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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파 유니버설리스 4] 북해의 왕

콘스탄티노스XI, 2018-03-16 13:02:29

조회 수
132

?제목은 소설 '얼음과 불의 노래'(드라마명: 왕좌의 게임)에 나오는 등장인물 '존 스노우'의 별칭인 '북부의 왕'의 패러디


아래 글은 지난번에 올렸던 글(http://www.polyphonic-world.com/forum/auditorium/47338)에서 무료 업데이트 대상인 프로빈스 개편에 관한 글입니다.



아일랜드UQ8BYup.jpg

??아일랜드 지역은 본래 유로파 유니버설리스가 막 만들어질때만 하더라도 프로빈스(땅 구역)이 겨우 4개에 지나지 않았지만, 이곳의 수많은 백국(earldom)들을 좀더 제대로 구현하기 위해 이 지역은 지속적으로 세분화되어왔습니다. 룰 브리티니아에선, 이를 더욱 세분화했습니다. 이시기 아일랜드는 영국의 속령이었으나, 실질적으로 영국의 통치는 더블린 인근에 'pale'라 불리는 지역에 한정되었고, 대부분의 지역은 게일인 토착 왕조와 앵글로-노르만계 백작들의 독립국에 더 가까웠습니다. 플레이어는 우선 아일랜드의 토착 왕국들을 통일한뒤, 더블린을 탈환하고 웨일즈와 콘월을 정복하거나, 스코틀랜드와 누가 진정한 게일인들의 왕국인지를 노리는 싸움을 하게 될것입니다.?

JIcifdZ.jpg

*비교를 위한 패치전의 아일랜드.


?스코틀랜드

9MooRwl.jpg

스코틀랜드는 아일랜드의 얼스터 지방과 연관이 많은 스코트족의 왕국으로, 자주 그 힘을 브리튼 섬 전체에 뻗고 싶어했던 잉글랜드에게 위협을 받아 왔습니다. 실제로 에드워드 1세때 정복당했던 과거가 있고요. 이러한 배경 탓에, 스코틀랜드는 올드 동맹(Auld alliance)라고 흔히 불리는, 프랑스와의 관계에 의지했습니다.  한편으로는, 북부의 바이킹들로부터 오랜 배경이 이어지는 그들의 속국인 군도 왕국(Kingdom of Isels)과, 그 군도왕국의 잔재인 노르웨이령 오크니에도 여전히 영향력을 뻗치고 싶어합니다. 한편으로는, 스코틀랜드는 브리튼 제도를 그들의 방식으로 통일하고, 게일인들을 다시한번 브리튼 섬에서 주역으로 등장시키고 싶어합니다.  그러기위해서 그들은 또다른 게일인 국가인 아일랜드를 통합하고, 가장 큰 숙적인 잉글랜드 왕국을 굴복시켜야할것입니다. 아쉬론과 로디언을 보호하기 위해 그곳 남부에 생긴 새로운 프로빈스는 이를 도와줄것입니다.


jGiG1za.jpg

*패치 전의 모습.


잉글랜드

laZVZVm.jpg

잉글랜드는 '시대의 승리자'라는 별명에 가장 걸맞을 국가일것입니다. 이시기 잉글랜드는 잉글랜드령 프랑스를 전부 빼앗기고, 끝내 16세기에 칼레까지 빼앗겨 버리지만, 각지에 식민지를 뻗치며 영향력을 뻗쳐갔고, '해가 지지 않는 나라'라는 별칭을 스페인으로부터 뺴앗을 수 있었습니다. 플레이어가 잉글랜드를 할 경우, 선택지는 크게 두가지로 나뉩니다. 하나는 구대륙에 주목하며 이시기 잉글랜드 왕의 꿈이었던 '영-불 연합왕국'을 노리던가, 또다른 하나는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에 주목하며 잔여 프랑스지방을 프랑스에게 넘겨줘버리고 '해가 지지 않는 나라'를 만드는데 더욱 주목하는 것입니다.


