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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SMOPOLITAN] #2 - Love Thy Neighbor (1) (210829 수정)

Lester, 2019-02-16 02:31:34

조회 수
211

Love Thy Neighbor - 네 이웃을 사랑하라




"그 결과 이렇게 된 거지. 짜잔!"

레스터가 마술을 선보이듯 두 팔을 벌리며 말했다. 하지만 탁자 위에는 술병과 짝짝이로 채워진 술잔 두 개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건너편에 앉은 브로디 스트롱Brody Strong은 제법 진지하게 듣고 있었다. 잠시 생각에 잠겨 있던 브로디가 입을 열었다.

"그래도 멋지지 않아요, 탐정이라는데?"

"어떻게 멋진데?"

"뭐, 소설이나 만화랑 비슷하지 않겠어요? 어찌저찌 증거 수집하다가 '수수께끼는 모두 풀렸어!' 같은 말 외치고 그러던데. 엄청 멋져 보이잖아요. 막 족쳐서 감옥 보내버리고."

"이게 무슨 마피아 게임이냐."

"그건 그렇지만요."

레스터는 이마를 짚으며 한숨을 쉬었다. 홧김에 술을 마신 것도 그렇지만 의논할 상대가 도움이 안 되니 골치가 아파서였다. 뭐, 역으로 레스터가 이야기를 들어주는 입장이었어도 그랬을 것이다. 당장 레스터조차 꿈인지 생시인지 아직도 확신이 없었으니까. 브로디도 농담을 할 상황이 아니란 걸 깨달았는지 이야기를 돌렸다.

"그럼, 거기 생활은 어때요?"

"이상하게도 아무 문제 없어. 정말 이상하게 말이지."

"그러면 다행이지 않아요?"

"다행이긴 한데, 이상하잖아."

"왜요?"

"그냥. 뭔지는 모르겠는데 이상해."

문제가 없는 건 분명히 사실이었지만 이상한 것도 사실이었다. 이유야 어쨌든 낯선 곳에서 살게 되는 것이니, 자신이 알지 못했던 문제가 생기는 게 당연할 터였다. 어쩌면 문제가 이미 생겼을지도 모른다. 레스터가 새로 살게 된 곳은 다름아닌 존의 집이었기 때문이다. 존은 자신이 리틀 아시아Little Asia라는 곳에 살고 있는데, '마침' 자신이 아파트를 하나 갖고 있지만 '하필이면' 빈 방이 없으니 '이렇게 된 이상' 자기 집에서 같이 살자고 했다. 물론 마피아들과 마주칠지도 모르는데 적당한 집을 찾느라 돈과 시간을 낭비할 틈이 있겠느냐, 하고 협박인지 배려인지 하는 말도 덧붙였다. 덕분에 몸은 편했다. 하지만 대체 무엇 때문에 이렇게까지 친절하게 구는 건지를 생각하면 정말로 편하다고는 할 수 없었다. 정작 그 고민을 빼면 특별히 곤란한 게 없다는 점이 더더욱 이상했다. 뭔가 혼자서 연락이 끊긴 채 우주로 날아가버리는 느낌이었다. 다행히도 브로디가 끝없는 상념을 깨트렸다.

"취했어요?"

"응? 아, 아냐. 생각 좀 하느라."

"그게 문제라니까요. 형님 알고 지낸지도 꽤 된 것 같은데, 내가 봤을 땐 그거 병이야. 그냥 좋은 게 좋은 거다 하고 넘어가면 되잖아요."

"넘어가도 될 일인지 아닌지 모르니까 답답한 거지."

"형 말대로 죽일 거면, 진작에 해치우지 않았겠어요?"

"그건 그렇지."

"당장 나가서 뭘 해오라고 막 시키고 그렇지도 않잖아요?"

"그것도 그래."

"거 봐요. 이용해 먹고 버리는 것치곤 너무 챙겨주는데. 무슨 길고양이 주워오는 것도 아니고. 아, 실수. 미안해요."

자기 말이 맞다고 언성을 높이던 브로디가 선을 넘었음을 깨닫고 얼른 사과했다.

"......"

하지만 레스터가 말없이 얼굴을 찌푸리자 브로디가 당황했다.

"아, 이 놈의 입이 방정이지. 제 얘기는 잊어버려요! 혹시... 화났어요?"

"...아니."

레스터는 더더욱 오만상을 찌푸리다가 말했다.

"올라올 것 같아."

"그러게 내가 그만 마시라고 했잖아요!"


