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드래고뉴트라던지 용이라던지 하는 것들은 많지만 용종으로 분류되는 것들은 용들 중에서도 특히 강한 것들을 말합니다.?
연필로 스케치한 것만 올라온 것들은 채색본이 있는데 못 찾아서...... (여기다가 올리는 그림은 티스토리에서 복사+붙여넣기 하는데 원본을 올려 둔 날짜를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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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분류법
용들은 크게 동양의 용, 이무기, 서양의 드래곤으로 나뉩니다. 동양 용은 측두부에 한 쌍의 사슴뿔 같은 것이 돋아 있고, 이무기는 측두부 양쪽에 구름과도 같은 것이 있으나 이건 일단 뿔이 아닙니다(목 주변에도 있습니다). 서양의 드래곤은 뿔의 갯수가 가지각색이고 사슴뿔 모양이 아닙니다.?
2. 네임드 용종
맨 위 왼쪽부터 순서대로?
야마타노오로치/우로보로스/파프닐
요르문간드/쟈하크/레비아탄
니드호그/티아마트
이렇게 있습니다. 나머지는 채색본을 어제 올린 것들이고요.?
2-1) 야마타노오로치
원전에서는 일본 신화에 등장하는 머리 여덟 달린 뱀입니다. 스사노오가 술을 먹인 다음 토츠카노츠루기로 베어서 죽이죠.?
옥으로 만든 담뱃대를 들고 다니며 신묘한 주술을 사용합니다. 뿔은 총 두 쌍이 있습니다. 거주지 근처에 주술로 안개를 뿌려 놓아서, 인간이 접근할 수 없습니다. 이 안개는 주술로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안개를 제거하는 일반적인 방법(날씨를 바꾼다거나 바람으로 날린다거나)이 통하지 않습니다.?
2-2) 우로보로스
통칭 '종세의 우로보로스'라 불리며, 휘하에 사도 요한과 묵시록의 4기사를 거느리고 있습니다. (위 그림은 우로보로스의 조직도) 뿔은 머리 위쪽에 있는 뿔이 구불거리며 어깨까지 길게 돋아 있고, 머리 양 쪽의 뿔은 짧습니다.?
원래 중간계에 거주하는 자는 아니며, 묵시록의 붉은 용과 더불어 창세기에 같이 만들어진 용입니다. 종세의 때가 다가오면 우로보로스는 휘하에 있는 묵시록의 4기사를 거느리고 지상으로 내려와 지상을 쓸어버리고, 묵시록의 붉은 용은 거짓된 신을 숭배하는 자들을 쓸어버립니다. ...그래서 그 목적으로 내려온건데...... 그만...... 미끄메라 빙수가게에 들렀다가 미끄메라를 보고 심장을 직격당하는 바람에 중간계에 눌러앉아 버렸습니다......?
묵시록의 4기사는 왼쪽부터 순서대로 정복, 전쟁, 기근, 죽음입니다. 죽음의 기사는 눈으로 보기만 해도 생물이면 죄다 죽어나가기 때문에, 중간계에서는 안대를 착용하고 지냅니다. 무균실 만들 때 좋을 듯?상징은 순서대로 왕관, 검(단검처럼 보이는 것은 장검의 미니어처이기 때문입니다), 천칭, 낫입니다. 우로보로스가 눌러앉는 바람에 중간계에서 같이 눌러앉게 됐습니다. 그리고 같이 미끄메라 입덕했다는 후문이...?
2-3) 파프닐
다이아몬드로 만든 검을 이용해도 비늘을 썰지 못 한다는, 굉장히 강한 비늘의 소유자입니다. 아, 물론 발톱도...... 평소에는 감정소에서 보물이나 다른 것들을 감정하는 일을 하지만, 중간계에 가끔 광물같은 것을 팔러 나옵니다. 뿔은 측두부에 두 쌍이 있습니다.?
동공은 마름모꼴입니다.?
2-4) 요르문간드
측두부에는 둥글에 말린 뿔이 있고, 머리 위쪽에 난 뿔은 우로보로스의 뿔과 비슷한 형태입니다. 동공은 파프닐과 비슷하게 마름모꼴이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마름모는 아닙니다. 윗부분이 더 길거든요.?
원전에서는 북유럽 신화에 등장하는 뱀처럼 생긴 용으로 나옵니다. 연금술의 상징 답게 세상의 모든 약과 독을 꿰고 있으며, 거주지 주변에는 희귀한 약초와 독초들이 많이 자라고 있습니다. 무단으로 캐려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잘못 캐서 독초라도 캐 가는 날은 응급실로 실려가도 의사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임종을 준비하라고 할 지 모릅니다.?
