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인간의 심리에는 모순된 성향의 것도 혼재하기 마련인데, 이를테면 남과 다르고 남보다 위에 있고 싶어하는 자부심 그리고 남들과 다르지 않고 싶어하는 동조심리 같은 것들이 그렇습니다. 사람은 자부심만으로도 동조심리만으로도 살 수 없는데다 그 둘이 개별적으로도 복합적으로도 나타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여기까지는 그러려니 합니다.
자부심의 근거가 무엇인지는 역시 각인각색.
저 또한 인간인 터라 자부심의 근거가 되는 것을 갖고 싶습니다. 이것도 그럭저럭 이해합니다.
그런데, 간혹 어떤 사람들의 자부심의 근거가 요상한 데에 있고, 그 사람들이 저에게 굳이 그걸 이해시키려고 하는 경우도 있더군요. 그런데 이게 결과적으로 그리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최근에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누군가 저에게 핸드폰은 얼마나 오래된 것이고 요금 매달 얼마씩 내냐고 2년 다 되어가고 월 3만원 이내라고 답했더니 저에게 하는 말이 원시인이나 극빈자냐고, 자신은 월 10만원 넘게 쓰고 핸드폰도 1년 안에 바꾸니까 우월하다고...
"예, 그 말씀이 언제나 옳습니다." 라고 일단 비위를 맞춰주고, 그 사람은 우쭐해 하면서 돌아가고 그랬습니다.
그가 저의 현재의 경제력으로 넘볼 수 없는 고급차, 대저택, 요트 등을 갖고 있지 않은 게 저에게는 천만다행이고, 또한 자부심이라는 게 연 100만원대 후반의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세워질 수 있는 게 그 사람에게도 천만다행이 아니겠습니까. 그런 게 인생인가 싶습니다.
Founder and Owner of Polyphonic World
목록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새로운 프로젝트를 구상 중입니다. (250326 추가)6
|
2025-03-02 | 160 | |
공지 |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
2024-09-06 | 352 | |
공지 |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
2024-03-28 | 207 | |
공지 |
타 커뮤니티 언급에 대한 규제안내 |
2024-03-05 | 238 | |
공지 |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615
|
2020-02-20 | 3922 | |
공지 |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2
|
2018-07-02 | 1050 | |
공지 |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2 |
2013-08-14 | 6032 | |
공지 |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
2013-07-08 | 6641 | |
공지 |
오류보고 접수창구107 |
2013-02-25 | 12157 | |
6034 |
NHK에서도 애니에 출연하는 성우들이 자주 나오네요
|
2025-04-10 | 1 | |
6033 |
이번주의 피로가 지난 수년간보다 더 크게 느껴지네요
|
2025-04-09 | 10 | |
6032 |
"자칭 히로스에 료코 용의자 체포" 의 충격
|
2025-04-08 | 19 | |
6031 |
러시아의 첩보센서는 영국 영해에까지 들어와 있습니다1
|
2025-04-07 | 30 | |
6030 |
적성국보다 동맹국이 나쁘다고 말한 결과2
|
2025-04-06 | 35 | |
6029 |
형해화에 무감각한 나라
|
2025-04-05 | 32 | |
6028 |
계엄-탄핵정국은 이제야 끝났습니다6
|
2025-04-04 | 81 | |
6027 |
학원 관련으로 여행에서 접한 것들 몇 가지2
|
2025-04-03 | 37 | |
6026 |
애니적 망상 외전 10. 일본에 펼쳐진 시카노코2
|
2025-04-02 | 58 | |
6025 |
이제 일상으로 복귀중2
|
2025-04-01 | 50 | |
6024 |
조만간 출장 일정이 하나 잡혔는데...3
|
2025-03-31 | 76 | |
6023 |
최근 자연재해 소식이 많이 들려오는군요3
|
2025-03-28 | 83 | |
6022 |
4개월만의 장거리여행2
|
2025-03-26 | 48 | |
6021 |
천안함 피격 15년을 앞두고 생각해 본 갖은 중상의 원인2
|
2025-03-25 | 56 | |
6020 |
감사의 마음이 결여된 자를 대하는 방법2
|
2025-03-24 | 52 | |
6019 |
발전설비, 수도 및 석유제품의 공급량에 대한 몇 가지2
|
2025-03-23 | 57 | |
6018 |
일본 라디오방송 100주년에 느낀 문명의 역사2
|
2025-03-22 | 61 | |
6017 |
어떤 의대생들이 바라는 세계는 무엇일까2
|
2025-03-21 | 68 | |
6016 |
옴진리교의 독가스테러 그 이후 30년을 맞아 느낀 것2
|
2025-03-20 | 59 | |
6015 |
여러모로 바쁜 나날이 이어졌습니다
|
2025-03-19 | 61 |
2 댓글
대왕고래
2018-12-09 15:57:37
.......핸드폰 요금을 더 내는 거에 자부심을 가질 아니라, 어떻게 하면 월 3만원을 내냐면서 그 비법(?)을 듣고 싶어지는 게 정상 아닌가요?
좀 이해가 안 되는 타입이네요... 돈을 더 쓰는 거에 자부심을 가진다니....
SiteOwner
2018-12-10 19:37:40
보통은 그렇습니다. 요금을 적게 내는 편을 바라는 것인데...
그 사람의 경우는 저보다 나은 것이 뭐 하나 없는데다 저에게 이상할 정도로 열등감 등이 많다 보니, 핸드폰 요금을 3배 이상 내는 것을 우월감의 근거로 삼아야 할 정도였습니다. 나쁘게 보고 있지만은 않는데, 그렇게 자존심을 가질 구석이라도 없으면 그의 인생은 비참함 그 자체가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그냥 그러려니 합니다.
역시 세계는 넓고 사람은 다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