한편으로는 본래 컴브리아 지역에 소속되어있던 맨섬이 이번에 새로이 땅 구역으로 추가되었습니다. 역사적으로 이시기까진 잉글랜드보단 스코틀랜드나 바이킹들에 더 많은 연관성을 가지고 있는 이지역은, 독자적인 국가까지 추가되게 되었습니다.(다만, 지역 자체는 잉글랜드의 소유이고, 고토(Core가 원문인데...적당한 번역어가 없군요. 그냥 고토라고만 하겠습니다.)로만 남아있습니다.)


wbyMGBr.jpg

*패치 전의 모습. 전술한 대로 맨섬이 새로운 프로빈스로 추가되었고, 여러모로 달라진게 많아졌습니다.


프랑스와 부르고뉴

xiM7wc8.jpg

이시기 프랑스와 잉글랜드 사이에 계속 이어져왔던 백년전쟁은 드디어 완연한 끝이 보이고 있었습니다. 잉글랜드령 프랑스는 이제 보르도 인근과 메인과 노르망디로 한정되어 버렸고, 프랑스는 이제 프랑스를 완전히 통일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본래 역사에서, 프랑스는 메인을 두고 벌어진 갈등에서 잉글랜드를 제압해 칼레를 제외한 지역에서 잉글랜드를 축출했고, 이후 스페인의 펠리페 2세와 혼인동맹으로 참전했던 잉글랜드의 메리 여왕에게서 칼레를 빼앗아내어 유럽 본토에서 잉글랜드를 완전히 축출해냈습니다.(이후 하노버 왕조가 있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러한 갈등 속에서 커져간 국가가 있습니다. '선량공' 필리프의 부르고뉴 공국입니다. 흔히 대공국이라고도 불리는 이 공국은 저지대를 결혼 상속으로 얻고 당시 프랑스 왕국보다도 더 강성한 국가가 되었습니다. 이시기 프랑스와 부르고뉴의 국력을 더 잘 표현하기 위해, 부르고뉴의 수도 프로빈스인 '부르고뉴'일대를 쪼개었고, 새로운 수도 프로빈스가 된 디종은 내륙에서 무역중심지의 역할을 합니다. 한편, 그 누구도 크게 신경쓰지 않는 몇안되는 브리튼섬 게일인들의 국가인 브르타뉴 공국이 잉글랜드와 프랑스라는 양대 강대국 사이에서 독립성을 유지할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각 국가들의 목표는 명확합니다. 프랑스는 잉글랜드를 완전히 축출한뒤, 부르고뉴와 브르타뉴, 그리고 프로방스를 흡수하고 육각형(프랑스인들이 자신들의 국가를 표현할때 쓰는 말입니다.)을 완성하는겁니다. 부르고뉴는 우선 프로방스를 제압하고 로레인 지방을 확보해 저지대와 부르고뉴 본토를 연결하고, 라인강을 향해 확장해 로타링기아 왕국을 다시 건설하거나. 프랑스를 제압해 발루아-부르고뉴가가 진정한 프랑스의 왕임을 보여주는걸로 플레이가 나뉩니다.


lPU4U2X.jpg

*패치전의 모습. 전술한대로 부르고뉴 지역이 쪼개졌고, 전체적으로 땅 구역이 많이 세분화되었습니다. 국경도 살짝 수정되었고요.



?저지대

nllMeRv.jpg

이시기 저지대(Low country)라고 흔히 불리는 지역은 부르고뉴 공작의 우위아래에 여러 소국들이 군림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는 절대적이지 않았고, 각 저지대 국가들중 대표적인 국가였던 플랑드르 백국과, 홀란드 공국, 브라반트 공국은 명목상 부르고뉴 공국의 지배를 받았으나 이는 엄밀히 말해 동군연합적 관계로 독자적인 정부를 나름대로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관계는 합스부르크가 결혼으로 이지역의 지배권을 얻은 이후로도 유지되었고, 곧 이게임의 배경에서 가장 중요한 국가중 하나였던 네덜란드 연방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이 저지대 지역은 현 패치에서 브리튼 섬 다음으로 큰 변화가 이뤄진 지역입니다. 브라반트 동부의 limburg 지방은 상 헬러 지역을 표시하기 위해 삭제되었으며, 부르고뉴 휘하가 아닌 세 네덜란드계 소국(헬러, 위트레흐트, 프리슬란트)에 새로운 프로빈스가 추가되었습니다. 이는 기회가 될 수 있지만, 이 지역 국가들이 뤄벡등의 상인 공화국들의 무역연합에 가입을 불가능하게 만들기에, 더 큰 위기라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Nx5rN24.jpg

*패치 전의 모습.

