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제목 그대로 실로 오랜만입니다. 최근 여러모로 바뻐서 포럼에 찾아오질 못했었는데 이제야 방문하게 되네요.
학원에서 배우던 것은 나름대로 유익했다고는 생각합니다만, 기묘하게도 취업 관련해서는 더 불확실해지는 느낌입니다. 원인이야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큰 원인은 의욕부진이고 의욕부진의 원인은 얼마 전에 들었던 취업설명회겠네요. 어느 회사인지는 밝힐 수 없지만 현직 업계인이 와서 해준 취업 설명회였습니다. 제가 해당 설명회에 참석한 이유는 떨어져가던 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해서였는데 어째 듣고나니 의욕이 떨어져버리는 효과가 있더군요. 거기서 나온 몇 가지 발언들이 원인인데, 하나만 뽑자면 취업용 포트폴리오에 기획서를 넣지 말라는 거였습니다. 어차피 수준이 떨어질 것이 뻔하니 역기획서(기존 상용 게임을 분석해 쓴 기획서)나 써서 넣으라는 것이 요지였지요. 듣고서는 한 순간 여태까지 기획을 배운게 무슨 의미가 있었나 싶어졌었습니다. 아직까지 이건 회복이 안 되네요.
일단 시간이 생겼으니 다시 자주 찾아뵙겠습니다. 그럼 이만.
딱히 할 말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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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댓글
마드리갈
2018-08-05 00:01:47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잘 오셨어요.
이렇게 포럼을 기억해 주시고 찾아와 주시는 점에 깊이 감사드리고 있고, 운영하는 보람 또한 여실히 느끼고 있어요.
이 더운 여름에 바쁘게 사셨군요. 게다가 취업 관련으로 동분서주를...
더위 하나만으로도 힘드셨을텐데 의욕부진까지 겹치면 정말 힘들죠. 게다가 배양된 노력이 부정당하는 상황에 직면하면 그 고통은...대학 졸업 직전에 생각했던 "선택받지 못한 인생" 에의 회의는 이후 상황이 나아지면서 꽤 극복하긴 했지만 완전히 헤어났다고는 단언할 수 없다 보니 공감되고 있어요.
배우신 것이 의미없지는 않을 거예요. 그리고 언젠가 크게 빛날 때가 올 거예요.
좋아하는 문장 하나로 격려의 말씀을 대신할께요.
When life gives you lemons, make lemonade.
Papillon
2018-08-05 21:24:02
어떻게든 해결해야지요. ?격려 감사합니다.
SiteOwner
2018-08-05 20:11:33
다시 시간을 할애해 주셔서 포럼을 찾아주신 점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잘 오셨습니다. 언제든지 변함없이 환영합니다.
설명회, 박람회 같은 것이 오히려 설득력을 높이기보다는 역효과를 내는 경우도 의외로 있고 그래서, 어떨 때는 정보의 절대적인 분량보다도 필터링 수준 등이 높게 요구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역기획서 또한 상당히 좋은 스킬입니다. 사실 제품개발이라는 게 독자개발도 중요하지만 시장분석도 아주 중요하고, 그 유용한 방법 중의 하나가 시장 내의 경쟁상품에의 리버스 엔지니어링입니다. 지금까지 배우신 기획 관련을 역이용하여 능력을 발휘할 여지 또한 충분할 것이니 마음을 잘 추스리시길 바라겠습니다.
Papillon
2018-08-05 21:23:10
역기획서를 쓰는 것 자체에는 사실 별 반감이 없습니다. 사실 기획서를 쓸 줄 알면 역기획서를 쓰는 건 어렵지 않거든요. 그보다 마음에 걸린 부분은 기획서를 쓰지 말라고 한 점입니다. 그 외에도 여러모로 실망스러운 발언들도 있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