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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조국이라고 알아서 드러내는 사람들

SiteOwner, 2018-11-21 23:05:12

조회 수
179

살아오면서 별별 희한한 사람들을 봤는데, 이번 화제가 되는 사람들은 북한이 조국이라고 알아서 드러내는 경우. 학교 교사나 대학생 때의 다른 학생들 중에 그런 사람들을 좀 봤다 보니 이번에는 그 이야기를 해볼까 싶습니다.

중학생 때나 고등학생 때에 이런 교사들이 간간이 보였습니다.
지금의 체제가 무너지고 해방세상이 되면, 지금 공무원, 경찰, 군인과 가족들은 모두 인민재판으로 때려죽이고, 김일성에 충성하는 사람들만으로 조국을 다시 세워야 한다고, 그렇게 반미 반일 자주조국이 만들어질 때 한반도는 지상낙원이 될 거라고 주장하던 교사들이 없다고는 단언못할만큼 의외로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말하는 교사들 자신은 공무원이 아닌가요. 아니면 위장취업해 있는 북한인이라는 건지.
딴에는 굉장히 진보적인 소리같은데 결론은 무식으로 점철된 자가당착 아니면 얼떨결에 정체를 드러낸 거라는 것밖에는 다른 결론이 나지 않습니다.

대학생 때에도 그런 사람들 많았습니다.
과선배 중에 김정일과 아주 닮은 사람이 있었는데, 입만 열면 미제, 수구, 괴뢰, 반동 등의 욕설 아니면 통일조국, 주체조선, 김일성 찬양문구. 그리고 우연히 김정일과 닮은 게 아니라 일부러 김정일같이 꾸미고 다닌다고 했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부터 안 보이게 되었는데, 자세한 사정은 알 수 없지만 이적단체 결성으로 수배되는 신세가 되었다고 합니다.
미남 소리를 듣고 사는 사람은 아닙니다만, 할 게 없다 하더라도 저는 김정일같이 꾸미고 다닐 생각은 추호도 없는데, 뭐, 이해해야죠. 저같은 사람이 있으면 다른 사람도 있는 법 아니겠습니까.

요즘 초등학생들을 속여 김정은 방문 환영단 가입신청서를 쓰게 했다는 사람들이 뉴스에 보도되는데, 솔직히 저는 놀라지 않았습니다. 제 중고생 때에도 이미, 사회참여 명목으로 쌀개방 반대, 주한미군 철수, 김일성 조문 등의 사안에 대해 서명운동을 등떠밀던 교사들이 있었으니까요. 지금은 1990년대 전반도 아니고 이미 2010년대 후반인데, 4반세기가 넘도록 구태의연해서 역시 그들답지 하는 생각만 났습니다.
그러고 보니, 1990년대 후반에는 대형서점에서도 주체철학 강의노트라는 책이 버젓이 팔리고 있었는데, 아니나다를까 요즘에는 소위 "으니굿즈" 라는 김정은 관련 상품도 있다고 합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김일성 일가는 좋겠습니다. 북한이 조국이라고 알아서 드러내는 사람들이 여전히 잔존해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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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Lester

2018-11-22 01:32:02

연평도 사건 등으로 복수심을 들이댈때는 언제고 손바닥 뒤집듯이 북한을 옹호하는 세태가 심해지는 것 같아서 많이 걱정스럽습니다. 특별히 어느 쪽을 지지하는 것은 아니지만 '평정심'이라는 게 보이지 않는달까요? 모든 것을 감정으로만 결정한다고 해야 하나...

SiteOwner

2018-11-22 19:27:34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는데, 그 말이 맞나 봅니다.

게다가 이성적인 판단 이전에 감정, 충동 등이 폭주하는 경향이 너무도 심한데다 여러 반면교사가 있음에도 전혀 배우지 않는 것이 여실히 보이기에, 우려가 안 될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역으로, 이 상황이 마냥 나쁜 것이라고는 보고 있지만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일단 예의 종북주의자들과 그 이외의 사람들의 차원으로 나눠 보겠습니다.

종북주의자들은 표현의 자유를 만끽할 수 있어서 이득입니다.

그리고 그 이외의 사람들은, 그 종북주의자들의 행적을 보고 기억하고 남겨, 잠깐의 자유 뒤에 그들을 깔끔하게 분리수거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잠깐의 자유가 언제까지 지속될지가 관건이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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