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본편을 쓸까 하다가... 이게 더 먼저였습니다. 헤헤?
기존의 서술형이 아닌 인터뷰 형식으로 쓸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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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나토스.?
VIII-4에서 황보 연이 탑승한 열차의 마지막 칸에 있었던, 붉은 꽃으로 치장된 칸에 존재하는 붉은 머리의 여자입니다.?
이클립스
특별 출연입니다. 오늘은 인터뷰어로 출연했지만, 프롤로그에서 코우기에게 크리오제닉이라는 저주를 내렸었죠.?
거주지가 이 세계에서 표현하기 애매한 다차원 공간인지라 애시조차 그녀를 어떻게 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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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나토스: 호오, 열차에 들어올 수 없는 자가 들어왔군. 어쩐 일이지??
이클립스: 흠, 흠... 그냥, 부탁을 받고 너에게 이것저것 물어볼 게 있어서 온 것 뿐이야.?
타나토스: 설마 서류 빼달라는 부탁은 아니겠지.?
이클립스: 그런 거 아니니까 안심하시지.?
타나토스: 좋아. 마침 시간도 좀 있고 하니... 티켓 배부 전까지는 끝내야 해.?
1. 꽃으로 치장된 열차의 정체와 열차의 행선지에 대해
이클립스: 그런데, 인간들이 죽으면 전부 그 열차를 타고 저승으로 가는 거야? 저승사자가 데리러 가는 게 아니라??
타나토스: 보통은 사자를 명계로 데려오는 것을 따로 담당하는 사신이 있어서, 그 녀석들이 데려가는 게 맞지. 그리고 원래 절차도 죽게 되면 명계로 들어와서 판별을 받은 다음 무간지옥으로 가거나, 어비스로 가거나... 하는 게 맞아.?
이클립스: 그럼 이 열차의 행선지는 명계가 아닌 거야??
타나토스: 이 열차의 티켓을 배부받는 자들은, 중죄를 저지르고 그 자리에서 사망해버린 자 혹은 불귀의 객이 된 자, 이렇게 두 그룹이 있어. 내가 담당하는 열차는 전자이고, 행선지는 무간지옥이지. 후자의 경우 행선지는 정상적으로 명계로 가고, 명계에는 그 열차들이 서는 정류장도 있어.?
이클립스: 열차와 행선지가 다른 건가...?
타나토스: 그렇지.?
2. 티켓
이클립스: 티켓 배부는 뭐야??
타나토스: 이게 티켓이야. (검정색의 폭 2cm는 되는 길다란 종이를 보여준다)?
이클립스: 팔찌처럼 찰 수 있는 건가? (차려고 해 보지만 종이가 채워지지 않고 미끄러졌다) 어머, 나는 안 되네.?
타나토스: 그야, 넌 죽음이라는 개념이 존재하지 않으니까 그렇지... 이 티켓을 사자의 오른손 손목에 채우는 게 티켓의 배부야. 이 티켓도 명계행과 무간지옥행의 색깔이 다른데, 명계행은 흰색이고 무간지옥행은 검은색이지.?
이클립스: 티켓과 맞지 않는 열차를 타는 경우도 있어??
타나토스: 일단 명계행과 무간지옥행은 행선지도 다르고, 운행 시간도 달라서 잘못 탈 일은 없어. 그리고 열차의 문에는 티켓을 검사하는 저승사자가 따로 있어서 바뀔 일도 없고.?
이클립스: 의도적으로 열차를 바꿔 타는 경우도 있어? 바꿔서 찬다던가...?
타나토스: 이 티켓을 채우거나 뗄 수 있는 건 저승사자뿐이라, 인간은 이 티켓을 조작할 수 없어.?
3. 열차의 배차 시간
이클립스: 열차의 배차 간격은 어떻게 되는 거야??
타나토스: 기본적으로는 두 시간 간격이지만, 겹치지 않데 배차가 돼. 짝수 시각에 무간지옥행은 인간계에서 떠나고, 명계행은 명계에서 인간을 데리러 가고... 그런 식이지. 인간계를 떠나는 것은 무간지옥행이 짝수 시, 명계행이 홀수 시.?
이클립스: 그럼 왕복 두 시간이야??
타나토스: 뭐, 그런 셈이지.?
이클립스: 그럼 열차를 놓치면 어떻게 해??
타나토스: 다음 차에 타면 돼. 기본적으로 열차가 출발하기 전에 티켓 담당이 한 번 체크하고, 미탑승자의 경우 찾아오던가 다음 열차에 태워서 오든가 둘 중 하나를 선택하게 돼 있어. 미탑승자가 단순히 길을 잃은 경우라면 찾아올 수 있지만, 난동을 부리고 있다거나 하면 좀 곤란해지지.?
