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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터널을 빠져나오자, 마음의 고향이었다.

마키, 2019-03-14 04:23:09

조회 수
166

제목은 작가 카와바타 야스나리(川端康成)의 소설 "설국(雪国)"의 도입부,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설국이었다.(国境の長いトンネルを抜けると雪国であった。)"의 패러디. 마음의 고향은 삿포로를 지칭하며, H5계 신칸센의 종착지점 및 하츠네 미쿠의 고향이 삿포로임을 암시.



20190311_135108.jpg


KATO N게이지 철도모형의 시작이자 기본이 되는 "20-852 엔드리스 선로 기본 세트 마스터 1" 입니다.


이름 그대로 타원형의 순환선과 전용 파워팩이 함께 제공되는 세트로서 KATO에서는 이것을 기본으로 기본 3량/4량 세트의 열차를 포함한 올인원팩인 "OOO 스타터 세트"로도 발매하고 있습니다. 제것은 기존 구성에 파워팩이 스탠더드 SX로 변경되어 리패키징된 사양인 모양. 


20190311_135124.jpg


뒷면에는 일종의 확장팩인 배리에이션 세트 등을 통해 조립할 수 있는 레이아웃 예시들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레이아웃의 규모나 구성, 굴리고 싶은 열차의 편성 대수에 따라 별도의 연장용 전원 코드나 파워팩 등을 별도로 구비해야 할 필요는 있으나, 메이커 자체적으로 레이아웃 예시등을 권하고 있는 점은 높은 점수를 줄만한 부분. 이외에도 마스터 세트 or 스타터 세트와 배리에이션 세트를 통해 레이아웃을 꾸릴때 참고할 수 있도록 각 배리에이션 세트의 소개와 구성, 이를 통해 조립할 수 있는 레이아웃들, 기타 유니트랙에 관련된 최소한의 기본 정보를 수록한 "유니트랙 플랜 배리에이션 가이드"가 별도의 책자로 함께 제공됩니다.


20190311_135308.jpg


내부 구성.


중간의 빈공간은 기본 3량/4량 세트의 트레이를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이고 아래에는 이런저런 잡동사니나 6량 편성 북케이스 한권을 수납할 수 있는 공간. 마스터 세트는 열차 이외 모든 것이 갖추어진 세트이므로 좋아하는 열차 편성을 합쳐서 올인원 팩으로 어디서든 들고다니며 즐기라는 배려인 셈이죠. 이를 위해 패키지 상단에는 자체적으로 운반용 손잡이도 달려 있는 점이 포인트.


20190311_135935.jpg


전체 구성품.


리레일러

유니트랙 조인트 분리기

직선 선로 124 mm

직선 선로 62mm(왼쪽)

피더 선로 62mm(오른쪽, 코드와 같이 있는 쪽) / 피더 코드(전원공급선)

리레일러 선로 124mm

곡선 선로 R315-45도 x8

직선 선로 248 mm x4

파워팩 스탠더드 SX(110볼트 플러그 및 전용 AC 어댑터를 포함해 파워팩 1개 세트로 취급)



이 세트의 리레일러는 열차를 선로에 올리는 본연의 용도 이외에도 짧은 치수의 계측을 위한 눈금자나, 복선 선로의 폭을 최대 3선까지 체크할 수 있는 홈 등이 파여져 있습니다. 유니트랙 조인트 분리기는 레이아웃의 구성이나 혹 TOMIX 등의 같은 N게이지 선로와의 혼성을 위해 조인트를 분리할 필요가 있을때 사용하는 도구.


리레일러 선로는 철도건널목 형태로 묘사되어 있고, 복선으로 사용할때의 중간 연결 부품도 갖추어져 있습니다. 다만 제가 가진 H5계 신칸센을 비롯해 최근의 신칸센 열차는 차륜 유닛 자체가 외부 커버에 감추어지는 구조이기에 별도의 리레일러 없이는 이것만으로 탈선없이 예쁘게 올리는게 매우 힘듭니다.


곡선 선로 뒤쪽의 문자는 전부 합쳐서 "원형으로 조립시 반지름 315mm(31.5cm)에 회전반경이 45도인 곡선 선로" 이라는 의미로 회전반경이 크기 때문에 신칸센 같은 대형 고속열차도 이 제품 자체적으로 주행시킬 수 있습니다. 또 이 제품 자체를 비롯해 KATO가 발매하는 각각의 철도모형, 유니트랙 구성품, 스트럭처에는 각기 고유 번호와 식별기호가 부여되는데 이를 통해 원하는 부품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20190311_141910.jpg


이 제품 자체의 기본 레이아웃은 가로 1377mm, 세로 677mm 규격.


