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어느 가수의 부동산 구입이 왜 논란이어야 할까요?

마드리갈, 2019-01-13 23:38:22

조회 수
135

그다지 관심없는 분야인 국내 음악계에서 상당히 시끄러운 일이 논란이 벌어진 것 같아서 간략히 다루어 볼까 싶네요.

가수 아이유가 경기도 과천시 소재의 한 건물을 구입했다는데 이게 말이 많나 보네요. 투기의혹이니 어쩌니 하면서.
저는 아이유에 관심도 없고, 아이유가 부동산을 사들였든 말든 저에게는 하등의 관심도 없는 터라 그런 게 왜 뉴스가 되고, 아이유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큰지도 이해할 수가 없네요.
투기를 했는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것은 여론몰이가 아니라 일련의 행동이 투기임을 입증하는 명백한 증거라야 하고 그럴 수밖에 없어요. 따라서 투기임을 밝혀내지 못하는 이상 투기입네 뭐네 하는 그 자체가 아무런 의미가 없어요. 또한, 그 이전에 개인의 경제활동 그 자체가 왜 비난받아야 하는 것인지 모르겠네요.

뭐랄까, 사회의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일단 뭐라도 있으면 물어뜯고 흠집내고 욕하고 싸우자는 것 같네요.
그리고 그렇게 해서 얻는 게 뭐가 있는지, 만일 그런 언행이 잘못된 것임이 밝혀지면 어떻게 얼마나 무엇을 책임질 수 있는지.

간혹 이런 무서운 상상까지 하게 되네요.
사람들의 마음 한가운데에 전체주의를 희구하는 기제 같은 게 있어서, 누군가가 자신의 심기를 거스른다 싶으면 일제히 달려드는 것으로 그 기제를 만족시키는 게 아닌가 하는. 조지 오웰(George Orwell, 1903-1950)의 소설 1984에 묘사되는 증오의 시간이 결코 창작물 속의 설정인 것만은 아니고, 비슷한 성격의 사안이 반복되어도 조금도 나아지지 않는 것이 섬찟해지네요.
마드리갈

Co-founder and administrator of Polyphonic World

2 댓글

Lester

2019-01-15 03:55:59

문화예술인이건 체육인이건 대중에게 알려져 있으면 공인이고, 그 공인이 가지는 '이미지'에 배반되는 행위이기에 반발이 많은 것이겠죠.


...라고 말하고 싶습니다만, 말씀대로 필요 이상의 흠집내기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비난을 하기 위해서 연좌제마냥 이것저것 다 갖다붙이니까요.

마드리갈

2019-01-15 13:46:40

결국 그런 거군요.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

대체 어떻게 행동해야 여론에 맞춰질지는 모르겠지만, 어떻게 행동해도 누군가는 트집잡고 물어뜯고 공격하다가 아니면 말고 식으로 끝날 것은 분명하겠죠.


나아지기를 바라는 것 자체가 무리일지도 모르겠어요.

들끓다가 사그러들다가를 반복하기만 할뿐 제대로 나아진 것은 없으니...

Board Menu

목록

Page 1 / 288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5월 이후로 연기합니다

SiteOwner 2024-03-28 119
공지

타 커뮤니티 언급에 대한 규제안내

SiteOwner 2024-03-05 137
공지

2023년 국내외 주요 사건을 돌아볼까요? 작성중

10
마드리갈 2023-12-30 325
공지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

609
마드리갈 2020-02-20 3806
공지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

2
  • file
마드리갈 2018-07-02 953
공지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

2
SiteOwner 2013-08-14 5910
공지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하네카와츠바사 2013-07-08 6532
공지

오류보고 접수창구

107
마드리갈 2013-02-25 11038
5749

각종 농산물 관련 통계를 보면 경악스러운 것도 있어요

1
  • new
마드리갈 2024-07-08 8
5748

힘빠지게 편곡된 BGM들만 모아봤습니다

2
  • new
대왕고래 2024-07-07 24
5747

이제 몸이 더위에 익숙해진 듯 그리고 이것저것.

4
  • new
마드리갈 2024-07-07 31
5746

르노코리아 사태는 성별갈등이 아니라 직무윤리 결여입니다

2
  • new
SiteOwner 2024-07-06 32
5745

포럼 기능 일부가 마비되었다가 복구되었습니다

  • new
SiteOwner 2024-07-05 34
5744

오키나와의 성씨에 대해서 정리해봤어요

3
  • new
마드리갈 2024-07-04 43
5743

요즘의 도로파손은 대형차 탓만을 할 수 없어요

2
  • new
마드리갈 2024-07-03 49
5742

일본은행권 3종이 20년만에 전면교체

6
  • file
  • new
마드리갈 2024-07-02 73
5741

지금의 한국 미디어를 후세 사람들이 보게 된다면

2
  • new
SiteOwner 2024-07-01 50
5740

문해력 논란과 드래곤 사쿠라

4
  • new
Lester 2024-06-30 63
5739

6월 28일 퇴사한 사람 이야기

2
  • new
대왕고래 2024-06-29 56
5738

음덕질은 예상외의 시행착오 투성이

2
  • file
  • new
마키 2024-06-28 59
5737

친족상도례(親族相盗例), 도입 71년만에 헌법불합치

2
  • new
마드리갈 2024-06-27 60
5736

이사가 끝났군요.

4
  • new
시어하트어택 2024-06-26 78
5735

노토반도지진이 보인 구내진기준(旧耐震基準)의 취약점

  • new
마드리갈 2024-06-26 64
5734

군인 비하에는 상하가 따로없는 세태

7
  • new
SiteOwner 2024-06-25 124
5733

변동가능한 기준으로 만들어지는 문헌의 문제

2
  • new
마드리갈 2024-06-24 67
5732

"영남 남인의 예법" 이라는 발언

2
  • new
마드리갈 2024-06-23 69
5731

'제 환경에서 나가주시죠'... 또 사고친 환경단체 (+추가)

5
  • new
Lester 2024-06-22 113
5730

새벽에 간단한 이야기 몇가지.

2
  • new
마드리갈 2024-06-21 71

Polyphonic World Foru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