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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세월의 격차

마키, 2018-05-07 00:00:25

조회 수
156

골동품 피규어에 대한 추억 이야기

1부: 추억은 방울방울

2부: 취향은 세월따라 변해가지만...

3부: 도쿄타워: 피규어와 나, 때때로 아부지

4부: 17년 세월의 격차




gaogaigar.jpg

(* 본문에서 다루는 대상은 왼쪽. 오른쪽은 비교용으로 합성한 초합금혼 가오가이가.)


이름: DX디럭스 '초인합체' 가오가이가

출전: 용자왕 가오가이가

번호: G-01

제조사: 타카라

발매일: 1997년

가격: 추정-7,200엔(1997년 당시)

구성: 갈레온, 스텔스 가오, 라이너 가오, 드릴 가오, 디바이딩 드라이버



이걸로 네번째 글이니 어째 장기연재가 되어갈 기세의 골동품 피규어에 대한 추억담.



이번 주인공은 제가 거대로봇 계통의 메카닉을?좋아하는데 아마도 지대한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 생각하는 어린 시절의 우상. 1997년 TVA "용자왕 가오가이가" 방영 당시에 발매된 DX 완구 "가오가이가" 입니다. 시리즈의 주인공이자 메인 메카인만큼 번호는 당당하게 01번이며, 캐치프레이즈는 아마도 TVA 오프닝의 가사("지금이다 초인 합체다"| 참고로 국내판 번안 가사도 여기에서 따온듯한 "이제 초인합체다 가오가이거")에서 따왔을법한 "초인합체".


갈레온과 가오머신을 비롯해 숫제 기본 장비 취급으로 디바이딩 드라이버가 동봉되며, 각종 가오가이가 관련 입체화 상품이라면 거의 당연시되는 기믹(이기 전에 이쪽이 원조)으로 별매의 골디마그를 추가로 구매하면 골디언 해머 장비 상태도?재현할 수 있습니다.



이제는 이미 모태가 90년대 후반기의 물건인데다 3~5세 아동 대상의 제품인 만큼 성인 취향 대상의 고급 피규어에 의해 눈이 높아진 지금의 눈으로 보면 다소 우스꽝스럽긴 하되,?기본적인 품질이나 프로포션 등은 아동 대상 완구임을 감안하고 보면 상당히 준수한 모습. 전작들인 "용자경찰 제이데커"나 "용자특급 마이트가인" 처럼 물리법칙을 무시하는 합체 요소가 적은 기체다보니 합체 시퀀스 "파이널 퓨전"의 재현이나 합체 후의 프로포션 등도 시대를 감안하면 합격점.


아동 대상 완구 다운 정직하고 우직한?프로포션이나 투구를 씌우는 시퀀스 특성상 커진?헬멧 등의 요소는 이제는 오히려 그 나름대로?복고적인 미학이 느껴질 정도이며, 대상 연령 15세 이상의 발매 정가가 3만엔이 넘는 괴물인 플래그십 브랜드 초합금혼과 비교해도, 세부적인 면에선 당연히 비할 바가 못되지만 그래도 17년 세월의 격차를 감안하면 개인적으로는 크게 밀리거나 부족한 모습은 없습니다. 중후한 무광마감과 메탈릭 도장의 초합금혼에 비해, 플라스틱의 유광 표면을 그대로 표출하면서 포인트가 되는 부분에는 금색 도금이 입혀진 DX 쪽도 그 나름대로의 멋이 느껴지죠.


당연하지만 신품 매물이 있을리가 만무한(드물게 찾아볼 수는 있지만 굳이 그렇게까지 할 필요성은....)지라,중고품으로 구매할 계획입니다. 매물이 아직도 있다는 것도 신기한데 가격도 9천엔대로 그럭저럭 저렴한(?) 편이네요.

마키
東京タワーコレクターズ
ありったけの東京タワーグッズを集めるだけの変人。

4 댓글

마드리갈

2018-05-07 05:12:30

긴 시간을 달려와서 마키님과 인연을 맺게 된 완구의 이야기...

그러고 보니, 저에게는 그렇게 사고 싶었던 아이템이 결국 입수불가능하게 된 적이 자주 있었다 보니, 긴 시간의 기다림 끝에 동경하던 아이템과의 재회가 가능해진 마키님이 참 부럽게 보여요.


철도 관련의 취미가 있는 저로서는, 당대의 최신형이었던 JR서일본의 500계 신칸센전차가 저렇게 가오가이가의 어깨에 등장하는 것 자체에서 시대감을 느끼고 있어요. 지난해 말에 타 보았는데 실내의 전반적인 레이아웃이나 시트 등에서 역시 1990년대의 물건이라는 게 티가 나서 역시 세월의 흐름은 어쩔 수 없구나 하는 걸 절실히 느낄 수 있었어요.


이번 글도 재미있게 잘 읽을 수 있었어요!!

마키

2018-05-08 00:17:31

이 취미는 아무래도 돈과 시간과 끈기만 있다면 결국에는 어지간한건 다 손에 넣게 되더라구요. 사실 물건 자체에 직접적인 추억은 없지만 그래도 좋아하는 메카닉이라는 이유가 커서 구하고 싶은거구요.


작품이 방영되던 1997년 당시엔 막 만들어진 최신식 열차였던 500계 전동차도 지금은 벌써 후계차량이 슬슬 자리를 물려받고 있고 말이죠. 본문 중에 언급된 용자특급 마이트가인 이라던가, 국내에서도 인기가 높은 "전설의 용자 다간"은 주역 기체의 모티브가 300계 전동차고, 초대 "용자 엑스카이저"에는 아예 초대 0계 전동차와 100/200계 전동차가 나오던 시절을 생각하면 확실히 세월의 흐름이 빠르게 느껴집니다.

SiteOwner

2018-05-07 08:38:00

지나간 시대에는 그 시대의 고유의 멋이 있는 것이고, 그래서 저는 저 디자인도 꽤 마음에 들고 그렇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저보다 먼저 일어나 있던 동생과 같이 옛날 음악을 들으면서 간만에 느긋한 월요일 아침을 보내고 있었다 보니 마키님의 이 글이 특히 감명깊게 느껴지고 그렇습니다.


오래되면 어떻습니까.

아니, 오래되었길래 더욱 절실하게 느껴지는 요소가 있습니다. 최소한 저는 그렇게 봅니다.

마키

2018-05-08 00:32:32

개인적으로는 이 우직하고 정직한 프로포션도 나름대로 마음에 들어요.

옛 것에는 옛 것만의 로망과 미학이 담겨있단 말이죠.


8비트 게임 풍의 칩튠 음원이나 도트 그래픽 인디 게임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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