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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뉴스에서 기상예보를 볼 때 느끼는 것이 하나 있어요.
주간예보를 간략하게 보여줄 때 꼭 서울만을 기준으로 하고, 다른 광역권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없이 그냥 지나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각 시군단위까지는 아니더라도 전국을 대상으로 한 방송이면 내일의 날씨뿐만 아니라 주간예보도 광역권 정도는 해 줄 수 있을텐데 그런 여유만큼은 없는 것일까요. 그게 늘 아쉽게 여겨지고 있어요.
일본의 경우는 북쪽의 대도시 삿포로(札幌)에서 남쪽의 대도시 나하(那覇)까지, 또는 역순으로 주간예보를 보여주기도 한데, 일본이라고 해서 하루에 허용된 시간이 24시간보다 더 긴 것도 아닌데 광역권 중심도시 위주로는 일간은 물론 주간예보도 일목요연하게 나오고 있어요. 이런 건 얼마든지 모방해 줬으면 좋겠는데 어떻게 이런 것만은 모방이 없나 봐요.
서울공화국이라는 블랙유머가 씁쓸하게 느껴지고 있어요. 이런 점을 떠올려봐도.
그냥 마음을 비워야 할까 싶기도 하고...그러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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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댓글
OBiN
2018-10-22 03:30:42
맞아요. 전국 뉴스에서는 서울 외에는 "내일은 대구 몇 도, 광주 몇 도, 강릉 몇 도가 되겠습니다" 하는 식으로 그냥 짧게 언급만 하고 넘어가고, 1주일 분량의 예보는 서울 기준으로만 말하고 넘어가는 게 대부분이더군요.
제가 사는 대구 지역의 1주일 예보를 보려면 TBC 같은 지역 뉴스를 봐야 하지만 그마저도 이런 전국 방송의 행태를 대구/경북 지역에 축소시켜 놓은 것 같다는 느낌이 드네요. 포항이나 안동 정도만 해도 전국 예보가 지방 대도시를 언급하듯 다음날 예보에만 나오니까 말이죠.
마드리갈
2018-10-22 12:57:03
전국 뉴스는 물론이고, 지역 뉴스에도 같은 행태가 보이고 있으니 매번 볼 때마다 저렇게밖에 할 수 없는 것인가를 늘 되묻게 되죠. 일본에서처럼 전국 뉴스에서는 광역권 거점도시, 지역 뉴스에서는 역내 거점도시 정도는 일간 및 주간예보에서도 충분히 언급해 주면 좋겠는데 하는 생각이 방송업계에서만큼은 통용되지 않는 건가 싶기도 하고 그렇네요. 시간이 모자라거나 기술적으로 아주 어려워서 국내 방송기술로 불가능하거나 한 건 결코 아닐텐데...이래서야 지방시대니 지방분권이니 하는 게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앨매리
2018-10-27 14:36:37
예전에 비하면 많이 발전됐다고 하지만 일기예보뿐만이 아니라 각종 이벤트들이 여전히 서울에서만 개최된다는 소식을 듣다 보면 아직 멀었다는 걸 실감하게 됩니다. 언제쯤이면 서울 위주로만 돌아가는 풍조가 변할지...
마드리갈
2018-10-28 16:56:14
지방분권, 균형발전 등을 이야기하지만 사고방식의 근간이 바뀌지 않으니 결국 변하는 건 없죠.
서울 위주의 사고방식은 기상예보는 물론 스포츠에서도 하나 보이는 게 있어요.
국내 프로야구의 최대 행사인 한국시리즈는 팀의 연고지와 무관하게 5, 6, 7차전이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게 되어 있어요. 이런 점에서도 떨떠름한 점을 감출 수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