이클립스: 저승사자를 상대로 난동이라니...?
4. 승객의 우대 차이
이클립스: 그러고보니 이 곳은 온통 꽃투성이네... 취향인거야??
타나토스: 명계행도 꽃으로 치장되긴 마찬가지야.?
이클립스: 그런가...?
타나토스: 하지만 두 열차간에는 차이가 있어.?
이클립스: 차이??
타나토스: 무간지옥행 열차는 이 방을 제외한 모든 방이 하얀 꽃으로 치장되어 있어. 명계행 열차는 저승사자의 방도 하얀 꽃이고. 그리고 두 열차에서 승객을 우대하는 법이 조금 달라. 무간지옥행 열차에서는 사자가 타면 제일 좋은 옷과 신발을 제공한 다음, 멋지게 치장해 주고 생전에 좋아했던 음식 위주로 코스 요리를 제공한 다음 내 방으로 오게 해 줘.?
이클립스: 오호, 그렇군. 그럼 명계행은??
타나토스: 명계행 열차는 평범한 열차야. 옷과 신발은 평소에 좋아하는 스타일이나 입고 싶어했던 스타일로 준비가 되어 있고, 치장도 가볍게 머리와 얼굴을 정리해 주는 정도. 그리고 음식도 평범한 식당칸이지. 서빙하는 음식은 코스이고 기본적으로 두 가지가 있지만, 종류는 열차가 운행할 때마다 달라.?
이클립스: ?? 어째서 죄인들을 더 우대하는거야??
타나토스: 그게 죽어서 받는 마지막 대우거든. 그 뒤로 무간지옥에 가면 영원히 고통받을 거라서. 명계행 열차를 타는 망자들은 죄를 지은 게 아니라 어쩌다가 제 명에 못 죽은 사람들이라, 명계에 가서도 다시 인간으로 태어나겠지만 무간지옥은 그렇지 않아. 짧게는 수만년, 길게는 수백만년을 고통받아야 하거든.?
이클립스: 그럼 오히려 열차에서 VIP 대우를 받는 쪽이 중죄인인거구나.?
5. 나오는 말
이클립스: 역시 이 쪽 세계는 복잡해.?
타나토스: 우리 입장에서는 네 거주지가 더 복잡해.?
이클립스: 그나저나 저번에 끌려간 애는 어떻게 됐어??
타나토스: 무간지옥에서 역으로 끌려다니고 있을걸. 뭐, 살아생전에 그렇게 집착하더니 결국 죽였으니 말이지...?
이클립스: 역시 인간들은...?
엄마가 고지고 아빠가 성원숭인데 동생이 블레이범인 라이츄. 이집안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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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댓글
마드리갈
2018-04-07 22:29:07
인터뷰 형식의 설정 정리도 좋네요.
생동감 있게 현장 및 관계자들의 사정을 직접 듣는 감각이라서 더욱 친숙하게 여겨지고 그렇네요.
무간지옥행 열차가 흰 꽃으로 치장되고 승객을 VIP 대우하는 열차인 역설적인 이유가 바로 이렇게 설명이 되는 거군요. 게다가, 그렇게 특급대우를 받다가, 긴 시간동안 비참하게 징벌받아야 하는 게 더욱 비참하게 여겨질테니, 그 무거운 징벌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장치로도 작용하는 게 될테니...이해했어요.
국내산라이츄
2018-04-10 22:11:35
참고로 명계행 열차에 타는 사람은 주고 무연고자이거나 불시에 죽은 자가 많아서, 명계에 도착하게 되면 VIP 대우를 받게 됩니다.?
SiteOwner
2018-04-07 23:59:20
타나토스의 캐릭터 일러스트가 상당히 독특합니다.
의도한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어깨를 포함한 상반신 부분이 뭔가 영정사진 같은 것을 들고 있는 듯 착시현상을 일으키는 것 같습니다. 추가설명을 들을 수 있을지요?
이클립스의 캐릭터 일러스트는 역시 거주지의 모호성이 잘 반영된 것 같습니다.
몽환적이면서 또한 캐릭터의 성격을 잘 나타내는 인상적인 그림이 좋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나타낼 수 있으신 국내산라이츄님의 솜씨또한 부럽습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국내산라이츄
2018-04-10 22:10:03
의상에 대해서 딱히 설정을 한 건 없습니다. 그냥 어떻게 할까 하다가 지금의 그림대로 그려진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