그들은 그렇게 정신없는 술자리를 마치고 밤거리로 걸어나왔다. 늦은 여름이라 실내는 아직 답답해서인지 집집마다 창문을 열고 야외에서 시간을 보내느라 거리는 아직도 밝고 시끌벅적했다. 레스터와 브로디도 길가의 어느 벤치에 앉아 술기운을 털어냈다.

"엄청 답답하셨나 보네요. 안 먹던 술을 그렇게 마시고."

"말했잖아, 미치겠다고."

"그래도 제가 봤을 땐 큰 문제 없을 것 같아요. 굳이 시간을 들이는 걸 보면, 형님한테 중요하거나 도움이 되는 일을 맡기려고 그러는 걸지도 몰라요. 아니면 설명하기 힘들어서일지도. 잘은 모르겠지만요."

"글쎄, 그 정도로 복잡한 일이라면 나한텐 버거울 것 같은데. 나한테 감당도 안 되는 일을 맡겨놓고 책임을 따질까봐 무서워."

"에이, 형님 정도면 충분히 능력이 있죠."

"내가? 나는 모르겠어."

"어쨌든 그 사람이 본론을 꺼낼 때까지 기다려보면 되지 않을까요. 아직 이렇다 저렇다 얘기도 안 했는데 고민하는 건 의미가 없는 것 같아요."

"그건 그래, 확실히."

레스터가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으로서는 지극히 옳은 말이었으니까. 그 때 브로디가 화제를 돌렸다.

"그나저나 이 동네도 제법 괜찮네요. 여기가 어디랬죠? 리틀 아시아?"

"그래. 특별히 어느 나라를 강조하지 않은 게 마음에 들더라."

"그런 것 같네요. 뭐, 어디였더라? 아시아 어느 나라에서 온 동료 택시기사는 잡탕이 됐다고 싫어하던데."

"뭐, 모두의 마음에 들 수는 없으니까. 그래도 이렇게 다 같이 사는 것도 나쁘진 않은 것 같아. 뉴욕이나 다른 데처럼 띄엄띄엄 살다 보면 뭔가 위축되는 느낌이거든. 아무래도 갈 수 있는 데가 별로 없으니까."

"그건 그렇겠네요. 그나저나, 술 다 깨셨어요? 아니면 댁까지 태워다 드릴까요?"

브로디가 열쇠 스위치로 벤치 바로 뒤에 주차해 둔 자기 택시에 시동을 걸었지만, 레스터는 손을 내저었다.

"괜찮아. 여기서 엎어지면 코 닿을 데인데 뭐. 너야말로 괜찮겠어? 야간에도 운전해야 하잖아. 그래서 한 잔도 안 마셨고."

"그리고 형님이 술주정이라도 부리면 뒷정리해야 하니까."

"이것 봐라!"

"하하하!"

말은 그랬지만 서로 농담이라는 걸 알기에 레스터와 브로디 둘 다 너털웃음만 지었다. 갑자기 낯선 곳으로 옮겨가 살아야 하는 처지가 되면 가장 아쉬운 게 인간관계이기 마련이고, 그런 점에서 레스터는 기꺼이 찾아와 준 브로디가 정말 고마웠다. 그리고 자신의 입장에 대해 어떻게든 긍정적으로 해석해 주는 것도 고마웠다. 그의 말대로 결정할 수 없는 일을 걱정해 봤자 걸림돌만 될 뿐이었으니까.

"언제든 힘들면 연락 줘요. 전 갑니다!"

"그래, 들어가."

브로디도 레스터의 손인사에 창 밖으로 마주 손을 흔들고는 택시를 몰고 큰길로 사라졌다. 레스터는 브로디의 택시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지켜보다가 고개를 돌리고 말했다.

"그럼, 나도 가 볼까."


(계속)


--------------------------------------------------------------


(2021년 8월 29일 수정)


에피소드 구성의 오류로 인해, 작중 시간의 흐름을 3화 이후가 아닌 1화 이후로 앞당기고 그에 맞춰서 내용도 전부 갈아 엎었습니다. 그렇기에 이전의 연재분을 기억하시는 분들께는 내용이 굉장히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일단 레스터와 브로디가 이전부터 아는 사이였던 건 그래도이지만 둘 다 존에 대해 잘 모르는 것으로 변경했고, 그에 따라 존과의 관계에 대해 해석이 분분하는 것으로 고쳤습니다.


