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론 궤간이 크면 그만큼 차량한계를 크게 할 수 있는 이점이 있긴 하지만, 무조건 크다는 게 이익은 아니죠. 보시다시피 위의 일러스트에서 컨테이너의 폭이 2438mm인데 상업운전중인 철도 중 가장 궤간이 넓은 1676mm조차도 옆으로 컨테이너 2개를 탑재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니까요.
궤간별 적정 차량한계는, 여러 나라의 다양한 규격을 통해 수식으로 정리해 보니까 대략 이렇게 나왔어요.
여기에서 W는 폭, G는 궤간. 단위는 밀리미터.
표준궤, 광궤 W=(G+130)×2.25
협궤 W=(G+130)×2.5
여기에서 130이 더해지는 이유는, 1m당 50kgN, 60kg 등 간선용 레일의 차륜 접촉면의 폭이 65mm인 것에 기인하고 있어요. 레일이 2개이므로 차륜과 레일의 접촉면의 폭은 130mm.
이렇게 볼 때, 각 궤간별 적정 폭은 소수점 이하를 버림할 경우 표준궤 및 광궤에서는 대략 이렇게 정리가능해져요.
1435mm → 3521mm (신칸센, 한국, 중국 3400mm / 미국 3250mm)
1524mm → 3721mm
1668mm → 4045mm
1676mm → 4063mm (인도 및 파키스탄 여객차량 3660mm / 화물철도 3250mm)
협궤에서는 이렇게 정리되죠.
1000mm → 2825mm (스위스 레티셰철도 2800mm)
1067mm → 2992mm (남아프리카 여객차량 3048mm / 일본 여객차량 3000mm, 일본 화물차량 2835mm)
남아프리카 및 일본의 경우는 궤간별 적정 폭에 비해 비해 폭이 넓은 편이지만, 이 정도는 차량의 저중심화 설계 등을 적용하면 무리없이 운용가능한 수준이긴 해요.
이 글에 이어서는, 궤간가변에 대해서 다루겠어요.
원래는 궤간가변을 이 글에서 같이 다루기로 했지만, 차량한계가 궤간가변을 설명하는 데에 필요한 전제 중의 하나라서 설명이 길어졌고, 그래서 부득이하게 글을 분할해야 했음을 밝혀 드려요.
Co-founder and administrator of Polyphonic World
목록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교환학생 프로젝트를 구상 중입니다. (250326 소개글 추가)6
|
2025-03-02 | 187 | |
공지 |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
2024-09-06 | 358 | |
공지 |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
2024-03-28 | 212 | |
공지 |
타 커뮤니티 언급에 대한 규제안내 |
2024-03-05 | 243 | |
공지 |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616
|
2020-02-20 | 3939 | |
공지 |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2
|
2018-07-02 | 1057 | |
공지 |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2 |
2013-08-14 | 6039 | |
공지 |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
2013-07-08 | 6650 | |
공지 |
오류보고 접수창구107 |
2013-02-25 | 12165 | |
6049 |
개를 좋아하는 사람, 개가 좋아하는 사람
|
2025-04-25 | 8 | |
6048 |
중국의 전기차 제조사 BYD의 수평대향엔진 실용화
|
2025-04-24 | 19 | |
6047 |
"온스당 달러" 는 왜 단속하지 않을까4
|
2025-04-23 | 64 | |
6046 |
파킨슨병 치료가 실용화단계까지 근접
|
2025-04-22 | 27 | |
6045 |
결제수단에 대해 여행중에 느낀 것4
|
2025-04-21 | 43 | |
6044 |
생각해 보면 겪었던 큰 일이 꽤 오래전의 일이었네요
|
2025-04-20 | 28 | |
6043 |
오늘 쓸 글의 주제는 정해지 못한 채로...