2-5) 쟈하크
독룡 자하크입니다. 십자형 동공을 가지고 있으며, 뿔은 두 쌍이 전부 아래를 향해 자라고 있습니다.?
브레스는 불을 뿜는 게 아니라 독 안개를 지속적으로 생성해 내는 것으로, 그녀는 단 1초의 날숨만으로도 코끼리 무리를 죽일 수 있을 정도의 극독을 체내에서 생산하고 있습니다. 평소에는 괜찮지만 전투 상태에는 위험하니 방독면...이 의미가 없구나... 마검으로 불리는 '티르빙'을 가지고 있지만, 본인은 전혀 영향을 받지 않고 있습니다. 애초에 사람이 아니니까요.?
2-6) 레비아탄
해저에 거주하는, 묵시록에 등장하는 바다의 짐승입니다. 바다에서 나오는 것들을 조종할 수 있는 권능을 가지고 있어서, 바닷가 마을에서는 레비아탄에게 매 년 풍어를 기원하는 제사를 지냅니다. 그녀의 심기를 거스르면 물고기가 안 잡히는 것은 물론이고 본인이 물고기 밥이 될 수도 있습니다. 가장 싫어하는 것은 남의 영역에서 물고기 잡는 것(중국 어선같은...)과 남획, 쓰레기 투척.?
가끔 뭍으로 올라올 때가 있는데, 이 다음날 날씨가 안 좋으니 나가지 말라고 올라오는겁니다.?
2-7) 니드호그
원전은 북유럽 신화에서 세계수의 뿌리를 갉아먹는 뱀(지가르데의 모티브입니다).?
취미는 요리, 특기는 살림하기입니다. 물론 바느질은 못 하지만... 흙을 만지면 썩어버리기때문에 농사는 못 짓고, 재료는 마트에서 사먹어야 합니다. 인공적으로 만든 것(비닐이나 플라스틱)은 만져도 썩지 않는 듯 합니다. 요즘은 수정토라는 좋은 물건이 나와서 집에서 허브를 키워서 향신료로 쓰기도 합니다.?
2-8) 티아마트
원전은 기억 안 나는데 자식들이 죽이는 건 기억나네요. 사실 페이트의 티아마트가...?
동공이 X자이고, 커다랗게 말린 한 쌍의 뿔을 가지고 있습니다. 고획조와 같이 고아들을 돌보는 시설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중간계에 올라온 이유는 우로보로스가 올라와서... 인데 우로보로스가 눌러앉아 있는 관계로 같이 눌러앉아버렸습니다.?
2-9) 강철이(호무라)
불 뿜는 이무기 요괴입니다. 담뱃대 몸통은 야마타노오로치와 달리 구리로 되어 있으며, 이무기인 관계로 뿔은 없습니다.?
강철이가 지나간 곳은 가을도 봄이라고, 엄청난 열기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불계열 마법을 사용합니다. 일반적으로 불은 물에 약하지만 강철이의 불마법은 몰을 끓여서 날려버릴 뿐 아니라 시전자 본인이 아니면 끌 수도 없습니다. 또한 엄청난 열기때문에 나무는 고사하고 금속으로 만든 갑옷류도 녹아내릴 정도라 막을 수가 없습니다.?
2-10) 미르
동양 용종입니다. 들고 있는 부채는 한 번 부치면 비를 내리게 하며, 두 번 부치면 날을 가물게 합니다. 미르가 기거하는 곳에서는 비가 안 올 때 기우제를 지내는데, 기우제를 지낼 때 놀러가면 맛있는 것을 얻어먹을 수 있습니다. 제사 음식을 마을단위로 하기 때문에 엄청 하거든요.?
2-11) 아지다하카
원전에서는 조로아스터교의 악룡으로, 앙그라 마이뉴의 화신으로 불립니다.?
처음으로 마법이라는 것을 전파하여 태초에 마법을 이용한 직업들이 생기게 해 주었습니다. 그녀의 지혜를 적은 책은 중간계의 가장 중앙에 위치한 대도서관에 있으며, 그녀의 비늘을 이용해 만든 무기는 마법을 사용하게 하는 매개체들 중에서도 매우 우수한 성질을 띠고 있습니다. (매개체의 우수도는 나무<보석<아지다하카의 비늘)?
2-12) 묵시록의 붉은 용(칼리굴라)
원전에서는 성경에 나오는 용입니다. 일곱 머리에 열 개의 뿔, 그리고 일곱 왕관을 쓴 붉은 용은 교묘한 언변으로 인간을 이간질하며 타락시키고, 신앙심 깊은 자를 괴롭히며, 태양을 두르고 달을 밟았으며 별 열두 개가 박힌 면류관을 쓴 여자가 낳은 아이를 노리려고 하지만 실패...합니다.?
