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헛소리가 난무하는 게 어제 오늘 일은 아니겠지만, 이렇게 대놓고 무책임한 발언이 한꺼번에 나오는 건 아주 이채롭습니다. 앞으로 후속타로서 뭐가 나올지도 궁금해질 정도입니다.
세 기사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대통령이 주한미군 나가라고 하면 나가야" (조선닷컴 2018년 2월 28일 기사)
"유엔제재 피해갈 분야들 있다" (연합뉴스 2018년 2월 28일 기사)
"본격적인 북·미 대화 중재에 나설 예정" (MK뉴스 2018년 2월 28일 기사)
비판하려면 한도 없지만, 간단히 논박해 보겠습니다.
세 발언 모두, 지금의 우리나라의 입장 및 현재 국제정세의 이유에 대한 사고가 결여되어 있습니다.
주한미군의 주둔하게 된 계기, 국제연합(UN)의 대북제재의 이유, 안보문제에서 우리나라가 취해야 할 스탠스에 대해서 처음부터 이해를 못하니까 저런 언행이 나오는 것입니다. 북한의 침략전쟁 및 테러리즘 노선 견지라는 사실이 있고, 그래서 그에 따라서, 언제든지 우리를 해하려는 북한이 도발을 일으키지 못하게끔 막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한미동맹이 있고 국제연합의 제재가 있는데, 이것을 누구 좋으라고 약화시키려는 것입니까.
특히 제재를 피해갈 분야가 있다는 말에 대해서 이거 하나는 확실히 지적하고 넘어가야겠습니다.
그렇게 할 수 있다면 할 수 있겠지만, 다른 국가들이 우리나라에게 뭐라고 하겠습니까? 국제법이 허용하는 분야 내에서 우리나라에게 불리한 방향의 정책을 합법적으로 세워 집행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의무가 없는 사항에 대해서도 당연히 무시하겠지요. 줄기차게 국제사회에 제기하고 있는 과거사 관련 문제에 대해서도, 설득력은 없어집니다. 그냥 없어지는 게 아니라 우리가 스스로 없앤 것이기에 사안은 더욱 심각합니다.
다른 나라들은 결코 바보가 아니며, 우리나라의 실책은 다른 나라에게는 호재라는 것을 기억해야겠습니다.
이것을 모르면 무능한 무자격자인데...
이것을 알고도 그러면, 공연히 꺼낼 수 없는 불순한 목적이 있는 거로 봐도 좋을 것인지 물어보고 싶군요.
확실한 것은 이렇습니다.
"소변금지" 라고 쓰여진 벽에 대변을 보다가 잡혔을 때 소변이 아니니까 괜찮다고 주장하는 건 그만둬야 하지 않을까요?
세 기사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대통령이 주한미군 나가라고 하면 나가야" (조선닷컴 2018년 2월 28일 기사)
"유엔제재 피해갈 분야들 있다" (연합뉴스 2018년 2월 28일 기사)
"본격적인 북·미 대화 중재에 나설 예정" (MK뉴스 2018년 2월 28일 기사)
비판하려면 한도 없지만, 간단히 논박해 보겠습니다.
세 발언 모두, 지금의 우리나라의 입장 및 현재 국제정세의 이유에 대한 사고가 결여되어 있습니다.
주한미군의 주둔하게 된 계기, 국제연합(UN)의 대북제재의 이유, 안보문제에서 우리나라가 취해야 할 스탠스에 대해서 처음부터 이해를 못하니까 저런 언행이 나오는 것입니다. 북한의 침략전쟁 및 테러리즘 노선 견지라는 사실이 있고, 그래서 그에 따라서, 언제든지 우리를 해하려는 북한이 도발을 일으키지 못하게끔 막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한미동맹이 있고 국제연합의 제재가 있는데, 이것을 누구 좋으라고 약화시키려는 것입니까.
특히 제재를 피해갈 분야가 있다는 말에 대해서 이거 하나는 확실히 지적하고 넘어가야겠습니다.
그렇게 할 수 있다면 할 수 있겠지만, 다른 국가들이 우리나라에게 뭐라고 하겠습니까? 국제법이 허용하는 분야 내에서 우리나라에게 불리한 방향의 정책을 합법적으로 세워 집행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의무가 없는 사항에 대해서도 당연히 무시하겠지요. 줄기차게 국제사회에 제기하고 있는 과거사 관련 문제에 대해서도, 설득력은 없어집니다. 그냥 없어지는 게 아니라 우리가 스스로 없앤 것이기에 사안은 더욱 심각합니다.
다른 나라들은 결코 바보가 아니며, 우리나라의 실책은 다른 나라에게는 호재라는 것을 기억해야겠습니다.
이것을 모르면 무능한 무자격자인데...
이것을 알고도 그러면, 공연히 꺼낼 수 없는 불순한 목적이 있는 거로 봐도 좋을 것인지 물어보고 싶군요.
확실한 것은 이렇습니다.
