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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으로 대접받기를 스스로 포기한 교사

SiteOwner, 2018-07-16 21:16:20

조회 수
145

지금까지 쓴 글에서 이상한 교사들에 대해서 언급한 적이 몇 번 있었는데, 이번에는 저에게 교사, 어른은 물론이고 인간으로도 대접받지 못하게 된 한 교사 이야기를 해 볼까 싶습니다.


저는 피부가 꽤 흰 편인데, 얼굴에 점이 좀 있습니다. 그래서 이게 피부색과 대조되어서 잘 드러나는 편입니다.

얼굴에 점이 있는 것 자체는 딱히 부끄러운 것도 없고 그렇습니다만, 고등학교 때의 문제의 교사는 수업 첫시간에 저를 보고 얼굴에 점이 많다고 그러면서 "너는 오늘부터 찌끄레기다!!" 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당시에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아무것도 느끼지 않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당시 교실은 자유석 상태였고 저는 대체로 앞자리에 앉았는데, 키에 비해서는 앉은키가 좀 낮은 편이었습니다.

그 교사는 저의 앉은키를 보고 깔봤던 모양인지, 일어서 있는 저의 모습을 보고는 겁먹은 표정을 짓고 그랬습니다. 저는 당시에 178cm 정도였고 여전히 성장중이었는데다 그 교사는 155cm 정도 되는 단구라서 차이가 꽤 컸습니다.

그리고 그 교사에게는 당연히 인사 따위는 하지 않고, 지나가면 나지막하게 들릴 듯 말듯 "○○선생놈아" 라고 욕을 해 주었습니다. 몇 번 반복해 주니까 저를 피하더군요.


교사가 수업시간에 저를 다시 찌그레기라고 불렀기에 아예 그때는 제대로 대놓고 한 소리를 했습니다.

"여기선 선생이 자기 학생더러 찌끄레기라고 하네? 교장실 가야겠네요."


그 교사가 저에게 애걸복걸 빌어서, 교장실로 가는 일은 없었고 저를 그렇게 부르는 일 또한 없어졌지만, 그 교사의 수업은 사실상 없는 것이 되었습니다. 학생을 처음부터 그따위로 취급했고, 교장실로 가자는 말에 그렇게 비굴하게 빌어서 일을 무마하고 했으니 설 권위가 있는 게 더 이상하겠지요.


졸업한 이후 그 고교에 다시 갈 일이 없어서 그 교사가 어떻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지금도 정신 못차리고 그때처럼 살고 있는지, 아니면 이미 죽어서 이 세상 사람이 아닌지, 어느 경우라도 좋은 말만은 안 해주고 싶습니다.

SiteOw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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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대왕고래

2018-07-21 22:59:58

무슨 교사가 그렇게 저급하고 추잡한지 모르겠네요... 

저런 사람은 분명 다른 교사나 다른 학생들한테도 비난의 대상이 되거나, 아예 공개적 비난의 대상이 될 수도 있겠어요. 그런데도 당당하게 살 수 있다니 이걸 부러워해야할지 모르겠어요 ㅇㅅㅇ

SiteOwner

2018-07-22 23:15:47

한심하기 이를 데가 없지요. 그래서 그런 자는 인간으로서도 대우해 줄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사람이 사는 방법이 각양각색이라지만, 확실한 것은, 저렇게 살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비루하고 추잡하기 짝없으며 누구도 그의 편이 되어 주지 않을 것임은 분명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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