창세의 때에 우로보로스와 함께 만들어졌으며, 우로보로스가 묵시록의 4기사와 함께 지상을 쓸어버릴 때 강림해 거짓된 신을 믿는 자들을 쓸어버립니다. 우로보로스가 인간들에게 염증을 느끼고 강림했을 때, 그녀도 강림하기 위해 중간계로 내려왔으나 우로보로스가 미끄메라에게 심장을 강타당하고 눌러앉는 바람에 얼떨결에 같이 눌러앉게 됐습니다. 다만 우로보로스와 달리 지금도 거짓된 신을 믿는 자나 사교에 몸담고 있는 자, 광신도(예를 들자면 예수쟁이라던가...)들을 심판하곤 합니다. 그것이 창세의 때에 신이 그녀에게 준 권능입니다.?
중간계에서 가장 좋아하는 것은 빵입니다. 미끄메라에 대해서는 우로보로스가 중간계에 눌러 앉게끔 만들었다는 얘기만 들었지 본 적은 없습니다.?
빙수가게 가면 이제 심장을 직격당하겠지?
2-13) 아포피스
원전에서는 라와 박터지게 싸우는 불사의 용입니다. 뱀의 형태를 한 악룡으로, 라가 아포피스의 뱃속에서 휴식을 취할 때가 밤이라고 생각했답니다.?
그녀가 사는 곳 주변은 외부의 시간과 상관 없이 항상 낮이기때문에, 야행성인 동물들이나 밤에 꽃을 피우는 식물들이 주변에 많습니다. 또한 시간에 상관없이 식을 관찰하거나, 별을 관찰할 수 있어서 천문학도들이 많이 찾곤 합니다. 물론 시간'만' 항상 밤인거라, 날씨가 안 좋거나 대기 상태가 안 좋으면 망하는 건 똑같습니다.?
용종인데도 불구하고 뿔이 없는 대신 장식이 있는데, 이는 아포피스가 뱀 형태의 악룡이기 때문입니다. 그럼 요르문간드는요?여담이지만 인간들이 쓰는 아이라이너를 보고 컬쳐 쇼크를 받았습니다. 옛날에는 아이라인 그리기가 힘들었던 듯 합니다.?
2-14) 케찰코아틀?
아즈텍 신화에 등장하는 신입니다. 보통 날개 달린 뱀으로 그리데요...?
아지다하카는 태초에 인간이 마법을 이용할 수 있는 지혜를 주었고, 케찰코아틀은 인간들에게 삶의 지혜를 깨우칠 수 있도록 해 주었습니다. 현재는 중간계에서 고민을 들어주는 상담소를 운영하고 있지만, 연애 문제는 해결 못 합니다. 눈물 좀 닦고...?다른 용종들과 달리 손톱이나 발톱, 뿔이 없는 대신 머리 양 쪽에 날개 모양 장식이 있습니다.?
엄마가 고지고 아빠가 성원숭인데 동생이 블레이범인 라이츄. 이집안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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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마드리갈
2018-06-01 21:45:04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파충류들을 모티브로 했는데, 이상하게도 징그럽다는 생각은 들지 않네요.
저는 파충류 중에서 거북 정도만 좋아하고, 뱀을 싫어하고 무서워하는 편이거든요. 그나마 멀리서 보면 거부감이 덜한데 눈에서 가까운 PC나 스마트폰 등의 화면에 보이는 건 싫어해서 피하죠. 그런데도 불구하고 국내산라이츄님의 캐릭터 일러스트는 오묘한 매력이 있어요. 특히 아지다하카, 칼리굴라, 케찰코아틀이...
찾으시는 것, 지금은 찾으셨으려나요.
SiteOwner
2018-06-02 21:33:28
용종이라길래 대장 내 용종같은 그런 것인줄 알았습니다. 용의 종류였군요...
요즘 건강 관련 이슈에 민감하다 보니 괜히 긴장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모로 매력적인 설정이 많습니다.
용이라는 것은 신성하면서도 두려워할만한 존재인데, 국내산라이츄님이 묘사해 주신 용은 그런 성격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고혹적이라서 경원시되기보다는 계속 머리 속에서 생각하게 되는, 그래서 거리감이 크게 줄어드는 것 같습니다. 이런 게 매력포인트같아 보입니다.
날개 달린 뱀에서 생각나는 것 중의 하나에 날뱀이 있군요.
나무에서 다른 나무로 활강할 때 배 부분을 펼쳐서 양력을 더해 비거리를 연장하는 그 날뱀이 연상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