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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때 이후에 다시 오겠습니다.
점심식사를 하고 나서는 조용히 쉬고 있는데 저와 동생의 핸드폰 모두에서 전에 듣지 못한 기분나쁜 경보음이 수회 들렸습니다.
그 이상한 소리는 긴급재난문자의 수신음이었고, 포항 근해에서 지진이 났으니 주의하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게다가 살짝 흔들리는 것 같은 느낌이 지진인지 기분탓인지 구별이 되진 않지만 있기는 했습니다.
올해도 지진을 겪는군요. 작년에는 오사카에 있을 때 겪었는데.
진앙이 해상이고, 그것도 제법 멀리 떨어진 바다 위라서 2017년 하반기의 포항 지진만큼 피해는 나지 않겠습니다만, 그래도 전혀 확증할 수는 없으니 피해가 최소한으로 억제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가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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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댓글
마키
2019-02-10 23:37:14
요즘은 휴대폰이 매너 모드여도, 메시지 수신을?거부해도 긴급재난문자는 이를 무시하고 알람과 문자를 강제 수신받도록 되었다는데 어떤 것이나 다 그렇지만 특히나 안전은 소홀히 해서는 안되는 것이죠.
위급할때 제 몫을 해내는 것만으로도 안전장치는 돈값을 하는 셈이니까요.
SiteOwner
2019-02-12 19:36:12
그 순간은 아주 놀랐고 평온이 깨진 것에도 일시적으로 당황했습니다만, 그래도 재난경보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서, 또한 피해가 없어서 안심할 수 있었습니다. 역시 안전이 최고입니다. 그리고 그 안전을 위해서 지불하는 비용은 아깝지 않은 것입니다. 지난 일요일 오후의 잠깐의 평온이 깨진 것은 그 비용이라고 봐야겠습니다. 그게 없었더라면 더욱 큰 비용을 최악의 형태로 치루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앞으로도 안전을 지켜낼 수 있는 사회이기를.
그러고 보니, 세월호 참사에 희생된 단원고 학생 250명이 이제 명예졸업했다고 합니다. 그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기를 기원하며, 살아 있는 사람으로서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 나갈 사명감을 다시금 느낍니다.
OBiN
2019-02-11 19:28:10
저희 어머니는 아직도 구형 스마트폰을 쓰시는데 '편안한 설 연휴 같은 사소한 내용은 재난문자로 보내면서 정작 지진 안내는 못 받았다'고 하시더군요. 아마 기존 재난문자 채널로 (최근 스마트폰에서는 소리가 울리지 않는) 안전안내를 보내고 재난문자는 새 채널로 옮겨간 거 같네요.
SiteOwner
2019-02-12 19:40:37
역시 그런 듯합니다. 기존의 안전안내문자와 이번에 새로 온 긴급재난문자는 착신음 자체가 달랐습니다. 안전안내문자와 통상의 문자메시지의 착신음은 시스템에서 설정된 대로입니다만, 긴급재난문자는 전혀 다른, 그리고 상당히 기분나쁜 경보 사이렌같은 것이라서 처음에 뭔가 잘못된 줄 알고 놀랐습니다.
긴급재난문자의 착신음은 아무래도 적응이 안 되는군요. 하긴 적응이 되면 그건 그것대로 큰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