슬슬 세월에 따른 골동품이 되어가고, 넘버링도 200대가 된 만큼 머리부터 발끝까지 설계 전체를 완전히 신소체로 뜯어고친 버전업판입니다. 덕분에 다른 figma들과 비교해도 의상 자체의 디자인적 특징과 맞물려 가동성이나 관절 자유도가 굉장히 자유로운 편.


300번 길가메시는 일단 출전은 발매 시점의 인기작이자 대표작인 모바일 게임 Fate/Grand Order를 원작으로 하고는 있지만 어딜 어떻게봐도 익숙한 그 모습 그대로. 300번대를 기념하기 위해 패키지부터 개폐식 특수 사양에 넘버링 부분에 금박 코팅이 입혀진 호화로운 사양.


이렇게 보니 각자가 나름대로 각 번대를 대표할만 하다는 느낌이 드네요. 과연 400번은 어느 캐릭터가 대표로 담당할지 궁금해집니다.



-[신년특집] 피규어 만박 하편(혹은 중편)에서 계속.

마키
東京タワーコレクターズ
ありったけの東京タワーグッズを集めるだけの変人。

4 댓글

SiteOwner

2018-01-02 20:13:35

올해도 역시 마키님의 취미컬렉션을 이렇게 만나게 되어서 영광입니다.

진지하거나, 화려하거나, 휑하거나, 시대를 초월한 아름다움이 있거나, 신비하거나. 이렇게 감상평을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아사토 미요를 보니까 상당히 진지하게 보이는 게 마음에 듭니다.

우폿테보다는 악마의 리들에 더 잘 어울리는 캐릭터라고 할까요. 제 감상은 그러합니다. 그러고 보니 보병화기의 운용교리 및 설계사상이 많이 바뀐 것도 보여서 격세지감을 느낍니다. 제 군생활 때에는 미 육군의 기본화기는 M16A2였고, 일단 총열 자체도 긴데다 M4 계열에서 보이는 듯한 망원경식 개머리판은 상당히 이질적인 물건이었습니다.

아처/길가메시는 화려하군요. 확실히 존재감이 강렬합니다. 이전에 소개해 주신 가오가이가를 보는 느낌입니다.

니파코는 니퍼를 기본장비하고 있어서 이름이 그런가 봅니다. 그런데 저게 완성품인가요?

밀로의 비너스에 가동식 팔을 달았더니 왜 이렇게 코믹하지 하는 생각에 배가 아플만큼 웃었습니다. 역시 괴이한 센스가 좋을 때도 있는 법이 증명됩니다.

미쿠 시리즈의 흑백사진을 보니 Swedish Rhapsody라는, 난수방송에 괴이한 흑백이미지들을 합성해 넣은 영상이 생각나서 섬찟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 시리즈도 기대되고 있습니다. 오늘 볼 수 있을지, 아니면 내일 가능할지...

마키

2018-01-06 02:01:29

일단 금일~주중 내 업로드를 생각하고 있네요.

니파코는 자체가 워낙 심플해서 그렇지 일단 저상태로 완성품입니다.

가면 갈수록 취향이 변해가긴 하는지 초기엔 아는 캐릭터 위주로 샀지만 지금은 그냥 맘에 들면 이것저것 다 사모으고 있네요.

마드리갈

2018-01-03 00:52:41

연말특집이든 신년특집이든 어느 쪽이든 포럼에 기고되는 소중한 컨텐츠인 점에는 변함이 없죠. 그러니 너무 심려치 마시기를 부탁드릴께요. 오히려 이렇게 양질의 컨텐츠를 이렇게 자주 접할 수 있는 것에 여러모로 감사할 따름이예요.


아사토 미요는 의외로 멋있어요. 사실 총기류와 여자아이 캐릭터는 별로 접점이 없는데 요즘 여러 컨텐츠에서 새로이 접점이 생기고 있죠. 위에서 오빠가 언급한 우폿테, 악마의 리들 같은 애니에서부터 게임 소녀전선에 이르기까지. 얼굴이 조금 정밀도가 낮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일단 진중한 표정 자체는 잘 드러나서 좋아요. 그러니 허용범위.

아처/길가메시는 페이트 시리즈에 아는 게 없다 보니 뭐라고 자세히는 말못하겠지만, 아무래도 박력있는 점만큼은 확실히 알겠어요. 제 방의 인테리어가 약간 어두운 톤이다 보니, 저렇게 금빛 찬란한 캐릭터 피규어가 있으면 포인트가 되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니파코를 보니 정말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게 돈을 받고 파는 상품이라는 건지...양심불량도 정말 정도껏 하지 하는 생각이 들고 있어요.

밀로의 비너스는 참 아름답죠...그런데, 이건 뭐죠??

가동식 팔이 달렸더니 밀로의 비너스가 희대의 개그캐릭터로...웃다가 민망한 상황에 빠질 뻔...

하츠네 미쿠의 긴 생명력에는 역시 감탄하지 않을 수 없어요. 오래전에도, 지금도, 여러모로 많은 변화를 겪었지만 그래도 하츠네 미쿠는 하츠네 미쿠로서의 정체성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시대를 달려왔어요.


잘 감상했어요. 역시 마키님의 기고 덕분에 이 분야에 대해서도 계속 알아가고 배우네요.

마키

2018-01-06 02:04:10

타카라 토미(토미텍도 이쪽 산하)에게 세 번이나 비수를 꽂히니 이제는 더 이상 뭘 사주고 싶지가 않네요. 아사토 미요만 그럭저럭 만족스럽고 니파코나 미크로맨 러브라이브는 할 말이 없는 수준...


얼굴 프린팅도 그렇고 전체적인 품질이 맥스팩토리나 다른 제조사 것보다 좀 뒤쳐지는 느낌이지만 그래도 니파코에 비하면 충분히 잘 나온 편이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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