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메달권도 아니고...? 이 발언에의 분노

SiteOwner, 2018-01-16 20:43:03

조회 수
189

본론에 들어가기에 앞서, 온갖 욕을 쓰고 싶은 마음을 억지로 누르고는 있습니다만 그래도 어조가 거칠어질 수도 있는 점에 양해를 구하고 싶습니다.


방금 참 믿기 힘든 발언을 접했습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한 발언이라는데, 요즘 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에 대한 게 이런 것이라고 합니다.

“여자 아이스하키는 메달권에 있는 팀도 아니고 우리 팀은 세계랭킹 22위, 북한은 25위”


자세한 것은 조선닷컴에 게재된 2018년 1월 16일 기사를 참조바랍니다.


솔직히 이 발언, 사실이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바라는 게 아무래도 무리같군요.


조금 거칠게 이 발언을 평해보죠.

솔직히 이거, 메달을 못 딸 것 같으면 올림픽에 나가지 말라는 소리와 다를 게 뭐가 있습니까.

그리고, 결과가 어떻든간에 올림픽에서 최선을 다하고자 분투하는 운동선수들이 추구하는 올림픽 정신을 이렇게 짓밟아도 된다고 누가 보증했습니까.

메달권이 아니라고 이렇게 무시해도 된다는 것이죠. 그러면 그 논리대로 말해 보겠습니다.

지지율이 낮으면 그 정권 또한 그런 취급을 당해도 싸다는 말밖에 안 됩니다. 아니나다를까, 요즘 국정 지지율이 떨어지기만을 계속한다는데, 앞으로 그 발언대로 될 것입니다. 우리는 예외이다? 글쎄요. 예외가 그렇게 쉽게 생기는지는, 과문의 탓인지 단언은 못하겠습니다.


그러고 보니, 오래전 일이군요.

여자 필드하키 선수들이 아제르바이잔 등으로 집단귀화한 일이 있었습니다. 비인기 종목이니 홀대해도 된다는 여론이 그들을 고국에서 내쫓은 것입니다. 이번에는 아예 메달권이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국무총리가 나서서 짓밟는군요. 그때는 여자 필드하키, 지금은 여자 아이스하키. 하계종목과 동계종목인 점만 다르지, 시대가 바뀌어도 여자 하키 선수들을 이렇게 비참하게 내모는 것은 여전하군요. 이게 적폐가 아니면 대체 무엇이라는 것인지.


하키 관계자도 아니고 팬도 아니고 그냥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소시민에 불과한 저입니다만, 이 사안에서는 속이 뒤집히고 눈물이 흐르는 것을 참을 수가 없습니다.


더 이어가면 폭주해서 이용규칙을 위반할 것 같으니, 여기까지 쓰고, 내일 이후에 다시 오겠습니다.

SiteOwner

Founder and Owner of Polyphonic World

5 댓글

대왕고래

2018-01-16 21:24:23

총리라면서 국민을 다독여주지는 못할 망정 열심히 깎아내리네요. 이렇게 대해주면 참 선수생활 하기 좋겠어요.

말은 내뱉으면 못 주워요. 저런 경솔한 발언들이 경력처럼 기록되어야 다시는 저런 발언을 안 하려나요...

SiteOwner

2018-01-17 18:37:55

논란이 커지면 보통 사과를 해서 수습이라도 하려 드는데, 이번 사안에는 전혀 없었습니다. 무엇이 잘못인지 자체를 의식하지도 않고, 게다가 옳다고 확신하는 게 아니면 대체 뭐라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저런 발언이 기록되어도 철회는 안할 것 같습니다. 북한이라는 대의명분이 있는데 자기 평판 따위가 뭐가 문제될까 싶습니다.


게다가 어제는 총리가 메달권도 아니고 발언에, 오늘은 대통령은 남북단일팀이 사실상 유일한 길임을 시사하고(조선닷컴 2018년 1월 17일 기사 참조)...그야말로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하자는 말밖에 더 되겠습니까.

