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읽기 - 금괴밀수는 "꿀알바" 가 아니다 (2018년 7월 1일 작성)
홍콩산 금괴를 한국을 거쳐 일본으로 밀수하여 차익을 챙긴 금괴밀수단이 국내 사법사상 최고액의 벌금을 선고받았어요. 금괴밀수단 조직원 8명이 선고받은 벌금의 총액은 4조 5000억원에 달하는데다 이와는 별도로 추징금을 선고받은 액수도 2조 1000억원으로, 천문학적인 금액이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을 수가 없어요.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이 기사를 참조하시길 바래요.
금괴밀수단에 벌금 4兆… 1000일간 노역으로 때운다 (2019년 1월 16일 조선닷컴 기사) 출처 :
위의 인용기사 이외에도 같은 내용의 타 언론사도 대체로 조직원들의 "황제노역" 에 초점을 두고 있는 듯해요. 하지만 저는 여기서 그것보다는 저 금괴밀수단에 가담한, 속칭 "꿀알바" 를 했던 최소 5000여명의 사람들에 주목하고 싶네요.
위에서 소개했던 지난 7월의 글에서 이미 밝혔다시피, 범죄조직은 마약이나 밀수품 등의 판매로 이윤을 추구하고 그것을 유통시키는 수단으로서 타인을 끌어들여 자신의 수족으로 부리기도 해요. 즉, 범죄조직의 유통망에 가담한 그 자체가 범죄조직의 일부로서 행동했다는 것과 동일한 의미가 되고, 이미 그렇게 행동한 이상 정상참작의 여지는 사실상 기대할 수 없게 될 뿐만 아니라 그렇게 가담한 사람의 인생 또한 좋은 방향으로 가지는 않을 게 분명해져요. 그래서 이런 분야에는 처음부터 관여하지 않는 게 상책이라는 것은 당연하고, 관여했다가는 소탐대실로 귀결될 것이 또 뻔하기 마련이예요.
저 금괴밀수단의 운반책으로 일본여행을 즐겼던 사람들은 지금 어떠려나요.
이 상황하에서 마냥 무사태평할 수는 없겠죠.
게다가, 자발적으로 범죄조직의 수족으로 가담했으니 앞으로 올 결과는 누구에게도 하소연할 수 없는 비극...
5000명이 넘는다는 것은 결코 적은 수가 아니니까 이 사람들이 받을 불이익 또한 결코 얕볼 수 없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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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ster
2019-01-16 23:45:00
그 때도 적었던 얘기지만 '던지기'가 아닌 자발적으로 도왔다면 응당 죄값을 받는 게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정작 현재 구상하는 작품은 소시민들이 범죄자(주인공)와 결탁하여 행복해지는 이야기라서 복잡하지만요. 그래서 신암행어사처럼 주인공이 일방적으로 도와주는 방향으로 갈까 합니다. 그런 사상(?)을 전달해주는 대사가 작중에 있더군요(패싸움으로 변하는 후반부에선 나오진 않지만). 자신의 능력으로 고통받는 백성들을 구해주기 직전에 하는 말입니다. "지금부터 일어나는 일은 모두 우연이다! 그러니까 다음에는 이런 일을 기대하지 마!"
마드리갈
2019-01-16 23:51:30
말씀하신대로예요. 그렇게 자발적으로 금괴밀수단의 수족이 된 이상, 피해 나갈 수 있는 여지는 봉쇄되었어요. 누구에게도 하소연하지 못할 것이고, 그렇게 잘못 생각한 대가는 아주 크기 마련이죠. 게다가 그렇게 법의 심판을 받고 나서 이전과 같은 생활을 그대로 계속할 수 있는 보장은 없어요. 당장 해외여행을 나갈 때 입국희망국가의 입국신고서를 작성할 때, 유죄판결을 받은 적이 있는가, 있다면 어떤 죄목으로 그렇게 판결을 받았는가를 마음 편하게 기재할 수 있을지 의문이예요.
그럼요. 어쩌다 일어난 일이 다음에 또 일어난다는 보장은 없어요. 위기상황을 운좋게 모면해도 그때뿐이고, 앞으로 닥쳐올 사건은 매번 독립확률로 일어나기 마련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