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이전에도 그랬지만, 요즘 동북아시아는 특히나 더 혼란스럽다는 게 느껴지네요. 특히 자연관련으로.
우리나라는 뭐랄까, 폭염에 폭우에 날씨가 영 정상이 아닌데다, 20여년 전의 사고공화국 상황이 반복되는 것 같아서 그간 온갖 사고를 겪었으면서 도대체 얻은 교훈이 뭔가 싶은가 하는 생각이 다시금 들 정도네요. 서울에서는 금천구 및 동작구에서 지반침하 문제, 인천에서는 가구공장 화재 등...
게다가 일본은 사람잡는 폭염도 모자라, 자연재해가 거의 없었던 오카야마현이 전례없는 홍수로 심각한 타격을 입은가 하면, 오사카를 위시한 관서지방은 이미 지진으로 콘크리트블록담이 넘어져 인명사고가 난데다 태풍에 칸사이공항 침수사태를 겪고, 북해도는 8월에 눈이 온데다 삿포로 남쪽의 이부리(?振) 지역이 지진으로 피해를 입어 북해도 전역의 전력 및 교통망이 마비되는 등의 4중고를 겪고 있어요.
북반구의 중위도에서는 대륙 동안이 서안보다 기후가 대체로 험악한 편.
항상 일정한 방향으로 부는 편서풍이 원인인데, 서안은 편서풍이 해수면을 거치다 보니 습기를 머금은 비교적 온화한 바람이 되고 동안은 편서풍이 육지면을 거치다 보니 건조하고 연교차가 큰 지독한 바람이 되다 보니 대륙 동안은 여름은 더 덥고 겨울은 더 춥고 그렇죠. 그렇다 하더라도 올해 여름은 너무 지독했어요. 다시 겪기 싫을만큼.
게다가 우리나라가 결코 지진의 안전지대인 점이 아닌 게 지난 경주 및 포항 지진에서 입증되었는데다, 안전을 무시하는 악관행이 좀처럼 근절되고 있지 않으니 안심할 수 없는 것도 사실이예요.
이 혼란이 조금이라도 잘 수습될 수 있기를, 그리고 혼란을 막을 수는 없더라도 최소한으로 억제할 수 있기를 바라고 그것을 위한 지혜를 모을 수 있기를 바라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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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매리
2018-09-08 00:56:38
폭염이 끝나자마자 폭우가 쏟아지고, 폭우가 그치니까 바로 바람이 차가워지고... 거기다 근래 들어 이곳저곳에서 발생하는 싱크홀에 더해 상도유치원 붕괴 기사를 보니 정말 아찔하더군요. 그나마 밤이어서 다행이었지, 낮에 벌어졌다면 정말 끔찍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진짜 하늘이 도왔다고밖에 할 수 없는 사건이라고 생각해요.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것만큼 허무한 일은 없는데 언제쯤 안전불감증이 사라질까요. 안전불감증 때문에 벌어진 사고가 한두 개도 아닌데 말이죠....
마드리갈
2018-09-08 01:04:26
정말 날씨가 극과 극을 달려서 대체 어디에 맞춰야 할지 모르겠더라구요.
아직 낮에는 여전히 더운데 9월이 되었다고 대중교통 및 다중이용시설에서는 더 이상 냉방을 하지 않는 경우가 일반적으로 정착했고...역시 추석은 지나야 확실히 가을로 정착하는 건가 싶기도 해요.
이곳저곳에서 지반침하, 붕괴 등의 사고가 나는 건 참 무서워요. 상도유치원 상황은 정말 이게 뭐야 싶을 정도로...일상의 평온이 갑작스럽게 파괴되는 건 시간문제겠구나 싶어 더욱 참담하게 여겨지고 있어요.
마키
2018-09-08 01:47:23
홋카이도 쪽에선 대규모 정전 사태로 도시권의 빛공해가 일시적으로 소멸한 덕분에 이렇게 은하수가 도시의 밤하늘에 나타난다는 아름다우면서도 뭐라 말 할수 없이 슬픈 목격담이 전해지고 있다고?하더군요.
마드리갈
2018-09-08 01:55:23
세계는 잔혹하면서 아름답다...
진격의 거인에 나오는 이 표현이 생각나면서, 과연 이걸 보고 잔혹하다는 말과 아름답다는 말의 어느 쪽에 방점을 찍어야 할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같이 들어서 순간 울컥해졌어요...
잠시 기도를...
카멜
2018-09-10 20:12:18
해도 해도 이럴수가 있냐 라고 말할법한 여름이었습니다.?
또 겨울은 역대급 한파가 찾아온다면서요??
마키
2018-09-10 20:24:32
서울이 무려?공식 최고 기온 섭씨 39.6도를 달성(비공식 계측치로는 강북구의?41.8도...)하면서 역대 최악이었던 1994년 폭염조차 갱신시켜버렸죠. 서울이 이 모양이었으니 다른 지방 상황도 알만 합니다...
이제는 뚜렷한 사계절이란 말도 옛말이죠.
마드리갈
2018-09-11 17:49:58
아무래도 그럴 거예요. 여름이 더운만큼 겨울은 추운.
사실 지구의 열평형을 생각해 본다면 혹서에 대한 카운터웨이트로서 혹한이 밀려올 거라는 건 어느정도 예측이 가능하긴 하지만, 어느 쪽도 결코 반갑지 않아요. 게다가 또 무슨 괴이한 기상이변이 추가되어 버릴지 생각하기도 싫어지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