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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를 비추는 자유

마키, 2018-07-13 04:51:38

조회 수
189

제목은 자유의 여신상의 본명(?)인 "세계를 비추는 자유(Liberty Enlightening the World)"의 패러디.



어제는?오랜만에 건담 베이스에 다녀왔습니다.


구독중인 유튜브 채널에서 가챠폰을?리뷰하는 영상들을 보다가 문득 해보고 싶어져서 일단 3만원 어치를 돌리고 왔네요.

11개의 캡슐 중 두개만 건담 시리즈고 나머지는 전부 러브라이브! 선샤인!! 관련.


20180712_214706-2.jpg


이름: 프톨레마이오스 암즈

출전: 건담 빌드 다이버즈(원본: 기동전사 건담 OO)

등급: HGBD

스케일: 1/144

발매일: 2018년 6월

가격: 900엔



들른 김에 같이 구매한 최근 방영중인 "건담 빌드 다이버즈"에 등장하는 지원유닛 "프톨레마이오스 암즈"입니다.


작품 자체는 크게 흥미가 없지만 흔치 않은 거대 전함류 메카닉이기도 하고 좋아하는 기체기도 해서 단품 구매.

같은 작품에 등장하는 "건담 세헤라자데"의 전용 지원기체로서 언제나 그렇듯 이것 자체도 독립적인 서포트 유닛으로 발매.

분해 재조합을 통해 다양한 건프라에 지원 유닛이자 병장 유닛으로서 사용할 수 있는 서포트 유닛입니다.


이름 그대로 원형이 되는 기체는 "기동전사 건담 OO(더블오)"에 등장한 수송함 "프톨레마이오스".

원형의 특징적인 이미지와 실루엣을 살리면서 적절하게 데포르메된 외형.


20180712_220718.jpg


러브라이브! 선샤인!! 스윙 05/06.

?1회 코인 3개(3천원)로 라인업은 각 5종(05가 요우, 다이야, 카난, 리코, 치카 / 06가 요시코, 하나마루, 마리, 루비, 치카.).


노리던 요우와 리코가 포함된 05는 제가 뽑은 다이야를 마지막으로?텅텅 비어서 더 이상 뽑을 수가 없었고 06는 그냥 선샤인 캐릭터들이 가지고 싶어서 돌려본 것들. 용케도 큰 중복없이 골고루 잘 나와줬네요.


20180712_220821.jpg


카푸리루즈 배지 04.

1회 코인 2개(2천원)로 라인업은 멤버 전원으로 9종.


아크릴(?) 재질의 투명한 배지. 여기도 마찬가지로 노리던 리코와 요우는 보시다시피 없습니다.

그와중에 선샤인 가챠폰을 돌릴때마다 나오는 요시코는 자신의 팬이라도 되어달라고 무언의 시위를 하는걸까요?


20180712_220913.jpg


뜻 밖의 수확이었던 기동전사 건담 MA & MS 에어 마스코트.

1회 코인 3개(3천원)로 라인업은 전 6종(MS-06 자쿠, MS-09 돔, 라라아?슨?전용 모빌아머, 바운드 독, 아프사라스 II, 아프사라스 III).?

?

돔(왼쪽)이 길이 약 24cm, 폭 약 18cm, 높이 약 17.5cm. 자쿠가 길이 약 24.5cm, 폭 약 18cm, 높이 약 16.5cm 정도로 제법 큽니다.

이름은 거창하게 에어 마스코트이지만 실질적으로는 그냥 비닐 재질의 풍선입니다.



20180713_034909.jpg

(* 크기비교 모델은 figma 200번 하츠네 미쿠 2.0. 조상의 전체 크기는 가로세로 폭 14cm, 높이 44.5cm. 여신상 단독으론 횃불까지 26cm.)


이름: 자유의 여신상(Statue of Liberty)

출전: 프레데리크 오귀스트 바르톨디의 청동조상 '세계를 비추는 자유(Liberty Enlightening the World)'

소재지: 미국 뉴욕 리버티항

제작연도: 1884년

높이: 전체 95 미터, 대좌 47.5 미터, 여신상 46 미터

중량: 225톤


제조사: 레고

브랜드: 아키텍처

발매일: 2018년

가격: 119.99 달러

부품수: 1685개



오늘의 주인공인 레고 아키텍처의 6월 신제품, 자유의 여신상입니다.

전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조상이자 여신상. 동시에 그 이름이 내포하듯 아메리칸 드림으로 대표되는 자유의 상징.


아키텍처의 디자인 컨셉이 그렇듯 외형만을 심플하게 재현해두고 있지만, 여신상은 곡선의 슬로프 부품들을 풍부하게 사용하여 여신의 느슨한 옷차림을 우아하게 재현하고 있고 그런 여신상 본체와 대비되게 모래색의 대좌는 의외로 디테일이 풍부하여 무게감을 주고 있습니다. 대좌와 여신상은 내부에서 테크닉 부품으로 연결되어 있어 조형물로서의 내구성 역시 확보하고 있습니다.


특유의 뿔 달린 왕관을 쓰고 왼손에 책을 든 채 오른손으로 횃불을 치켜든 모습이나 녹슨 청동 색을 대신하는 샌드그린 색 부품들의 색깔 덕분에 누가 봐도 미스 리버티라는걸 확실히 알아볼 수 있는 모습입니다. 완성하고 나면 밖에 보일 일이 없는 내부 골조에는 RBY 컬러의 원색 부품들도 사용되지만, 철저하게 내부에 감춰져 있어 밖으로는 대좌의 모래색과 여신상의 샌드그린색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원본이 그러하듯 유일하게 다른 색체를 띄고 있는 금색의 횃불 또한?포인트.



