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고양고양해진 늦은 오후

마드리갈, 2018-11-14 18:32:03

조회 수
182

외출 도중에 본 고양이 덕분에 기분이 좋아지고 있어요.

여운이 남아있는 동안에 이걸 포럼에 글로 쓰고 있는 중이예요.


외출했다가 귀가하는 길에 고양이와 마주쳤어요.

고양이를 만나는 건 그렇게 드문 일도 아니지만, 보통은 고양이가 저를 무심히 쳐다보거나, 눈이 마주치면 캬악하면서 싫어하는 반응을 보인 후 자리를 뜨거나, 저의 존재 자체에 신경도 쓰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 그런데 이번에는 고양이가 저를 보고 냐앙하네요.

고양이가 냐앙하는 것에 대해서 저도 냐앙냥냥냥냥 하니까 고양이가 계속 따라하네요?

그러더니 고양이는 기묘한 걸음을 하면서 자동차에 기대더니, 자동차에 기댄 뒤에는 저와 거리를 서서히 좁히면서 다가오네요. 그리고 냥냥거리면서 제 다리에 몸을 감거나, 드러누워서 배를 보이며 갸앙갸앙하거나, 일어서서 다시 자동차 쪽으로 가서 기대는 듯하다가, 다시 다가와서는 또 애교를 부리거나...한동안 이러다가 고양이는 갈 길을 가고, 저도 귀로를 서둘렀어요.


고양이가 이렇게 애교를 부리는 것은 2년만에 다시 겪는 일.

그리고 마음은 고양고양해요.


이렇게, 11월의 전반이 저물어 가고 있어요.

머지않아 11월의 후반이 시작되네요. 좋은 일이 이어지기를. 그리고 좋은 일이 그 고양이의 보은일 거라고 믿고 있어요.
마드리갈

Co-founder and administrator of Polyphonic World

2 댓글

대왕고래

2018-11-25 02:32:48

고양이가 친근하게 구는 경험만큼 좋은 건 없죠, 그것도 길냥이가!?

전 겪어본 적이 없는지라 엄청 부럽네요... 고양이 카페의 고양이도 쿨하게 저를 무시하던데...

마드리갈

2018-11-25 02:39:51

지금 다시 생각해도, 그 고양이와의 만남은 정말 신기하고 재미있는 경험이었어요.


아즈망가대왕의 캐릭터 사카키는 고양이를 좋아하지만, 고양이는 좀처럼 마음을 열지 않아서 우여곡절을 겪기도 하죠. 이전에는 고양이들이 거부반응을 보이거나 하는 데에 상처입기도 했다가 먼저 다가와서 애교를 부리는 고양이를 보니 그 사카키의 마음이 그대로 이해되고 있어요. 언젠가 저에게도 야마마야가 나타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과 함께.

Board Menu

목록

Page 295 / 295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SiteOwner 2024-09-06 168
공지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SiteOwner 2024-03-28 172
공지

타 커뮤니티 언급에 대한 규제안내

SiteOwner 2024-03-05 189
공지

2023년 국내외 주요 사건을 돌아볼까요? 작성중

10
마드리갈 2023-12-30 360
공지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

612
마드리갈 2020-02-20 3863
공지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

2
  • file
마드리갈 2018-07-02 1001
공지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

2
SiteOwner 2013-08-14 5973
공지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하네카와츠바사 2013-07-08 6594
공지

오류보고 접수창구

107
마드리갈 2013-02-25 12088
14

한낮의 포럼이 조용한것을 보고 벗헤드가 가로되....

7
벗헤드 2013-02-28 166
13

아아... 포럼에 글이 가득해...

2
대왕고래 2013-02-28 241
12

피곤하네요...

3
프리아롤레타냐 2013-02-28 287
11

다들 안녕하세요

3
mudblood 2013-02-28 249
10

안녕하세요

5
에일릴 2013-02-27 286
9

안녕하세요 대강당 운영진 하네카와츠바사입니다

8
하네카와츠바사 2013-02-27 343
8

기지개 한번 잘못했더니 명치에 데미지 ㅇㅅㅇ

2
대왕고래 2013-02-27 480
7

설정을 시각화...그것도 대체 역사물이라면 가장 짜증나는게 있죠.

5
  • file
벗헤드 2013-02-27 207
6

야구팀 동물이름 이야기

9
마드리갈 2013-02-27 525
5

안녕하세요

2
KIPPIE 2013-02-26 198
4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어요 lllOTL

8
대왕고래 2013-02-26 214
3

저 또한 초대 받아서 나타난 ㅇㅅㅇ!

3
샤이논츠 2013-02-26 218
2

회원가입 감사인사 및 여러가지

10
마드리갈 2013-02-25 356
1

쪽지 받고 들어와봅니다.

3
트릴리언 2013-02-25 196

Polyphonic World Foru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