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가 시작될 시점에는 20도를 넘지 않는 저온에 고생했는데, 이번주에는 낮 최고기온 37도에 한밤중의 기온도 28도 이하로 잘 내려가지 않는 무더위가 지속되고 있어요. 이런 무더위에 특히 조심해야 할 것을 몇 가지 정리해 보도록 할께요.
개인 레벨에서 신경써야 할 것은 크게 3가지가 있어요.
온열질환, SFTS로 약칭되는 진드기 문제, 그리고 식중독.
열사병 등의 온열질환은 그냥 몸이 허약해서, 정신력이 안 좋아서 등으로 치부할 수 있는 게 절대 아니예요.
사실 잊어버리기 쉽지만, 공기가 비열이 낮다는 게 천만다행이고, 체열이 발산되지 못하거나 오히려 외부의 열이 몸 속으로 침투하는 것은 공기에 의한 저온화상이거든요. 즉 지속적으로 고온에 노출되는 것은 온몸을 저온화상 상태로 밀어넣는 것과 전혀 다를 게 없고, 그 결과는 당연히 좋을 수가 없어요. 그러니 외부활동을 최소한으로 하고, 물과 염분의 보충에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겠죠.
그 다음은 SFTS.
이것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의 영어 약칭으로, 주로 진드기로 매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게다가 진드기가 기생하고 있는 동물이 중간숙주가 되는 경우 또한 보고되어 있어요.
작년에 이 문제에 대해 글을 썼는데, 올해는 보다 심각해요. 2017년 이전의 국내 SFTS 다발지역을 벗어나서, 올해에는 전북에서만 6명이 SFTS로 목숨을 잃기도 했고, 사망자의 분포도 전북, 충북, 강원, 부산 등 이제 전국적이다 보니 진드기 대책에 만전을 기해야겠어요. 특히 동물을 사육하는 경우에는 동물의 몸에 진드기가 기생하지 않는지도 확인하고 상황에 따라 동물병원에서 적합한 조치를 받을 수 있게 해야겠어요.
식중독에 대해서는 오래전부터 각 방면에서 강조해 왔지만, 그래도 의외로 무시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여기저기서 식중독 문제가 터지고 있어요. 그러니 더욱 주의해야겠죠. 날것이나 덜 익힌 것을 먹지 않기, 음식의 조리전, 조리중, 식사중 및 식사후 전과정에서의 청결유지, 개인위생 등에 대해서도 신경써야 함은 물론이고, 너무 많은 양을 한꺼번에 해 두지 않는 것도 중요해요. 과량 조리해 놓고 잘 데우면 괜찮겠지 생각하겠지만, 이미 조리해 둔 음식이 변질되는 것은 막을 수 없고 그 과정에서 생기는 독은 끓여서 해결할 수 있는 게 절대로 아니니까 음식을 필요 이상으로 만들어 두지 않는 것 또한 중요해요.
입추 이전까지는 이 무더위는 지속될 것 같고, 비록 더위가 지속되더라도 건강을 잃어서는 안되겠죠.
도움이 되길 기원하며, 무더위에 특히 조심해야 할 것들에 대해 마칠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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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왕고래
2018-07-21 23:11:13
확실히 더우니까 아무래도 힘들어요, 이래저래. 엔간한 음식은 냉장고에 넣어두고 먹으니 말씀하신 문제들은 겪을 일이 잘 없지만 (진드기는 잘 모르겠네요), 근본적으로 덥다는 것 때문에 생기는 힘듦이 있어요.
뭐 저야 엔간하면 에어컨 빵빵하게 나오는 회사에서 일하니까 다른 건 문제없는데, 밖에 나갈 일이 생길 때가 문제죠.
그래도 밖에 하염없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아무튼 빨리 여름이 가시길 바랄 뿐이에요.
마드리갈
2018-07-22 19:59:27
오늘은 처음으로 35도 미만으로 기온이 유지되어서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정도로 이번 여름의 폭염은 지독한 데가 있어요. 게다가 더운 날씨에서는 판단력이 다소 낮아질 수도 있으니 신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모두 힘들기 마련이니, 여름이 빨리 지나갔으면 하는 마음이 가득해요.
이 여름도 건강히 잘 나시길 기원해요.
마키
2018-07-25 20:30:59
저번에 얼핏 채널 돌리다 들은 바로는 여름철 식중독의 원인중 하나가 의외로 채소라고 하더라구요.
날씨가 날씨다보니까 채소가 변질되서 식중독이 생기기 쉽다고 하더군요.
마드리갈
2018-07-26 00:06:51
그 점을 의외로 간과하기 쉽죠.
채소 또한 생물이니까 변질되기 쉬운 점에는 변함이 없는데, 보통 육류, 어패류, 유제품을 취급하는 수준으로 관리하지 않아도 된다는 안일한 사고방식에 빠지다 보니 의외로 채소가 원인인 식중독 문제가 발생하기 쉬워요. 그러니 어떤 식재료라도 관리를 소홀히 하면 안되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