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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의 유래는 1908년에 발표된 최남선(崔南善, 1890-1957)의 경부철도가.
철도승차권 구매 및 은행업무를 위해서 시내에 나갔다가 좀 놀라운 광경을 봤어요.
여기는 생활권역의 인적구성이 꽤 다양하다 보니 여기서 외국인을 보는 건 그리 낯선 일도 아니고, 길거리에서 온갖 외국어를 듣는 것도 이미 일상생활의 일부로 정착해 있어요. 게다가 터키인이 경영하는 케밥 판매점도 있다 보니 이슬람권 사람들이 거주하는 것도 놀라울 일이 전혀 아님은 당연지사.
그리고 히잡을 쓴 무슬림 여성도 사실 낯설지는 않아요.
서울에서 대학을 다닐 때 교내에서도 많이 봤다 보니 제 인식은 '여러 나라 사람이 사니까 그럴 수도 있겠다' 수준.
그런데 국내에서 검은 니캅(Niqab)을 입고 다니는 무슬림 여성을 본 건 처음이네요.
니캅을 입었을 때 드러나는 피부는 눈 주변과 손 정도. 그 이외에는 검은색 천이 몸을 휘감고 있어요.
이태원에서도 못 본 니캅을 생활권역에서 볼 줄이야...
역시 세계는 이곳저곳이 글로벌하네요.
한 세기도 더 전 최남선이 경부철도가에서 묘사한 "조그마한 딴 세상 절로 이뤘네" 가 실감났어요. 특히나 한 것 중에 철도승차권 구입이 있다 보니 이것과 엮여서 더욱 그렇게 여겨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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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대왕고래
2018-01-16 16:36:47
검은 니캅을 쓴 사람은 처음이네요. 대학시절 및 대학원에서 있을 시절에 이슬람 쪽 분들을 지나가다가 볼 수는 있었는데, 그 분들도 니캅을 입고 있지는 않았죠.?
글로벌...하니까 생각나는 건데, 대학때는 은근히 중국인이 많았어요. 하도 중국어를 많이 들어서 경상도 사투리마저 중국어인가 착각한 적도 있었을 정도...
마드리갈
2018-01-16 16:54:11
사실 국내의 여성 무슬림 중에 검은 니캅을 착용하고 다니는 사람이 얼마나 되나 싶어요. 히잡의 경우는 그래도 드물지 않게 보였는데, 확실히 신기했어요.
대학 또한 꽤 글로벌한 사회죠.
제가 다닌 대학은 자연대, 공대 등은 역시 영어 사용자가 많으면서 간혹 알 수 없는 중동, 남아시아계 언어가 좀 들리기도 했고, 경영대 쪽은 영어는 물론 독일어 사용자도 꽤 있었어요. 일본어, 중국어, 러시아어, 프랑스어 등도 들을 수 있었는데 이건 딱히 장소를 가리지 않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