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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227_202217.jpg (205.2KB)
- 20190227_202235.jpg (229.9KB)
이것은 원래 최초에 구상했던 구도였습니다. 이 사진의 패러디로, 구도 같은 건 괜찮았습니다만 정작 리퀘스트의 요구사항인 건물이 그리기가 힘들어서 기각... 오른쪽의 골목에서 햇빛이 비치게 묘사했다면 괜찮았을 법도 하지만, 메인은 배경이니까요.
그 결과 이 구도로 변경됐습니다. 보시다시피 강과 바다가 연결되는 지점에 있는 다리에 택시를 세워둔 모습으로, 건물을 세밀하게 그릴 필요가 없으면서 리퀘스트 요구사항을 지킬 수 있다는 게 장점입니다. 다만 배경이 휑한 건 마찬가지고, 또 이런 다리 배경은 개인적으로 여러 번 써먹은 적이 있어서 좀 떨떠름하기도 합니다.
어쨌든 초안은 이렇게 잡혔으니, 이제 포토샵으로 선을 따고 채색할 일만 남았네요. 얼마나 자연스럽게 나올지는 미지수입니다;;;
그거 알아? 혼자 있고 싶어하는 사람은 이유야 어쨌든 고독을 즐겨서 그러는 게 아니야. 사람들한테 계속 실망해서 먼저 세상에서 모습을 감추는 거야. - 조디 피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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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댓글
마드리갈
2019-02-27 23:51:38
수면 위를 가로지르는 다리 위에 택시를 세워둔 이 구도도 좋네요.
저는 강변도로 한켠에 주차해 둔 상태를 상상했는데, 녹슨 쇠냄새 등을 느끼기에는 이렇게 레스터님께서 구상하신 이 구도가 더 적합해 보이네요. 게다가 다리 위에 차를 세워둔 것에서 배경이 되는 곳의 상태가 살짝 안 좋다는 게 암시되기도 하고...보통은 교량 위 정차금지를 규정해 두는 게 대세거든요.
신선한 기분으로 잘 감상했어요.
리퀘스트 사항을 이렇게 해석해 주시고 그림으로 나타내 주신 점에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Lester
2019-02-28 03:02:03
강변도로로 그렸어도 괜찮았겠네요. 참고로 할 만한 사진이 없어서 그리기 힘들겠지만... 말씀대로 교량 위에 정차하면 통행에 지장을 주니 금지되어 있지만... 연출이 더 중요하니까요;;; 뭣하면 부둣가 도로에 주차했다고 하면 되고.
채색 버전도 올렸으니 봐주셨으면 좋겠지만, 채색은 망한 것 같아서;;;
SiteOwner
2019-02-28 23:59:10
동생의 리퀘스트에 대한 중간결과군요.
완성작도 좋지만 이렇게 제작도중의 과정을 볼 수 있는 중간결과 또한 볼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
원안의 모티브가 된 사진을 보니 배경의 불결함에 잠깐 놀라기도 했지만, 그래도 미소를 잃지 않고 살 수 있다는 게 다행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Lester
2019-03-01 02:40:19
사실 예전까지는 볼펜으로 적당히 그린 뒤에 색연필로 적당히 칠하고 올려버렸기에 중간결과라는 것 자체가 없었습니다. 편의성만 놓고 보면 예전 작업이 더 편하고 무엇보다 볼펜으로 세밀한 음영을 넣을 수 있는 게 강점인데, 색연필에 없는 색을 칠하고 틀린 부분을 수정할 필요성이 더 커져서 지금 작업으로 넘어오게 됐네요. 덕분에 다채롭고 깔끔해지긴 했지만 한편으론 음영이 사라져서 아쉽습니다. 물론 색을 묘하게 덧칠하면 불가능한 건 아니지만, 펜이 아니라 마우스로 그 작업을 하려니 상상만 해도 아찔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