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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찔한 사고가 하나 있었습니다.
제목에 나온 것처럼, 오늘 일어났던 사고는 인천 해저터널 내에서 일어난 화재사고.
그나마 빨리 진압되었고 인명피해도 터널 구조 자체의 손상도 없다는 것일까요. 큰 사고로 번지지 않아서 천만다행입니다.
이 뉴스에 대해서는 아래의 기사를 참조하시면 되겠습니다.
설 연휴 인천 해저터널서 차량 화재·차량 폭발…1명 부상 (2019년 2월 5일 조선닷컴 기사, 한국어)
터널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경우는 매우 위험합니다.
대체로 터널은 양단을 제외하고는 퇴로가 막혀 있는 경우가 많고, 간혹 설계 및 시공단계에서 작업을 위하여 본갱도에 평행한 보조갱도가 개통되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만 일반적인 것은 아니며 알 수 있는 방법도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저 또한 보조갱도가 있는 터널로서 알고 있는 사례로서는 국내는 모르고, 해외의 경우는 일본의 철도터널인 칸몬터널(?門トンネル, 1942/1944년 개통완료), 세이칸터널(?函トンネル, 1988년 개통) 정도입니다.
또한 터널은 단면이 좁아서 공기의 양도 제한되어 있고 따라서 구내에 화재가 났을 경우에는 산소가 급격히 소모되면서 내부 공기가 급격히 오염되어 버립니다. 즉 일단 일어났다 하면 초기진화가 되지 못하면 인명피해는 급증합니다. 실제로 1972년 11월 6일의 호쿠리쿠터널 화재사고(北陸トンネル火災事故)에서는 침대열차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사망 30명, 부상 716명의 엄청난 인명피해가 났습니다. 특히 승객들이 대부분 자고 있는 새벽 시간대에 일어난 사고라서 피해가 컸습니다.
특히 해저터널의 경우는 터널 구조 자체의 손상이 일어나면 다른 터널보다도 지극히 위험해집니다.
만일 터널 상부의 지층이 결궤되어서 해수가 급격히 유입된다면 그 다음은 생각하기 싫은 상황으로 귀결되어서 그렇습니다. 그러니 안전에 만전을 기해야 합니다.
그나마 철도의 경우는 전철화로 내연기관의 사용을 배제하거나 유류, 가스, 화약 등의 화물을 적재한 열차의 통행제한조치 등으로 가연성 물질의 유입을 최대한 억제할 수 있습니다만, 자동차는 대부분이 내연기관으로 구동되는데다 화물의 종류 등이 규제되어 있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도로 해저터널에 대해서는 지금까지의 안전관리로는 부족할지도 모릅니다.
오늘의 화재가 빨리 진압된 것에 안도감을 느끼며, 앞으로도 최악의 상황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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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대왕고래
2019-02-09 13:27:34
해저터널에서 그런 사고가 벌어졌는데 사망자가 없었다는 것만 해도 기적이지 않은가 싶네요.
물론 그런 사고가 벌어지지 않는 상황이 더 좋겠지만요...
SiteOwner
2019-02-10 12:37:31
인명피해가 없었고, 터널의 결궤 등이 발생하지 않아서 추가피해가 없었던 점에서, 비록 사고가 처음부터 나지 않는 것보다는 못하더라도 불행중 다행입니다. 하지만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고, 그 결과가 자동차 1대의 전소에 그치거나 그 미만으로 확정될 것이라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으니까 조심해야 합니다. 즉 이제부터가 문제인 것입니다. 일례로, 작년에 국내는 물론이고 세계적으로도 화제가 된 BMW의 디젤엔진 탑재차량의 연이은 화재사건 같은 불상사는 완벽하게 해결된 것이 아닙니다. 그러니 위험은 해소된 것이 아니라 단지 도래시기가 연기되었을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