|
2025-04-19 | 35 | |
6042 |
이제는 증기기관차도 디지탈제어시대2
|
2025-04-18 | 58 | |
6041 |
이유를 말못하는 개혁과 시장을 이긴다는 망상
|
2025-04-17 | 36 | |
6040 |
판소리풍 화법의 기사를 쓰면 행복할까2
|
2025-04-16 | 41 | |
6039 |
자칭 통일운동가들은 김일성 생일은 잊어버렸는지...2
|
2025-04-15 | 47 | |
6038 |
<죠죠의 기묘한 모험> 7부 <스틸 볼 런>의 애니메이션 제작이 확정7
|
2025-04-14 | 129 | |
6037 |
엑스포 이야기 약간.4
|
2025-04-13 | 90 | |
6036 |
미국의 제조업 천시 마인드는 여전합니다3
|
2025-04-12 | 62 | |
6035 |
트럼프라면 중국에 대해 1000% 관세율을 적용할 듯?7
|
2025-04-11 | 71 | |
6034 |
NHK에서도 애니에 출연하는 성우들이 자주 나오네요
|
2025-04-10 | 45 | |
6033 |
이번주의 피로가 지난 수년간보다 더 크게 느껴지네요2
|
2025-04-09 | 54 | |
6032 |
"자칭 히로스에 료코 용의자 체포" 의 충격2
|
2025-04-08 | 56 | |
6031 |
러시아의 첩보센서는 영국 영해에까지 들어와 있습니다2
|
2025-04-07 | 59 | |
6030 |
적성국보다 동맹국이 나쁘다고 말한 결과2
|
2025-04-06 | 62 |
2 댓글
대왕고래
2018-09-21 23:11:27
공식을 만드는 과정은 결국 현실을 관찰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법이겠죠. 이 차량한계 관련 식도 마찬가지겠고요.
저 공식이 정확히 어떻게 나타났는지는 모르겠지만 설명하신 것으로 유추해보면, 현재의 선로 간격에 맞추어 얼마만큼 커져야 "적당히" 큰 것인가 라고 생각할 수 있겠네요. 수식에서 선로간격에 비례하는 것을 볼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이게 너무 커도 의미가 없고 너무 작으면 곤란하니, 적절한 너비를 찾으면 저렇게 된다는 거네요...
마드리갈
2018-09-22 00:19:10
그렇죠. 여러 규격을 보다 보면 어느 정도 일관적인 법칙이 통하는 것을 알 수 있게 되어요.
철도차량의 경우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보다 바퀴 사이의 간격이 많이 좁아요. 철도에서는 궤간, 자동차에서는 윤거(輪距, Track)라고 하는 등 용어는 다르지만요. 이것의 이유는 몇 가지로 요약되어요.
첫째 이유는 여러 상황에서 거의 일정하게 유지되는 점착력. 사실 금속제 차륜과 레일 사이의 점착계수는 고무타이어와 마른 아스팔트 노면 사이의 것보다는 좋지는 않지만 타이어의 경우 기상상황 및 노면의 상태에 따라 점착계수가 제멋대로예요. 하지만 금속제 레일에 구속된 차륜의 경우는 거의 상수에 가까울만큼 일정하고 따라서 더욱 안정적으로 운행이 가능해지니 차륜 위의 상부구조물, 즉 여객탑승 또는 화물수송구획이 클 수 있는 것이죠.
둘째는 보기식 대차. 차체가 짧은 2축차를 제외하고는 현대적인 철도차량은 2개 또는 3개의 차축을 조합한 대차를 복수 탑재하고 이 대차는 차체의 진행방향과 독립적으로 회전가능하죠. 그래서 차체가 길어도 대차는 회전하니까 곡선주로를 달릴 수 있어요. 이 대차가 움직이는 범위도 중요한데, 철도차량을 설계할 때에는 위에서 봤을 때 대차가 차체 바깥으로 삐져나오지 않을 최소한의 크기로 설계하고 있어요. 이게 수송력 극대화 및 차량한계 충족의 균형점이거든요. 보통 그 정도면 궤간의 2배는 너끈히 넘고 레일과 차륜의 접촉면을 생각한다면 궤간에 2개 레일의 접촉면 폭을 더해줘서 이것을 기준으로 삼을 필요가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