110 볼트 전원 플러그(국내에서는 당연히 220 볼트용 변압기가 추가로 필요합니다만)를 통해 공급된 전기는 AC 어댑터를 통해 필요한 수치만큼 변환되어 파워팩으로 공급되고, 다시 파워팩에 연결된 피더 코드와 피더 선로를 통해 선로 전체에 전기를 공급하게 됩니다. 이를 모형의 동력차가 선로와 바퀴의 집전을 통해 받아 모터에 공급, 파워팩에서 전류와 전압을 조종하는 것으로 모터의 회전세기와 회전방향을 변환하는 방식으로 열차가 구동하는 구조를 취하죠.


이외에도 선두차들은 자체적으로 헤드라이트 용의 LED를 내장하고 있으므로 선로에 전기가 공급됨과 동시에 진행 방향에 따라 각기 헤드라이트/테일라이트가 점등되고 객차들 역시 마찬가지로 전용의 실내등 용 LED 유닛을 구매해 설치하면 동력차와 같은 방식으로 LED에 전원을 공급하여 실내등을 점등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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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속된 파워팩 스탠더드 SX.


왼쪽 레버는 선로에 흐르는 전류의 방향을 바꾸어 열차의 진행방향을 조종하는 레버.

H5계 신칸센을 예로 들면, 중립에 놓을 경우 정차, 위로 올릴 경우 1호차 도쿄 방향으로 전진, 아래로 내릴 경우 10호차 신하코다테호쿠토 방향으로 전진한다는 의미.


오른쪽 레버는 선로에 흐르는 전압의 세기를 조정해 열차의 속도를 조종하는 레버.

7시 방향이 정지이며 시계 방향으로 올릴수록 열차의 속도가 높아집니다. 대략 9~10시 언저리에서 천천히 발차하기 시작하며 최고 속도인 4시 방향으로 풀스로틀을 올리면 이거 괜찮은건가 싶을 정도의 고속으로 질주하죠.


상단의 LED는 파워팩 및 열차의 표시상태등으로 녹색은 모두 정상 작동중, 황색은 주의, 적색은 파워팩의 이상, 혹은 열차의 주행 불능을 뜻합니다. 


20190311_142523.jpg

(위쪽이 도쿄 행 1호차, 아래쪽이 신하코다테호쿠토 행 10호차)


기다리고 기다리던 H5계 신칸센 10량 편성 주행.


대형 고속열차인 신칸센에, 그것도 10량 완전 편성으로 1581mm라는 길이를 자랑하는 H5계를 운전하기에 가로 130cm에 불과한 기본 레이아웃 순환선은 상당히 비좁은 느낌이 들지만 차차 다른 배리에이션 세트 등을 통해 노선을 확장할수록 훨씬 보기좋게 느껴지겠죠.


그래도 운전의 시작을 알리는 헤드라이트 점등으로 시작해 레버를 올릴수록 좁은 순환선이나마 시원하게 노선을 질주하는 H5계 신칸센의 모습은 바라만 봐도 즐겁네요. 잘 안 찍는 동영상도 신나게 여러번 녹화하고 있다보니 마음은 어느새 마음의 고향 삿포로에...


미쿠 고향 집 가는 차... 라는 이유만으로 덜컥 손대버린 H5계 신칸센은 결국 저를 이렇게 새로운 영역으로 이꿀어주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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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트랙 플랜 배리에이션 가이드"에 수록된 확장 레이아웃의 예시.


기본 순환선인 M1 세트에 "섬식 승강장을 위한 대피선 전동 포인트 세트 V1", "입체교차선로 세트 V2", "차고용 인입선 전동 포인트 세트인 V3"를 더한 실용적이면서도 깔끔한 레이아웃이죠. 하나의 레이아웃에서 순환 운전은 물론, 섬식 승강장 용 대피선과 차고용 인입선을 통해 복수의 열차를 레이아웃에 배치할 수 있고 자유롭게 운전할 차량을 골라 선로에 투입할 수 있는데다, 인입선, 승강장, 역, 교차선로, 고가철도 등의 다양한 환경에서 주행하는걸 즐기는 것이 가능한 레이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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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로 구해두었던 KATO 스트럭처의 23-300 전차고. 이름 그대로 통근선, 신칸센 등의 전동차량을 위한 차고입니다.


