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같이 읽어보기 - 특급열차의 운임 및 요금에 대한 간단한 정리
다시금 일본여행을 기획하고 있는데, 이상하게도 교토, 오사카, 고베 등을 중심으로 한 관서권 여행계획은 계속 멀어집니다. 게다가 다시 큐슈에 가고 싶다 보니까 대안으로서 3박 4일간의 큐슈 북부지역 여행을 기획중인데, 이번에는 동생에게 두 시나리오를 상정해서 경비산정을 해 보라고 의뢰했습니다. 하나는 교통패스+특급권 조합, 다른 하나는 역에서 바로 구입가능한 통상적인 회수권, 교통카드, 종이승차권 등을 이용한 경우입니다. 그 경비산정 결과를 재검증해서 이렇게 공개해 보겠습니다.
교통패스의 경우에는 두 가지 선택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단기체재중인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JR큐슈 패스(상품설명/영어).
이것은 확실히 저렴합니다. 3일권 기준으로 큐슈 전역 15,000엔, 큐슈 북부 8,500엔이고, 별도의 추가지불 없이 특급열차 지정석을 10번까지 발권받아 쓸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처음부터 선택지에서 빠졌습니다. 자동개찰구를 이용할 수 없고 일일이 정산소 방면의 게이트를 이용해서 직원에 제시해야 하는데다 매번 여권도 같이 제시해야 하니 여권 분실의 위험 또한 높아져서 그렇습니다. 게다가 일일이 외국인이라고 알리고 다니는 것도 상당히 부담스럽습니다.
다른 하나는 구룻토 큐슈킷푸(ぐるっと九州きっぷ, 상품설명/일본어)라는 이름의 유효기간 3일의 주유패스로, 창구판매가는 14,500엔. 유효기간내에 재래선 보통 및 쾌속은 무제한 이용가능하고 특급이나 신칸센은 별도의 특급권을 구매하면 승차가능합니다(특급권의 의미는 위의 같이 읽어보기 게시물을 참조).
여행코스는 대략 이렇습니다.
1일차 하카타-쿠마모토-시마바라-이사하야-하카타2일차 하카타-유후인-벳푸-하카타3일차 하카타-사세보-아리타-타케오온천-하카타
여기에서, 쿠마모토-시마바라 구간의 버스 및 고속선 등 공통지출내역은 계산하지 않습니다.
그러면, 교통패스+특급권 조합과 통상적인 회수권/교통카드/종이승차권 조합의 경비지출 차이를 보여드리겠습니다.
1일차
하카타-쿠마모토(JR큐슈 큐슈신칸센 츠바메 자유석)
- 교통패스+특급권 - 교통패스 2명분 29,000엔(초기지출), 특급권 2매 4,960엔
- 통상적인 회수권 등 - 2매회수권 7,460엔
시마바라-이사하야(시마바라철도)
- 교통패스+특급권 - 2명분 3,020엔
- 통상적인 회수권 등 - (후술)
이사하야-하카타(JR큐슈 재래선특급 카모메 지정석)
- 교통패스+특급권 - 특급권 2매 3,500엔
- 통상적인 회수권 등 - 시마바라철도+JR 회수권 2매세트 8,240엔
2일차
하카타-유후인(JR큐슈 재래선특급 유후 지정석)
- 교통패스+특급권 - 특급권 2매 3,500엔
- 통상적인 회수권 등 - 2매회수권 8,020엔
유후인-벳푸(JR큐슈 큐다이본선-닛포본선 보통열차)
- 교통패스+특급권 - (패스에 포함)
- 통상적인 회수권 등 - 2명분 2,220엔
벳푸-하카타(JR큐슈 재래선특급 소닉 지정석)
- 교통패스+특급권 - 특급권 2매 3,800엔
- 통상적인 회수권 등 - 2매회수권 6,180엔
3일차
하카타-사세보(JR큐슈 재래선특급 미도리 지정석)
- 교통패스+특급권 - 특급권 2매 3,500엔
- 통상적인 회수권 등 - 2매회수권 4,620엔
사세보-아리타(JR큐슈 사세보선 보통열차)
- 교통패스+특급권 - (패스에 포함)
- 통상적인 회수권 등 - 2명분 920엔
아리타-타케오온천(JR큐슈 사세보선 보통열차)
- 교통패스+특급권 - (패스에 포함)
- 통상적인 회수권 등 - 2명분 520엔
타케오온천-하카타(JR큐슈 재래선특급 미도리 지정석)
- 교통패스+특급권 - 특급권 2매 1,640엔
- 통상적인 회수권 등 - 2매회수권 4,320엔
이렇게 제시된 것을 시나리오별로 합산해 보면 이렇게 됩니다.
