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시간이 좀 있고 해서 전에 말씀드린 '키시베 로한은 움직이지 않는다'의 OVA, 에피소드5 '부호촌'과 에피소드2 '무츠카베자카'를 감상했습니다.
에피소드5 '부호촌'은 키시베 로한이 담당 편집자 이즈미 쿄카가 모리오초에서 80km 떨어진 한 부호촌의 별장을 구입하러 가는 데 함께 가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그 별장을 사는 조건은 예의범절에 맞게 행동해야 한다는 것인데... 문제는 그 테스트에서 뭔가를 위반하게 되면 소중한 것 하나씩을 잃게 된다는 것이죠. 그것 때문에 별장을 살 이즈미 쿄카는 물론이고 키시베 로한까지 위험해지게 됩니다.
에피소드2 '무츠카베자카'는 요괴 '무츠카베자카'에 대해 로한이 어떤 경로로 취재하게 된 것과 그 요괴 때문에 로한 자신도 위기에 처하게 된 이야기입니다. 대부분의 이야기는 극중극으로 진행되지요. 대부호 오오사토 가의 외동딸 나오코가 실수로 자기 집 정원사였던 카마후사 군페이를 죽이게 되고, 군페이의 시신에서 피가 멈추지 않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되지요.
두 편 모두 보는 내내 눈을 떼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특히 무츠카베자카 편은 아라키 선생 특유의 호러 묘사가 극대화되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원래 호러물을 잘 안 보는 저도 손에 땀을 쥐고 볼 정도였죠. 그리고, 그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로한은 역시 '로한답다'고나 할까요.
참고로 여기서의 로한은 나이가 좀 더 많아졌습니다. 코이치, 오쿠야스, 미키타카는 그대로 나오기는 하는데 그림체가 좀 달라져서 잘 모르는 사람은 다른 캐릭터로 착각할 수 있을 정도죠. 그건 그렇고 취재를 위해서 산을 샀는데 파산했다니, 그것도 역시 로한답습니다.
OVA 엔딩 테마곡은 coda가 불렀는데, coda는 5부 오프닝도 맡았더군요.
언젠가는 사랑받는 작가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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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왕고래
2018-08-19 22:58:03
무츠카베차카편과, 그 이전 작품인 에피소드 16 "고회실" 편만 만화로 본 적이 있었는데, 죠죠답게 매우 기묘했었죠.
애니로는 어떻게 되었는지 한번 보고 싶어지네요. 무츠카베차카 편은 역시 그 인물들의 심리 묘사가 은근히 파고드는 느낌이 들었던 기억이 나서, 애니로는 어떤 느낌인지 보고 싶어요.
시어하트어택
2018-08-26 20:16:23
그림체는 딱 8부 그림체더군요. 제작진이 그런 그림체를 소화할 수 있으려나 걱정했는데 그 점에서는 걱정 안 해도 될 것 같습니다.
마드리갈
2018-08-20 15:44:53
전반적으로 호러군요.
키시베 로한의 성우 사쿠라이 타카히로의 목소리는 매우 좋아하지만, 호러는 꺼리는 편이라서, 밤에 시청하면 안되겠다는 생각부터 들고 있어요.
그나저나 취재를 위해 산을 샀는데 그것으로 인해 파산했다니...아이고...
거미의 배를 갈라서 내장을 핥는 기행까지 벌였던 로한인지라 가능한 거겠네요. 그런 건 거절하지 못하나...
시어하트어택
2018-08-26 20:18:44
뭐... 그러니까 로한이겠죠. 그런데 그런 로한도 OVA에서는 로한답지 않은 행동도 하더군요...
SiteOwner
2018-08-20 23:01:53
죠죠의 기묘한 모험 4부의 시작시점이 1999년인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렇다면 키시베 로한은 움직이지 않는다는 확실히 2000년대의 이야기군요.
예의범절을 어기면 소중한 하나씩을 잃는다니, 섬찟하군요.
그리고 취재도 좋지만, 그렇다고 그걸 위해서 산을 샀다가 파산하다니, 저라면 그런 선택은 안할 것 같습니다. 파산자가 되어서 창작활동은커녕 매일의 생활에 지장이 생기면 그건 그대로 곤란할테니까요.
시어하트어택
2018-08-26 20:21:07
뭐... 작중에는 태블릿PC도 나오고 하니 2010년대일 겁니다. 애초에 로한의 나이는 27세인데 다른 캐릭터들의 나이는 그대로 나오기도 하고, 또 죠죠의 기묘한 모험과 키시베 로한은 움직이지 않는다는 별개의 세계이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