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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 일찍부터 할 일이 있어서 서울에 다녀왔고, 밤늦게야 귀가했어요.
연말에도 처리할 일이 있었던 터라 방문했다 보니 2주만에 크게 바뀐 게 있을 리는 만무하겠지만요...
역시 열차에서 내렸을 때 하반신을 싸고 도는 한기는 참 묘한 느낌을 주고 있어요.
이게, 또 역마다 느낌이 조금씩 다른 게 신기하더라구요. 이 한기를 다리에서 느끼게 되면, 따뜻하거나 살짝 더운 감이 있는 열차 내에서 나른해졌던 몸이 정신을 차리게 되어요. 단 영등포역에서 느끼는 한기만큼은 이상하게 싫고, 요즘 치안 관련으로 영 좋지 않다 보니 영등포역은 더 이상 이용하지 않고, 서울역을 이용하고 있어요.
확실히 서울의 공기는 대구의 것과는 다른 게 있어요.
둘 다 나쁘지는 않는데, 역시 서울이 약간 더 시원하네요. 그리고 대학 때 느꼈던 것들이 다시금 생각나기도 하고.
일단 여기까지 쓸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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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대왕고래
2018-01-16 17:30:37
역에서 내렸을 때의 싸한 기운이라.. 느껴본 적은 없네요.
다만 무궁화호에 자리가 없을 때, 열차칸 사이의 연결부에서 서 있을 때의 그 퀘한 냄새는 기억하고 있어요. 대체 몇년이나 된 열차인지...
이전 KTX의 좁아터진 좌석도 기억나네요. 요즘은 좀 넓어져서 다행이에요.
마드리갈
2018-01-16 18:39:51
그런 기분은 아무래도 입은 옷에 따라 차이도 많이 날 거예요.
부피가 큰 옷을 좋아하지 않는 터라 겨울 외출복은 예외없이 하반신은 스커트를 입고 스타킹을 신은, 상반신은 하프코트. 그렇다 보니 기온 변화에는 특히 더 민감한 게 아닌가 싶어요.
무궁화호 객차는 굉장히 오래된 게 많아요. 객차내에 붙어있는 제작사 및 제조연도 플레이트를 보면 간혹 1970년대 후반에 제작된 것도 있어요. 전에 일본의 시골에서 똥파리와 함께 탄 그 디젤동차보다도 더 오래된...그래도 나가사키 노면전차에 쓰이는 구형차량보다는 훨씬 나중의 것이라는 게 함정일까요. 나가사키 노면전차에서는 쇼와 30년대, 즉 1955년에서 1964년 사이에 제조된 것도 현역이죠. 타본 것 중에서 가장 오래된 것이 쇼와 25년, 즉 1950년에 제조된 것도 있었어요. 그야말로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여행한 듯해요.
KTX-산천이 좌석이 좀 넓고 안락한 편이죠. 초기의 것은 그다지 좋은 말은 해주기 힘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