- 교통패스+특급권 - 2명분 총액 52,920엔
- 통상적인 회수권 등 - 2명분 총액 42,500엔
즉, 통상적인 회수권 등 시나리오가 총액기준 10,420엔, 1인당 5,210엔 저렴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특급열차를 이용하지 않는다면 14,500엔에 모두 해결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그 경우 저 기간 내에 계획된 일정은 절대로 소화하지 못합니다. 결국 이렇게 교통패스가 통상적인 회수권 등을 이용할 때보다도 얼마든지 비싸게 들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당연한 것이지만, JR패스는 당연히 JR의 구간에서만 사용가능하며, 다른 교통회사, 큐슈의 경우라면 서일본철도(니시테츠), 후쿠오카지하철, 시마바라철도, 마츠우라철도, 키타큐슈모노레일, 나가사키노면전차, 쿠마모토노면전차 등의 경우 별도의 운임을 지불해야 합니다. 실제의 여행계획에서는 이런 것까지 모두 검토해야 합니다. 게다가 일본은 교통비가 비싸면서도 그 점을 이용한 각종 할인상품도 많다 보니 교통비를 절약할 여지도 많습니다.
Founder and Owner of Polyphonic World
목록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
2024-09-06 | 168 | |
공지 |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
2024-03-28 | 172 | |
공지 |
타 커뮤니티 언급에 대한 규제안내 |
2024-03-05 | 189 | |
공지 |
2023년 국내외 주요 사건을 돌아볼까요? 작성중10 |
2023-12-30 | 360 | |
공지 |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612 |
2020-02-20 | 3863 | |
공지 |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2
|
2018-07-02 | 1001 | |
공지 |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2 |
2013-08-14 | 5973 | |
공지 |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
2013-07-08 | 6594 | |
공지 |
오류보고 접수창구107 |
2013-02-25 | 12088 | |
5895 |
오늘부터는 여행중입니다1
|
2024-11-21 | 12 | |
5894 |
멕시코 대통령의 정기항공편 이용은 바람직하기만 할까
|
2024-11-20 | 17 | |
5893 |
10세 아동에게 과실 100%가 나온 교통사고 사례
|
2024-11-19 | 19 | |
5892 |
벌써 1년이라는 시간이 이렇게...1
|
2024-11-18 | 45 | |
5891 |
근황 정리 및 기타.4
|
2024-11-17 | 63 | |
5890 |
그럴듯하면서도 함의가 묘한 최근의 이슈
|
2024-11-16 | 25 | |
5889 |
이것이 마요나카 철도 사무국의 진심입니다!4
|
2024-11-15 | 61 | |
5888 |
홍차도(紅茶道)2
|
2024-11-14 | 32 | |
5887 |
예금자보호한도는 이번에 올라갈 것인가
|
2024-11-13 | 28 | |
5886 |
마약문제 해결에 대한 폴리포닉 월드의 대안
|
2024-11-12 | 38 | |
5885 |
이번 분기의 애니는 "가족" 에 방점을 두는 게 많네요
|
2024-11-11 | 39 | |
5884 |
방위산업 악마화의 딜레마 하나.
|
2024-11-10 | 42 | |
5883 |
"N" 의 안일함이 만들어낸 생각없는 용어들
|
2024-11-09 | 43 | |
5882 |
트럼프 당선 & 수능과 교육 이야기4
|
2024-11-08 | 107 | |
5881 |
있는 법 구부리기4
|
2024-11-06 | 70 | |
5880 |
고토 히토리의 탄식2
|
2024-11-05 | 47 | |
5879 |
금융투자소득세 폐지로 가는 건 일단 맞게 보이네요3
|
2024-11-04 | 52 | |
5878 |
중국의 비자면제 조치가 도움이 될지?5
|
2024-11-03 | 82 | |
5877 |
아팠던 달이 돌아와서 그런 것인지...2
|
2024-11-02 | 52 | |
5876 |
"임기단축 개헌" 이라는 그 이타주의2
|
2024-11-01 | 55 |
2 댓글
대왕고래
2018-07-15 05:06:19
저는 그렇게 꼼꼼하지가 못하죠, 너무 하나만 바라보다가 손해보는 일이 많아서...
그래서인지 이렇게 꼼꼼한 계산력을 보고 있으면 대단하다는 느낌도 들면서, '나도 할 수 있는 일인데 왜 안했던(안하는) 걸까'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회사생활을 하다보니 더 그런 생각이 들어요.
SiteOwner
2018-07-15 13:30:05
너무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저 또한 별로 꼼꼼한 사람은 아니었다가 많이 바뀌었습니다.
바뀌게 된 계기는 여럿 있습니다만, 대표적으로 사람을 많이 만나는 일에 종사하면서 상대의 각종 요구 등에 정확히 부응해야 할 필요성의 증대, 동생과의 생활의 여러 단면에서의 이해와 조정 등일까요. 대략 이렇습니다.
그리고 본문의 계산 등은 좋은 레퍼런스 덕택에 쉽게 해 낼 수 있었다는 것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일본 교통신문사가 JR북해도/동일본/도카이/서일본/시코쿠/큐슈 각사와 연합하여 매월 발간하는 JR시각표가 바로 그것입니다. 좋은 레퍼런스로 연습하면 누구라도 필요한 계산 및 분석을 잘 해낼 수 있습니다. 위의 계산은 그렇게 동생이 JR시각표에 기재된 사항을 토대로 산출하고 제가 재계산, 검증을 거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