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오리지널 창작물 또는 전재허가를 받은 기존의 작품을 게재할 수 있습니다.

습작시 2편

시어하트어택, 2018-03-04 19:39:49

조회 수
209

제가 시란 걸 다 써 보네요...

며칠 전 갑자기 생각나서 써 본 시 두 편입니다. 계속 생각하고 있으면 공부라는 본분을 잊게 되니 글로 옮겨 봤습니다. 부족한 실력이나마 써 봤으니 평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무제>

물방울이 떨어진다

구슬이 떨어진다

떨어진다

똑.


똑.



똑.




맑고 청아한 소리

나를 깨우는

소리

똑.


똑.



똑.



그것은 나지막한 호통

조용하지만 나를

깨우는

호통

똑.


똑.



똑.



<무제>

새벽, 찬바람.

내 얼굴을 때린다.

온 몸을 마구 친다.

그 찬 손바닥으로

어루만진다 내 얼굴을.

나를 깨운다.

꿈으로 돌아려는

나를

깨운다.

사정없이 깨운다.

하루를 여는 파수꾼이다.

찬 바람 해를 보면...

그대 이름은 겨울.

시어하트어택

언젠가는 사랑받는 작가가 되고 싶다

3 댓글

마드리갈

2018-03-04 20:39:39

첫번째 시는 내용도 내용이지만 구성이 상당히 참신해서 좋아요!!

한 점으로 모여서 떨어지는 물방울의 모습, 그것에 집중하게 되는 자신과 그것을 통해 느껴지는 것이 재미있게 잘 묘사되었어요. 낙수를 보면서 명상을 하는 이유가 바로 가슴에 와닿고 있어요.


두번째 시는 겨울철의 찬바람이 마냥 혹독하지만은 않고, 자칫 게을러질 수 있는 자신을 독려해 주는 자극제라는 점이 나타나 있는 게 참 좋아요. 외부자극이 아프기도 하지만 그것이 성장의 계기가 되기도 하는 것을 잊어서는 안되겠죠.

시어하트어택

2018-03-04 22:49:54

과분한 칭찬이십니다. 생각나는 대로 종이에다 옮겨 본 것인데... 사실 제 신분(?)이 신분이다 보니 주제가 이런 쪽일 수밖에 없지요.

첫번째 시는 원래는 짧게 써서 수면의 파문 모양으로 맺어 보려고 했는데 길어지면서 저렇게 되었습니다. 두번째 시 같은 경우는 워낙에 추웠던 올 겨울을 떠올리며 써 본 겁니다. 동시에 제 현재 상황도 더해서요.

SiteOwner

2018-03-06 23:42:36

주제를 함축적으로 잘 나타낼 수 있고, 읽는 사람이 제대로 감탄할 수 있다면 그게 바로 시가 아니겠습니까.

저도 읽고 마음에 들었습니다.


첫번째 시에서는, 어릴 때 처마 밑으로 떨어지는 낙수가 생각났다 보니 특히 공감이 가고 있습니다.

두번째 시에서는, 서울에서의 대학생활에서 느꼈던 것도 다시금 생각나고 그렇습니다. 지금 중년이라고 불리는 나이입니다만 여전히 청운의 꿈을 가슴에 품고 있다 보니 그때의 회한이 떠오르면서 마음을 다잡게 됩니다.

목록

Page 1 / 124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채색이야기] 면채색을 배워보자

| 공지사항 6
  • file
연못도마뱀 2014-11-11 6971
공지

오리지널 프로젝트 추진에 대한 안내

| 공지사항
SiteOwner 2013-09-02 2154
공지

아트홀 최소준수사항

| 공지사항
  • file
마드리갈 2013-02-25 4308
2470

설정화를 그리는 중인데...

| 스틸이미지 4
  • file
  • new
시어하트어택 2024-06-30 54
2469

100년 전 지도로 보는 세계 11. 남아프리카편

| REVIEW
  • file
  • new
마드리갈 2024-06-29 57
2468

100년 전 지도로 보는 세계 10. 서아프리카편

| REVIEW 6
  • file
  • new
마드리갈 2024-06-23 105
2467

우리는 영원한 챔피언

| 스틸이미지 5
  • file
  • new
마키 2024-06-13 96
2466

[단편] 폭풍전야(2)

| 소설 5
  • new
시어하트어택 2024-06-12 87
2465

[괴담수사대] XIX-2. 몽중몽

| 소설 2
  • new
국내산라이츄 2024-06-10 59
2464

[단편] 폭풍전야(1)

| 소설 4
  • new
시어하트어택 2024-06-04 70
2463

[괴담수사대] 외전 43. 돈귀신

| 소설 3
  • new
국내산라이츄 2024-06-04 63
2462

[괴담수사대] 명계의 방명록

| 설정 3
  • new
국내산라이츄 2024-06-02 65
2461

100년 전 지도로 보는 세계 9. 아라비아 중심의 중동편

| REVIEW 5
  • file
  • new
마드리갈 2024-05-31 173
2460

[괴담수사대] 캐릭터 리페인팅

| 설정 3
  • new
국내산라이츄 2024-05-26 68
2459

[괴담수사대] 외전 42. Dear

| 소설 2
  • new
국내산라이츄 2024-05-26 70
2458

[괴담수사대] 외전 41. 여러가지 이야기 스레

| 소설 2
  • new
국내산라이츄 2024-05-26 72
2457

가나가와 해변의 높은 파도 아래

| 스틸이미지 6
  • file
  • new
마키 2024-05-17 237
2456

[설정] 발도 왕조 제국

| 설정 4
  • new
시어하트어택 2024-05-14 115
2455

100년 전 지도로 보는 세계 8. 인도 중심의 남아시아편

| REVIEW 5
  • file
  • new
마드리갈 2024-05-13 179
2454

연습이니까 담담하게. (3)

| 스틸이미지 12
  • file
  • new
Lester 2024-05-05 162
2453

설정화로 쓸 예정인 그림(아직은 미완성)

| 스틸이미지 4
  • file
  • new
시어하트어택 2024-05-04 120
2452

[괴담수사대] 외전 40-소름돋는 이야기 스레

| 소설 3
  • new
국내산라이츄 2024-05-04 75
2451

[괴담수사대] 삼신당의 두 삼신

| 설정 3
  • new
국내산라이츄 2024-04-28 81

Polyphonic World Foru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