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일본의 무인 소행성탐사선 하야부사 2(はやぶさ2)가, 지구로부터 3억 km 떨어진 지름
900km 규모의 소행성 류구(りゅうぐう)의 표면에 성공적으로 착륙했음이 공식적으로 보도되었어요. 시각은 일본표준시(JST,
한국시각과 동일) 기준 7시 29분. 이것은 소행성 표면에의 2번째의 착륙성공사례가 되어요.
소행성
이토카와(イトカワ) 표면의 시료를 채취하여 극적인 귀환에 성공한 하야부사의 후계기인 하야부사 2는 2014년 12월에 카고시마현
소재 타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발사되어 2018년 6월에는 류구 주변에 도착했고, 2020년말까지 지구에 돌아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아래는 류구의 공전궤도.
노란 원으로 표시되는 류구의 공전궤도는 화성의 공전궤도 밖에서부터 지구의 공전궤도 안쪽에까지 걸쳐 있고, 또한 이토카와 소행성의 것의 안팎을 넘나들고 있어요.
사실,
우주의 물질에서도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이 발견되기도 했으니, 유기물의 합성 자체가 전혀 불가능하다고는 단언할 수 없어요.
게다가 소행성 기원설도 하나의 가설이기도 하고, 아무래도 화성과 지구 사이에 있는 류구가 조사하기에 용이하다는 장점도 있다 보니
목표로 선택된 것으로 보여요.
이 글은 아래에 소개하는 기사를 토대로 작성된 것이며, 위에 인용한 화상자료 또한 같은 기사에서 유래함을 알려드려요.
はやぶさ2、着陸成功 小惑星探査で偉業(하야부사 2, 착륙성공 소행성탐사로 위업, 2019년 2월 22일 일본경제신문 기사, 일본어)
이전에 썼던 글도 같이 소개해 드릴께요.
소행성 벤누에 도착한 탐사선 오사이리스 렉스 (마드리갈 작성)
이렇게,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 반세기를 맞아 활성화되는 우주개발의 시대를 우리가 이렇게 살고 있어요.
동시대를 사는 사람으로서 영광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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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마키
2019-02-22 22:04:17
반세기 전 스푸트니크 쇼크와 뱅가드 위성의 발사 실패로 국제적인 조롱거리가 되는 굴욕을 맛본 미국이 분기탱천해서 중구난방이던 우주개발 업체들을 다 끌어모아 NASA라는 이름 아래 통합하고, 베르너 폰 브라운을 총책임자로 앉혀 10년도 안되는 1969년 7월에 아폴로 11호로서 유인 달 착륙을 성공시키는 기적의 위업을 달성하고 이제는 그것도 관련 인물들이 하나씩 눈을 감는 위대한 역사가 되어가고 있죠. 보이저들은 이제는 신호마저 미약해져가는 머나먼 심우주를 그저 앞만 보고 달리면서 자신들의 수명이 다 하는 그 날까지 보고 듣고 기록하는 모든 것들을 지금도 고향에 보내오고 있구요.
한 몸 불살라가며 최후까지 토성의 모든 것을 보고해준 토성 탐사선 카시니-하위헌스, 외따로 떨어진 명왕성에게 손수 자신을 발견해 이름을 붙여준 아버지 클라이드 톰보를 만나뵙게 해준 명왕성 탐사선 뉴 호라이즌스, NASA조차 실패를 맛본 태양광 범선을 세계 최초로 실용화 하는데 성공한 태양광 범선 기술실증기 IKAROS, 누계 60억 km를 비행하고, 온 몸이 만신창이가 되가면서까지 부탁받은 임무를 마지막까지 훌륭하게 완수하고, 대기권에 재돌입하는 최후에 기술진들의 배려로 고향을 바라보았던 하야부사 1호, 화성을 종횡무진 누비며 지구의 가장 가까운 이웃의 새로운 모습을 부지런히 보내오다 결국 15년 세월의 풍파와 함께 눈을 감은 화성 탐사 로버 오퍼튜니티까지.
과거 초강대국이 자존심 하나로 모든 것을 쏟아부었던 우주 경쟁이 이제는 반세기 전의 위대한 역사가 되어가듯이 우리의 현재도 후대에게는 위대한 역사로 기억될거라 믿네요.
마드리갈
2019-02-22 22:22:18
반세기 전의 우주개발은 태어나기도 훨씬 전의 역사이지만, 요즘의 우주개발은, 비록 규모가 줄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과 함께하고, 과거의 위대한 역사를 계승해 오면서 살아있는 역사라는 것. 비록 과거의 상식이 잘 통용되지 않는 첫 시대 속에서 혼란상을 겪으며 사는 시대이지만, 이 시대가 고생한 보람도 없는 그런 시대가 아니라는 것이 또 이렇게 증명되고 있어요.
그럼요. 우주개발 르네상스 또한 기억되고 계승되어야 할 위대한 역사.
오퍼튜니티 관련 뉴스가 있었죠. 이것도 다루어 볼까 싶네요.
마지막 교신일이 2018년 6월 10일, NASA에서 공식적 임무 종료 선언이 나온 게 2019년 2월 13일인데, 언제가 좋을까가 살짝 고민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