콘스탄티노스XI

도시가 무너져 가는데, 나는 여전히 살아있구나!-1453, 콘스탄티노플에서. 유언.

https://en.wikipedia.org/wiki/Constantine_XI_Palaiologos-이미지

5 댓글

대왕고래

2018-03-17 21:08:10

이건 마치... 역사를 플레이하는 느낌이네요. 실제 국가들의 각 세력과 그들간의 분쟁을 다룰 수 있는 것도 가능해보이고, 전체적으로 당시의 유럽을 손에 놓고서 볼 수 있는, 그런 느낌도 드네요.

현실이 눈 앞에서 펼쳐지는 신기한 게임이에요. 제가 접한 게임 중에는 저런 게임은 확실히 없었죠. 신기하네요.

콘스탄티노스XI

2018-03-21 17:58:22

하하...해보면 확실히 신선하다는 생각이 드실겁니다. 사실 뭐...처음할땐 뭐가 뭔지 몰라 망하는 경우가 잦은 게임이기도 하지만요(....) 게임 제작사인 역설(패러독스)사 규침이 '망하면서 익숙해져라'라...

마드리갈

2018-03-20 20:03:55

역시 원교근공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진리였던 걸까요?

스코틀랜드는 인접한 잉글랜드를 견제하기 위하여 잉글랜드의 배후에 있는 먼 나라인 프랑스와 손을 잡고, 그러고 보니 교통과 통신에 제약이 많았던 저 시대에서도 바다를 건너서 외교관계를 수립하는 게 참 신기하게 보여요.


네덜란드 왕국의 형성편에도 눈길이 안 갈 수 없네요.

한때 만들어진 네덜란드 연합왕국은 흔히 베네룩스 3국으로 통칭되는 현재의 네덜란드, 벨기에, 룩셈부르크를 포함하면서, 언급하신 림부르크 지방, 즉 현재의 네덜란드 림부르크 주(주도 마스트리히트) 또한 포함하고 있었죠. 네덜란드 연합왕국은 1839년에는 결국 분해되고, 림부르크 공국은 1867년까지 독립적으로 존재하다가 결국은 네덜란드로 편입되지만요.

콘스탄티노스XI

2018-03-21 18:00:02

뭐...아무래도 무역길 자체는 그전부터 나름 있었을테니깐요. 그외에 이미 바이킹들이 북해의 교역로의 토대를 만들기도 했으니 그들과 교류하면서(주로 노르망디의 바이킹들) 뱃길을 알았을거 같기도 하고....


정확히는 네덜란드 연방의 형성때 룩셈부르크나 벨기에등은 스페인령이었죠. 분할 역시 그때의 일이 원인이여서 일어난걸로 알고 있습니다.

SiteOwner

2018-03-21 20:04:59

잉글랜드는 정말 재미있는 나라임에 틀림없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시대의 승리자라는 표현이 딱 어울리는 그런 국가입니다. 물론 문명사회 전반의 여러 병폐의 근원이기도 하지만...확실한 것은 현대사회의 명암에 잉글랜드의 영향을 제외하고 논할 수 있는 게 그렇게 많지는 않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뭔가 부족한 면이 없지는 않지만, 스타팅 포인트에 필요최소한 자원 정도는 확실히 있었기에 시대의 승리자가 될 여지 또한 충분했다고 봅니다, 네덜란드는 교통의 요충지이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유럽 북서연안의 한랭한 습지라서 인구부양력이 충분치 못해서 절대적으로 인구부족에 시달렸고, 독일 및 프랑스는 사통팔달의 중앙부에 위치하지만 역으로 양면전선을 만들기 쉽고, 이베리아 반도는 물산이 넉넉하지만 외진 곳이라서 유럽 전체에 영향력을 발휘하기에는 역부족인 문제가 있다 보니, 잉글랜드의 입지 및 최소한 자원분포는 신의 한 수라고 해도 좋을 정도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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