"소변금지" 라고 쓰여진 벽에 대변을 보다가 잡혔을 때 소변이 아니니까 괜찮다고 주장하는 건 그만둬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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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대왕고래
2018-02-28 21:42:44
저 뉴스에서 말한 것이 앞뒤의 말을 잘랐을수도 있고 그 앞 뒤 말을 이어서 보면 혹시 내용이 달라질지는 모르겠는데, 일단 저 뉴스에서 언급된 저 말들로만 말해볼께요. 실제로 그 기사의 다른 내용들이 그 말에 다른 의미가 있다는 걸 주지 않는 것으로 보이네요.
대통령이 나가라고 하면 미군이 나가야한다... 우리 동맹 아니었나요?
그래요, 우리나라 대통령이 굽신대지 말아야한다는 건 사실이죠. (링크 걸어둔 사이트오너님의 글에서 제가 단 리플에서 언급했듯이 말이죠. 그것을 인용하기 위한 링크입니다.) 그런데 굽신대지 말라는 건 갑질하라는 게 아니거든요. 상대방에 대한 예의는 차려야죠.
상대방은 우리와 함께 우리나라의 국방을 지켜주기로 한 미군이거든요? 아군이라고요. 아군보고 나가라? 이 발상 자체가 이해가 안 되네요. 그건 아군에 대한 예의가 되지 못하죠. 굽신대지는 말지어도, 갑질하지는 말아야죠.
유엔제재를 피할 분야가 있다...?
뭔가 용어가 이상하네요, "국제사회에 아무런 피해가 없기에 굳이 제재를 걸지 않은 분야가 있으며 그런 분야에 대해서 (실제로 북한이 이를 이용해 국제사회를 위협할 여지가 없기에) 교류를 해야한다"라고 하면 이해가 되는데, 굳이 "피해간다"라고 말하니까 꼭, 국제사회가 "이건 제재를 걸지 않았지만 하지 않는 게 좋겠다"라고 하면 "뭐 어쩌라고?" 하겠다는 것처럼 들리거든요.
사이트오너님이 말씀하셨듯이 우리나라가 저런 식으로 행동하면, 다른 나라도 "뭐? 너희들이 AAA라고는 했는데 AAa라고는 한 적이 없거든?"하면서 우리나라한테 결론적으로 해가 되는 조치를 취할 수도 있겠죠. 우리가 먼저 행하지 말아야하는 행동이 분명 존재한다는 것이에요.
세번째 기사는... 이게 강 장관의 말은 아닌 거 같네요. 강 장관은 일단 북-미간의 대화를 위해 한-미간의 조율을 하고자 한다라는 식으로 말했고 그것을 기사에서 그걸 "북-미간의 중재"라고 말한 거 같네요. 이러니까 꼭 우리가 북한과 미국이 대화를 하는 상황에서 미국을 막아서기도 하고 북한을 옹호할수도 있다는 것처럼 보여요. 강 장관이 진짜 그럴 생각인지는 모르겠네요. 근데 상식적이라면 두 나라가 대화하는데 그 사이를 비집고 두 나라를 막 중재하고 그러지는 않겠죠?
SiteOwner
2018-03-01 08:25:49
굳이 논리학까지 인용하지 않더라도, A가 B의 아내가 아니라고 해서 자동으로 C의 아내가 되는 것은 아닌 게 자명합니다. 그런데 현 정부의 기조를 보면 그런 생각조차도 통용되지 않는 것 같아서 곤란할 수밖에 없습니다.
말씀하신대로, 굽신대지는 않아야 하는데, 그걸 갑질해도 된다라고 해석하는 게 문제.
노무현 정부 당시 미국의 국무장관 도널드 럼스펠드는 당시 국내 정가의 대미인식에 대해서 "원하지 않는 국가에 미군을 주둔시키고 싶지 않고, 우리는 언제든지 떠날 준비가 되어 있다" 라고 불만을 표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제 국내에서 주한미군이 나가라고 대놓고 이야기한다면, 일부 정치인들은 만족하겠지만 한미동맹이 발휘하는 전쟁억지력은 지켜도 모자란 마당에 약화되기만 할 뿐이라서 대다수 국민들에게는 끔찍한 일이 벌어질 뿐입니다.
UN의 제재를 피할 길이 있다는 말은 솔직히 북한이 한 말인줄 알았습니다. 그게 현명한 처세같아 보일 수도 있습니다만, 그러한 행위는 얼마든지 타인이 모방해서 그대로 돌려주기 쉬운 것입니다.
장관이 직접 중재라는 말을 하지는 않았지만, 현재 정부의 기조가 그러한 것에 어떠한 이의도 표명한 적이 없으니까 사실상 그러한 태도를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봐야겠지요. 우리나라는 중립국도 아니고 분명 한미동맹의 일원인데, 상황인식수준이 안일한데다 정확하지도 않습니다. 대왕고래님이 걱정하시는 그 우려가 안 일어나리라는 보장도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