프리기아 모자를 대신해 "노예 해방"과 "자유"를 대변하는 여신 발치의 '끊어진 족쇄 사슬'. "미국의 독립"을 상징하는 문구 "JULY IV MDCCLXXVI(1776년 7월 4일)"가 새겨진 왼손의?'독립선언서'. "세계 만방에 이성의 빛을 비추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긴 여신이?오른손으로 치켜든?'횃불'. "미국이 이룬 자유와 평등이 7개의 대륙(6대주와 남극)에 햇빛처럼 퍼지라"는 소망을 담은 '7개의 뿔이 달린 왕관'.


이렇게 조각가 바르톨디 자신만의 "자유"를 상징하는 요소들을 담아 자유의 여신 "리베르타스(Libertas)"의 모습을 빌려 현신한 자유의 여신상은 1885년 뉴욕의 입구 리버티 섬에 우뚝 선 이래 아메리칸 드림의 꿈을 품고 뉴욕으로 몰려드는 수많은 이민자들을 맞이해주는 '자유'의 상징으로서, 100여년이 훌쩍 넘은 현재는 세계를 선도하는 불야성의 도시 '뉴욕'을 대표하는 상징으로서 지금도 뉴욕항 앞바다를 도도하게 바라보며 횃불을 치켜든 채 뉴욕으로 오는 모든 이들을 맞이해주고 있습니다.

마키
東京タワーコレクターズ
ありったけの東京タワーグッズを集めるだけの変人。

4 댓글

마드리갈

2018-07-13 16:13:40

다양한 주제, 그리고 다양한 크기의 상품을 구매하셨군요.


전 건담 관련을 잘 모르다 보니, 예의 프톨레마이오스 암즈는 처음 보네요.

비닐풍선의 상품명을 에어 마스코트로...꽤 그럴듯하게 잘 부풀려진 이름이예요. 작명센스에 감탄했어요.

러브라이브 선샤인 애니를 보다 보면 요시코가 이곳저곳에서 존재감을 많이 보이죠. 게다가 요시코라고 부르면 요하네!! 이러는 것도 개그포인트이고...게다가 바보걸을 보고 난 뒤로는 주인공 하나바타케 요시코의 바보행각이 워낙 절륜한 터라, 이제 저는 요시코라는 이름을 들으면 개그캐릭터라는 생각부터 하게 되네요.


자유의 여신상의 볼륨감은 굉장하네요. 높이 44.5cm...

발 부분에 끊어진 족쇄가 있었다는 건 처음 알았어요. 상반기에 도쿄 오다이바에 가서 자유의 여신상 공식 레플리카를 봤을 때 그 부분을 못 봤는데...나중에 도쿄에 다시 가서 그 공식 레플리카를 볼 기회가 있거나, 미국 뉴욕에 가서 진본을 볼 기회가 있다면 꼭 눈여겨 봐야겠어요.


간만에 재미있는 상품을 소개해 주신 점에 깊이 감사드려요!!

덕분에 지치기 쉬운 이 여름도 여유있게 느껴지고 있어요.

마키

2018-07-14 00:38:19

선샤인 캐릭터들을 위해 이렇게 돈을 쓰는걸 보면 이제는 확실히 정이 든 모양이에요.


아키텍처 자체가 건물이라는 특성도 그렇고 컨셉도 그러해서 논스케일의 미니 사이즈로 재현하는게 일반적인데 이번의 여신상 같은 경우는 높이를 기준으로 환산할 경우 실물의 약 1/210 스케일 정도 되는듯 하네요. 사실 원본이 그러하듯 높이의 상당부분은 대좌가 차지하고 있는데 그럼에도 여신상 자체도 단독으로 26cm 정도로 그리 작은 편은 아닙니다.


발치에 끊어진 족쇄를 놔둔건 자유를 상징하는 요소인 프리기아 모자를 대신해 바르톨디가 선택한 방법이라고 하죠.

SiteOwner

2018-07-14 21:15:09

이 더운 날에 고생하신 보람이 있어 보입니다.

이번에 입수하신 아이템도 역시 하나같이 재미있는 것들이라서 눈이 안 가는 곳이 없습니다.


기본적으로는 F-15E 전폭기나 B-1 전략폭격기같은 매끈한 디자인이 좋습니다만, 예의 프톨레마이오스 암즈라든지, 스타워즈의 X-Wing, 윙커맨더 게임에 나오는 각종 비행유닛도 좋아 보일 때가 있습니다. 지금이 딱 그렇습니다.

캐릭터 상품은 역시 좋습니다.

캐릭터 배지를 보고 생각난 건, 1990년대 후반의 대학가에도 저런 게 많이 유행했던 사실. 가방에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나 자신의 소속 동아리 등을 전사해 만든 배지는 당대의 인기 패션아이템 중의 하나였습니다.

풍선으로 만든 에어 마스코트에는 정말 감탄했습니다.

저렇게 간단하게도 아이디어 상품을 만들 수 있는 그 발상이 놀랍습니다.

자유의 여신상 피규어도 좋습니다. 레고로 저렇게 재창조되어 있는 모습이 마치 추상적으로 재구성된 현대미술작품같이 보입니다.


이번에도 잘 감상했습니다.

자유의 여신상이 마키님의 취미를 지켜 주기를 기원합니다.

마키

2018-07-14 23:54:50

저는 천상 어른이(키덜트)인지 아직도 이런 물건이 참으로 좋네요.

배지는 별 생각 없이 러브라이브라 뽑았는데 예쁘장하니 만족하고 있네요.

미니피겨 컬렉션 중에도 여신상이 하나 있는데 나중에 단품 구매해서 같이 세워볼 생각입니다.


언제나 재밌게 봐주시니 감사할 따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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