기존 연재분은 본문 밑에, 혹은 별도의 파일로 저장해 둘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몇 시간을 들여 내용을 수정해두고 예전 것이 좋았다면서 뒤엎는 것은 무책임한 행동인 것 같고, 그걸 떠나서 시간의 흐름이 초반부터 이리저리 꼬이는 것은 굉장히 조잡해 보이기 때문에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2화의 남은 연재분(2-2, 2-3, 2-4)은 본 연재분에 맞춰서 계속 고쳐나갈 생각입니다.

Lester

그거 알아? 혼자 있고 싶어하는 사람은 이유야 어쨌든 고독을 즐겨서 그러는 게 아니야. 사람들한테 계속 실망해서 먼저 세상에서 모습을 감추는 거야. - 조디 피코

8 댓글

마드리갈

2019-02-19 23:58:19

리틀 아시아의 분위기가 어느 정도 잡히네요.

별별 일이 다 일어나는데, 역시 지나간 일은 추억이 되고 미화되는 건가 싶기도 하네요. 그래서 지금 살아 있음에 감사하는 마음이 간접적으로 느껴지기도 하고 그렇네요.

역시 법은 멀고 주먹은 가까운 게 현실이네요. 뒤르켐의 범죄정상론처럼 인간의 삶과 범죄는 빛과 그림자같은 존재인 것인가 하는 생각도 들고...


새로운 회차의 출범을 축하드려요. 앞으로의 전개가 기대되어요.

Lester

2019-02-21 03:24:03

과거란 건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돌아볼 수 있으니까요. 그 순간에는 이것이 좋은지 나쁜지 판단조차 할 수 없으니 괴롭지만요. 특히 지금 상황이 그러해서 정말 착잡하네요.


개인적으로 범죄 자체는 '두뇌를 사용할 줄 아는' 인간이라는 종이 존재하는 한 끊이지 않을 거라 생각하기에... 그걸 어떻게 파악하고 관리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걸 풀어내고 싶기는 한데 어렵겠네요.


일단 이번 사건은 큰 문제 없이 가볍게 진행될 거라 봅니다.

SiteOwner

2019-02-28 23:28:13

묘사된 배경은 그래도 그럭저럭 살만한 곳인가 하는 인상을 받고 있습니다.

저렇게 여유있게 밤거리를 다닐 수 있다면 최소한 디트로이트, 오클랜드, 캠든 등의 미국 유수의 우범지대 도시 등에 비하면 월등히 낫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나라의 각 지역 정도는 되는 건가 봅니다. 그래서 친근감도 느껴집니다.


요즘 워낙 글로벌화되다 보니 외국인을 보기가 어렵지 않고, 외국 식자재를 파는 가게도 자주 있습니다. 그게 연상되면서 리틀 아시아의 모습을 상상하는 것도 즐겁습니다.

Lester

2019-03-01 02:43:46

현실에 기반을 두고 있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시간적 배경이 현재라는 거지, 현실의 모든 것을 가져온 건 아니니까요. 물론 디트로이트 뺨치는 동네도 없지는 않은데, 과격한 에피소드에서 등장시킬 생각입니다(아마 주인공 일행의 도움을 받아 재개발되겠죠).


리틀 아시아의 초안은 "카부키쵸" + "흔한 사이버펑크물의 도심" 정도로 생각했는데, 홍등가를 제외하면 현재~근미래에 그렇게까지 의도적으로 동양 느낌을 내는 동네가 서양권에 있을까 싶어서 망설여집니다. 뭐 창작물이니까 그러려니 해도 되겠지만 그래도 너무 작위적이면 이상하니까요.

마드리갈

2021-11-15 23:07:17

그러면 수정된 내용에 대한 코멘트.


우연이라는 게 겹치고 쌓인다는 건 아무래도 기묘하죠. 우연이 둘 있으면 기적이고 셋 있으면 사기라든가 등등 그러는데, 그것까지는 모르겠지만 레스터가 존의 집에 살게 되는 게 보통 인연이 아니라는 것만은 분명할 것 같아요.

리틀 아시아...여러 나라의 문화가 혼재된 게 아무래도 반갑죠. 식자재마트 같은 데에서 여러 나라에서 온 수입식품을 보고 색다른 식문화의 존재를 알고 사서 먹어보고 하는 것을 좋아하는 터라, 개별 상점 레벨이 아니라 아예 동네 자체가 그러면 더욱 반가울 것 같아요. 여러모로 따뜻함이 느껴져서 좋아요, 대화에서도.