대왕고래

2018-01-18 00:10:32

국민 한사람 한사람은 절대로 小가 될 수 없어요. 그 자체로 大이며 그 의견이 묵살되거나 의지가 묵살되거나 생명에 위협이 가해지는 일 모두 다 나라에 있어서는 비극으로서 받아들여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아무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걸까요?

SiteOwner

2018-01-18 23:59:05

민주 운운하면서 저렇게 전체주의적인 발상을 아무렇지도 않게 입에 담는 것을 보니, 국민에 대한 생각은 탕수육을 시킬 때 무슨 사이즈로 할까보다도 안하는 것 같아 보입니다. 과거의 권위주의 세력은 이미 역사 속으로 퇴장했지만, 현재의 집권세력은 현재의 우리의 삶에 직접 영향을 끼치니 그게 문제...당분간은 힘든 날이 지속될 것 같으니 단단히 대비해야겠지요.

SiteOwner

2018-01-20 22:46:36

2018년 1월 20일 추가사항


국무총리 사과(기사)

여자 아이스하키에 북한 선수 12명 합류(기사)

Board Menu

목록

Page 1 / 295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SiteOwner 2024-09-06 171
공지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SiteOwner 2024-03-28 174
공지

타 커뮤니티 언급에 대한 규제안내

SiteOwner 2024-03-05 200
공지

2023년 국내외 주요 사건을 돌아볼까요? 작성중

10
마드리갈 2023-12-30 362
공지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

612
마드리갈 2020-02-20 3865
공지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

2
  • file
마드리갈 2018-07-02 1003
공지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

2
SiteOwner 2013-08-14 5975
공지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하네카와츠바사 2013-07-08 6598
공지

오류보고 접수창구

107
마드리갈 2013-02-25 12092
5898

왜 또 입원할 상황이...

5
  • new
마드리갈 2024-11-27 21
5897

돌아왔습니다만 정신없군요

2
  • new
SiteOwner 2024-11-26 18
5896

꼰대와 음모론, 그 의외의 접점

2
  • new
시어하트어택 2024-11-24 37
5895

오늘부터는 여행중입니다

2
  • new
SiteOwner 2024-11-21 29
5894

멕시코 대통령의 정기항공편 이용은 바람직하기만 할까

2
  • new
마드리갈 2024-11-20 32
5893

10세 아동에게 과실 100%가 나온 교통사고 사례

2
  • new
마드리갈 2024-11-19 34
5892

벌써 1년이라는 시간이 이렇게...

4
  • new
마드리갈 2024-11-18 65
5891

근황 정리 및 기타.

4
  • new
Lester 2024-11-17 68
5890

그럴듯하면서도 함의가 묘한 최근의 이슈

1
  • new
SiteOwner 2024-11-16 36
5889

이것이 마요나카 철도 사무국의 진심입니다!

4
  • file
  • new
마키 2024-11-15 70
5888

홍차도(紅茶道)

2
  • new
마드리갈 2024-11-14 42
5887

예금자보호한도는 이번에 올라갈 것인가

2
  • new
마드리갈 2024-11-13 46
5886

마약문제 해결에 대한 폴리포닉 월드의 대안

2
  • new
마드리갈 2024-11-12 49
5885

이번 분기의 애니는 "가족" 에 방점을 두는 게 많네요

2
  • new
마드리갈 2024-11-11 51
5884

방위산업 악마화의 딜레마 하나.

  • new
SiteOwner 2024-11-10 45
5883

"N" 의 안일함이 만들어낸 생각없는 용어들

1
  • new
SiteOwner 2024-11-09 53
5882

트럼프 당선 & 수능과 교육 이야기

4
  • new
Lester 2024-11-08 118
5881

있는 법 구부리기

4
  • new
SiteOwner 2024-11-06 72
5880

고토 히토리의 탄식

2
  • file
  • new
마드리갈 2024-11-05 56
5879

금융투자소득세 폐지로 가는 건 일단 맞게 보이네요

3
  • new
마드리갈 2024-11-04 58

Polyphonic World Foru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