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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프전에서 다들 오해하는게

히타기, 2013-03-19 22:21:34

조회 수
395

막 발견! 채널이나 역사!채널에서 가끔씩 틀어주는 흐릿한 걸프전의 영상과 짱짱맨 에이브럼스 전차가 1500마력짜리 돼지 엔진을 뿜뿜거리며 불타는 t-72옆을 지나는 영상은 걸프전이 마치 "첨단" "소수" "정예" 미군이 재빠른 기동전으로 절대 다수의 이라크군을 섬멸한것처럼 보이는것이 사실입니다. 당연하지만 걸프전은 완전히 그런 양상이 아니었습니다. 


실제 걸프전에서 병력차이는 미국을 포함한 영국, 프랑스, 독일, 사우디 등등을 합하면 이라크에 비해서 약3배가량 그리고 실제 사막의 폭풍당시 맞이한 병력차이를 감안하면 병력차이는 압도적으로 변했습니다. 더불어서 이 물량을 지원하려다보니 보급선은 한계를 맞이하였고 실제 사막의 폭풍작전 기간 내내 최전선 여러곳에서 탄약,연료 보급 문제가 발생합니다. 트럭이 부족한것 부족한거지만 사막을 가로지르는 트럭 행렬에 건너편을 건너려면 헬기를 타야 됬어야 한 사례처럼 이미 보급 라인이 포화됬다고 보는것이 옳았겠지요.


무엇보다 많은 군사 전략가들이 걸프전을 통해 미래전을 예측하는것을 꺼려하는것은 이라크군과 당시까지만 해도 적으로 인식한 바르샤바 팩트의 수준의 차이란게 엄청났던것입니다. 걸프전이 깔끔한 고속 기동전( 그리고 그 성공성에 비례해 생긴 보급문제)은 말그대로 수적, 물량적, 우위와 이미 소위 교과서적인 마비와 소모가 일어난 허접한 이라크군이 상대였기에 가능했던 것이었습니다. 만약에 바르샤바 조약군을 맞이한 서유럽의 전장에서라면 어찌될지 알 수 없었지요. 


전문가들은 걸프전에서 막 90년대를 맞이하면 80년대부터 시작한 과학기술이 전투에서 분명히 도움이 된다는것은 인정하지만 그것이 완벽하고 완벽한 요소라곤 결정내릴수는 없다고 평가합니다.



추가적인 이야기는 나중에 걸프전쟁사를 얻게되면 해보도록하겠습니다.

히타기

구체적인 정책을 내놓을수 있는 원리를 가지지 못한 이념은 단순히 감정적인 구호에 그친다. 

4 댓글

마드리갈

2013-03-19 22:42:46

우선, 좋은 글을 써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부터 올릴께요.
손자병법에서는 수적 우위에 대해서 十則囲之 五則攻之 倍則分之라고 쓰고 있어요. 즉 10배면 포위해서 굶기기, 5배면 쳐들어가 무찌르기, 2면 병력을 둘로 나누어서 협공하기 또는 적을 분산시키기라고 해석되어요. 그리고 걸프전은 말씀하신 것처럼, 이 고전적인 교리에 아주 충실한, 이라크를 외교적으로 고립시키면서 첫 공습에는 적의 눈과 귀를 떼내고, 전투수행에서는 철저한 수적우위로 밀어붙인 전쟁이었어요. 게다가, 이라크군은 장기간의 이란-이라크 전쟁으로 피폐해져 있었으니, 질적으로도 형편없었는데다 양적으로도 열세였으니 당연히 궤멸될 수밖에 없었어요.


간단히 말할까요?

걸프전은 손자병법에서 말한, 이기기 쉬운 것에 이긴 진정한 승리였어요.

대왕고래

2013-03-19 22:47:35

적을 완벽히 이긴 압도적 병력, 그것도 보급선이 한계를 맞을 만큼...;;;

...마치 거인이었군요.

aspern

2013-03-19 22:51:24

뭐 이라크군이 다국적군에 비하면 엄청 질이 낮기도 하거니와 양도 차이가 났으니 그동안의 전쟁과 비교하면 순식간에 말렸지요 뭐. 히타기님 말씀대로 만약 이게 이라크군이 아니라 잘 편제된 국가의 군대와 싸웠다면 당한 한치 앞을 보긴 힘들겠지만 말이죠.


뭐 현대전 파트는 잘 모르니 저는 뭐라 말을 해야할지 잘 모르겠군요 허허.

SiteOwner

2014-01-31 19:54:55

걸프전 당시의 탄약소비는 영단어 둘로 된 어휘로 요약가능합니다.

Clearance Sale.


즉, 이전의 장기보존중이었던 탄약까지 완전히 들이부어 재고를 소진시켰을만큼 엄청난 화력전이었고, 그렇게 초기에 폭격, 크루즈미사일 등으로 기선제압을 한 이후에 궤멸된 나머지 적을 지상전으로 소탕해갔던 것입니다. 사전에 그러지 않았더라면 죽음의 고속도로 전투같은 상황에서 다국적군이 전혀 피해를 입지 않고 승리를 거두었을 거라고 장담하지는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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