Lester

2021-11-17 02:56:34

원작이라 할 수 있는 셜록 홈즈 시리즈에서는 왓슨이 제자격인 의대생의 조언에 따라 홈즈와 하숙집을 같이 씁니다만, 저는 일단 이야기를 '존이 구해주는 것'으로 시작했기 때문에 존이 먼저 도움의 손길을 내민 걸로 처리했습니다. 그런데 (몇 년 전에 챙겨보던 미드 "블랙리스트"의 영향인지는 모르겠으나) 존이 명확한 의도를 품고 레스터에게 같이 살자고 제안한 것처럼 보이기도 해서, 이를 나중에 어떻게 수습해야 하나 걱정되기도 합니다. 정확히는 이유는 있는데 근거가 부족하다고 할까요. 그것과 별개로 남정네 둘이 같이 산다는 게 의도치 않은 BL적인 요소로 읽힐까봐 혼란스럽기도 합니다. 상술한 홈즈 시리즈도 명백한 우정이지만 동성애 쪽으로 몰고 가는 사람들이 있고 말이죠.


리틀 아시아는 2-2에서 좀 더 명확하게 설명하겠지만 (제가 아는 대로) 동아시아 문화권과 서양(주로 미국)을 최대한 섞어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일중처럼 치안이 좋은 곳에서 총기액션물이 펼쳐지는 건 이상하다' 같은 현실성 논란에 대한 편법이기도 합니다. 아예 배경을 미국으로 삼되 '동양적 문화가 팽배한 곳'이라고 한 층을 더 까는 거죠. 나중에 정식 의뢰를 받는 에피소드가 나올 때 '본토에서 건너온~'이라는 구실을 삼아 본토 문화에 대해 소개하려고도 하는데, 당장 우리나라 문화에 대한 것도 감각이 없는지라 제대로 묘사할 수 있을지 걱정됩니다.

SiteOwner

2022-01-09 15:40:41

개편된 회차에 대한 코멘트, 이제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읽고 있다 보니, "Am I now in TDC?" 라는 문장부터 떠오르고 있습니다.

TDC란 동두천의 약어로 동두천 주둔의 주한미군들이 자주 쓰던 것입니다. 동두천은 업무상, 각종 행사상 등등의 이유로 자주 갔다 보니 그것부터 떠오르고 합니다. 한국내의 도시이고 미군부대가 근처에 있다 보니 한국인과 미국인이 대부분이지만 그래도 태국인, 필리핀인, 러시아인 등도 있는 풍경이 눈에 선합니다. 헌병대가 없는 부대의 경우 중대원들이 차출되어서 근처의 각종 유흥업소를 순회하여 미군 및 카투사의 대민트러블을 단속하는 일도 했고 저도 그런 업무를 맡았다 보니 술집 여기저기서 취해있는 미군, 카투사, 아시아 여러 나라 출신의 여성종업원들을 본 적도 적지는 않았습니다.


각각의 사정을 안고 온 사람들이 이렇게 모여서 부대끼는 것도 인연이겠지요. 그리고 그게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보이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또 의미가 달리 느껴질 것입니다. 그게 읽히다 보니 예전의 그 경험들이 다시 떠올라서 묘하게 반갑기도 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Lester

2022-01-11 04:08:13

말씀하시는 동두천은 몇몇 창작물(마작의 제왕 테쯔야 등)에서 묘사되는 요코스카 미군 기지와 비슷하네요. 마작의 제왕 테쯔야(정확히는 그 원작 소설)에서도 사고뭉치 미군이 마작으로 일본인들을 털어먹다가 테츠야에게 물먹는 부분이 나오거든요. 마지막에 헌병이 와서 체포해가는 부분도 있고... 어떤 분위기인지는 잘 이해했습니다만 애석하게도 제가 군 관련 경험은 거의 없기에 군대 관련 묘사는 자주 못 넣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필요상 하게 된다면 흔히 창작물에서 보이는 희화화된 인간흉기 같은 모습보다는 PTSD 쪽을 좀 더 다뤄볼까 합니다.


개편안에서도 존이 레스터를 데려온 이유를 명확히 묘사하지 못했고 설정상으로도 적절한 이유를 생각하지 못한 것도 사실입니다. 시티헌터의 설정을 다소 가져오면서 여러가지 요소는 리부트된 엔젤하트처럼 오프닝격 에피소드를 길게 뽑았으면 좋았을텐데, 처음에 한 회차를 게시글 4개로 마무리하려고 했던 시도 자체가 발목을 잡은 것 같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이제 와서 또 돌아가기는 그렇고, 급작스럽게 맺어진 인연을 어떻게 구체화시켜 나가는지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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