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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틈이 라틴어 어구를 익히는 중에 눈에 들어온 게 하나 있어요.
2018년 2분기 애니 중의 하나인 닐 아드미라리의 천칭에도 쓰인 어구인 Nil admirari. "흔들리지 않는다" 를 의미해요.
최근 저의 삶에 대해서 많이 고민했어요.
뭘 해도 안 되는 날에 직면했고,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은 잘못된 것이었나, 잘못되었다면 어디서부터 무엇이 어떻게 잘못되었나, 지금이라도 만회가능할까, 안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등의 생각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겨우 마음을 다잡다가, 다시금 흔들리다가 또 긴 고민 끝에 마음을 다잡게 되었어요.
다시금 푸쉬킨의 그 유명한 시를 읽으면서, 다짐하고 있어요.
지금 이 순간은 지나갈 것이고, 이 때를 추억할 날이 올 것임을 믿으면서.
영어권에서 쓰는 격언 중에 이런 게 있어요.
If life gives you lemons, make lemonade.
이렇게 살아가야겠죠. 레몬을 주면 그걸로 레모네이드를 만들어 마셔야죠.
크게 흔들리는 천칭의 양팔이 점점 그 진폭을 줄여서 영점에 도달하고 흔들리지 않듯, 앞으로의 삶도 이렇게 되어야 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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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대왕고래
2018-07-01 19:16:35
저번주 금요일에는 일이 무진장 안 되는 하루였죠.?
패닉에도 엄청 빠졌고, 가려는 역과 반대 역으로 가질 않나, 제대로 된 방향으로 갔을 땐 정작 역을 놓쳤죠.
그리고 그런 실수가 한번 생기면 이전 실수가 줄줄이 기억속에서 나와서는 자괴감이 들게 되고 기운이 쳐지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회사생활하면서 배우고 들은 바에 의하면, 실수에 주눅이 드는 행위야말로 오히려 자신에게 방해가 되는 행위라더군요. 그게 사실임을 이해하고 있고요.
그러니까 힘낼 수 밖에 없네요. 다음에는 잘 되겠죠.
마드리갈
2018-07-01 19:25:04
고생 많이 하셨군요.
그래요. 계속 주눅들고 그래봤자 남는 건 비참한 기분에 빠진 자신뿐이고,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채 남아 있어요. 그러니 흔들리지 않고 다시 힘을 내야겠죠. 그게 뜻대로 쉽게 이루어지고 하는 게 아닌 건 알지만, 시도조차 하지 않으면 개선의 가능성은 전혀 없어요.
하반기가 시작했어요. 상반기보다 더 좋은 하반기가 열릴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