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Nil admirari - 흔들리지 않을 다짐

마드리갈, 2018-06-26 13:38:28

조회 수
131

틈틈이 라틴어 어구를 익히는 중에 눈에 들어온 게 하나 있어요.

2018년 2분기 애니 중의 하나인 닐 아드미라리의 천칭에도 쓰인 어구인 Nil admirari. "흔들리지 않는다" 를 의미해요.


최근 저의 삶에 대해서 많이 고민했어요.

뭘 해도 안 되는 날에 직면했고,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은 잘못된 것이었나, 잘못되었다면 어디서부터 무엇이 어떻게 잘못되었나, 지금이라도 만회가능할까, 안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등의 생각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겨우 마음을 다잡다가, 다시금 흔들리다가 또 긴 고민 끝에 마음을 다잡게 되었어요.


다시금 푸쉬킨의 그 유명한 시를 읽으면서, 다짐하고 있어요.

지금 이 순간은 지나갈 것이고, 이 때를 추억할 날이 올 것임을 믿으면서.


영어권에서 쓰는 격언 중에 이런 게 있어요.

If life gives you lemons, make lemonade.

이렇게 살아가야겠죠. 레몬을 주면 그걸로 레모네이드를 만들어 마셔야죠.


크게 흔들리는 천칭의 양팔이 점점 그 진폭을 줄여서 영점에 도달하고 흔들리지 않듯, 앞으로의 삶도 이렇게 되어야 할 거예요.

마드리갈

Co-founder and administrator of Polyphonic World

2 댓글

대왕고래

2018-07-01 19:16:35

저번주 금요일에는 일이 무진장 안 되는 하루였죠.?

패닉에도 엄청 빠졌고, 가려는 역과 반대 역으로 가질 않나, 제대로 된 방향으로 갔을 땐 정작 역을 놓쳤죠.

그리고 그런 실수가 한번 생기면 이전 실수가 줄줄이 기억속에서 나와서는 자괴감이 들게 되고 기운이 쳐지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회사생활하면서 배우고 들은 바에 의하면, 실수에 주눅이 드는 행위야말로 오히려 자신에게 방해가 되는 행위라더군요. 그게 사실임을 이해하고 있고요.

그러니까 힘낼 수 밖에 없네요. 다음에는 잘 되겠죠.

마드리갈

2018-07-01 19:25:04

고생 많이 하셨군요.

그래요. 계속 주눅들고 그래봤자 남는 건 비참한 기분에 빠진 자신뿐이고,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채 남아 있어요. 그러니 흔들리지 않고 다시 힘을 내야겠죠. 그게 뜻대로 쉽게 이루어지고 하는 게 아닌 건 알지만, 시도조차 하지 않으면 개선의 가능성은 전혀 없어요.


하반기가 시작했어요. 상반기보다 더 좋은 하반기가 열릴 거예요!!

Board Menu

목록

Page 1 / 292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 new
SiteOwner 2024-09-06 55
공지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 update
SiteOwner 2024-03-28 147
공지

타 커뮤니티 언급에 대한 규제안내

SiteOwner 2024-03-05 159
공지

2023년 국내외 주요 사건을 돌아볼까요? 작성중

10
마드리갈 2023-12-30 348
공지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

612
  • update
마드리갈 2020-02-20 3835
공지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

2
  • file
마드리갈 2018-07-02 970
공지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

2
SiteOwner 2013-08-14 5942
공지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하네카와츠바사 2013-07-08 6554
공지

오류보고 접수창구

107
마드리갈 2013-02-25 11060
5830

장수의학의 발전에 주목받는 동물에 대해 간단히

  • new
SiteOwner 2024-09-20 10
5829

북한을 국가로 인정하라는 담론이 이렇게 표면화되었습니다

  • new
SiteOwner 2024-09-19 14
5828

무선호출기가 화제가 된 레바논의 동시다발 폭발사건

4
  • new
SiteOwner 2024-09-18 38
5827

평온히 추석이 끝나가는 중에 2033년 문제

2
  • new
SiteOwner 2024-09-17 25
5826

의외로 친숙한 페르시아어 어휘와 러시아

2
  • new
SiteOwner 2024-09-16 27
5825

"시골" 이나 "경향(京郷)" 에서 느껴지는 거부감

2
  • new
마드리갈 2024-09-15 29
5824

멕시코의 판사직선제가 초래할 것들

2
  • new
마드리갈 2024-09-14 31
5823

당장 추석연휴가 시작되는 마당에 여름 날씨라니...

4
  • new
마드리갈 2024-09-13 43
5822

생각보니 어제가 9.11 23주기였습니다.

8
  • new
Lester 2024-09-12 128
5821

다른 언어로 접하는 사안에서 느껴지는 기묘한 감각

  • new
SiteOwner 2024-09-11 45
5820

9월에 섭씨 35도(=화씨 95도)의 더위

  • new
SiteOwner 2024-09-10 47
5819

제대로 시작도 못하고 망한 게임들 소식

3
  • file
  • new
대왕고래 2024-09-09 94
5818

관심사의 도약, 이번에는 양 사육에 대해서 간단히

2
  • new
마드리갈 2024-09-08 52
5817

이런저런 이야기

4
  • new
국내산라이츄 2024-09-07 70
5816

최근에 봤던 기묘한 고양이 이야기

4
  • new
마드리갈 2024-09-07 69
5815

츠미프라, 츠미프라

4
  • file
  • new
마키 2024-09-05 81
5814

늦더워 속에서 생각난 지난 겨울의 축복의 말

2
  • new
마드리갈 2024-09-05 57
5813

여행해 오면서 후회한 것 2가지

4
  • new
SiteOwner 2024-09-04 73
5812

양궁 말고 10연패를 달성한 종목이 있다?

2
  • new
시어하트어택 2024-09-03 64

Polyphonic World Foru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