베이지색 벽체에 녹색 지붕이라는 심플한 생김새와 완성도. 천장의 채광창과 벽체의 차창 덕분에 문을 닫아두어도 내부가 상당히 밝은게 장점. 문은 전후방 좌우 8개소 전부 개폐가 가능합니다. 일단은 KATO의 N게이지 유니트랙 규격 전용으로 제작된 제품이긴 하나, TOMIX 등의 같은 N게이지라면 자유롭게 혼용이 가능. 스케일은 KATO의 N게이지 전동차량이면 전부 취급하며 1/150 스케일인 일본계 협궤 열차와 1/160 스케일인 표준궤 신칸센에 모두 대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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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187mm로 직선 선로 124mm + 62mm 규격을 합친 것(186mm, 아래쪽)과 같은 길이이자 직선 선로 248mm 규격(위쪽)에 올려두면 직선 선로 62mm 길이만큼 앞뒤로 튀어나오는 길이. 이런 것은 역시 건물 한채로는 영 심심해서 복수를 구비하는게 훨씬 그럴싸한데 위 쪽의 레이아웃 예제에서도 이 제품은 2개를 쓸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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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는 복선 선로 대응으로 레이아웃의 크기나 규모에 따라 복선 간 사이를 33mm / 49.5mm(이 경우 거리는 선로 중심에서 옆 선로 중심까지의 거리) 중 자유롭게 선택해 조립할수 있기 때문에 바닥재 3개와 전후면 벽체 2개가 각 선로 폭에 맞춰 각기 1세트씩 제공되는데 사진의 것은 일단 49.5mm 대응으로 조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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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열차를 격납하면 이런 느낌.


내부에는 정비용 캣워크 정도만 구비되어 있지만 직접 열차를 놓고 보면 의외로 분위기 자체는 그럴싸합니다.




현재로선 확장 레이아웃의 완성 및 신칸센 923형, E6계 신칸센 코마치, 500계 신칸센 코다마 같이 단편성 열차들 위주로 모아볼 예정입니다. 10량 장편성은 아무래도 너무 크고 번거로운데다 예산도 만만치않게 나가네요.

마키
東京タワーコレクターズ
ありったけの東京タワーグッズを集めるだけの変人。

4 댓글

SiteOwner

2019-03-15 21:02:31

아니, 요즘은 이런 것도 나옵니까...

예전에 아키하바라 근처에 있었던 교통박물관이라든지 비슷한 종류의 철도관련 전시시설에서나 볼 수 있었던 주행키트를 이제는 이렇게 구입해서 갖고 놀 수 있다니, 정말 좋은 시대입니다. 그리고 가슴에 뭔가 맞은 듯한 느낌이 들면서 살짝 눈물도 나와 버렸습니다.


감동적인 이 아이템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 마키님이 부럽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좋은 것을 시간과 노력을 들여 포럼에 소개해 주신 점에 또다시 깊이 감사드립니다.

마키

2019-03-15 21:15:03

올해부턴 다른데에 나갈 돈을 여기에 쏟아부을까도 생각중이네요.

열차가 레일을 달리는 모습만으로 시간을 흘려보낼 정도로 즐겁네요.


이래보여도 이런 세트가 시판된지는 한 20~30년 쯤 됐을겁니다. 그 시절부터 접했다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들려오고 하는걸 보면요.

마드리갈

2019-03-16 21:37:58

열차가 달릴 수 있는 트랙뿐만이 아니라 컨트롤러, 그리고 격납고까지!!

격납고 내부에 장비된 캣워크, 그리고 입고된 차량까지, 정말 멋져요. 감탄했어요.

그리고 트랙에 올려진 열차는 JR북해도의 첫 신칸센차량인 H5계. 역시 마키님이 좋아하시는 차량이군요.

여러 N게이지 규격의 차량을 골라서 트랙에 올리기만 하면 되는 탁월한 호환성도 역시 빼 놓을 수 없는 장점이예요.


재미있는 아이템을 알게 되어서 기뻐요. 마키님 덕분에 철도취미의 영역이 더욱 넓어지고 있어요.

마키

2019-03-16 23:21:33

격납고 관련 사진들은 찍어놓고 스스로도 감탄할 정도로 그럴싸하게 나왔네요.

연중 계획으로 느긋하게 모아볼 생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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