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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잉 역식에 대한 이러한 의견도 있습니다

SiteOwner, 2019-03-22 23:25:47

조회 수
181

작년에 과잉 역식에의 거부감 제하로 글을 썼습니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게 일본산 실사영상물에 가해지는 과잉 역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들어보거나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이러한 현상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도 조사해 보았습니다.
의외로 이것을 좋게 보는 시각이 많고, 이유도 상당히 특이해서 놀랐습니다. 역시 생각과 의견이 다양하다는 것이 느껴져서.

우선, 좋게 보는 이유가 대체로 이렇게 요약됩니다.
만화나 게임의 한글화처럼 드라마 내의 텍스트 또한 한글로 역식되어 있는 게 보기 편하다는 것. 보통 젊은 세대는 이렇게 반응합니다.
자막이면 글자가 많아서 화면 보랴 자막 보랴 바쁜데 그게 일본어 텍스트 위에 한글로 된 번역텍스트를 보면 안 바쁘게 볼 수 있어서 좋다고 합니다. 주로 이 반응은 연장자들이 많이 보입니다.
이런 의견도 있습니다. 자막만 씌우면 성의가 없는데 일일이 역식을 하면 정성스럽게 일을 제대로 한 것 같아서 좋다나요.

영어권, 중화권 등의 영상물에 역식을 하지 않는데 유독 일본의 것에만 하는 것에는 어떤 의견이 있는지를 들어보니 더욱 놀랍습니다.
왜색이니까 싫다, 영어나 중국어는 상관없다, 어차피 영어나 중국어는 자막이 있으니까 그거로 된 것 아닌가 하는, 사안에 따라 판단 자체가 완전히 정반대인 경우도 있습니다. 그 이상을 물으면 싸움이 날 것 같아서 이건 이 선에서 그쳤습니다.

포럼의 여러분들은 일본산 실사영상물에의 과잉 역식을 어떻게 보시는지요?
그게 궁금해집니다.
SiteOwner

Founder and Owner of Polyphonic World

6 댓글

마키

2019-03-23 08:12:12

개인적으로는 크게 상관은 없다는 입장... 이긴 한데, 일전에 언급해주신 "고독한 미식가" 드라마판에서 드라마 제작국이 일본에, 로케지는 대만이었는데 뜬금없이 한국어 간판이 등장하는거 보고 "응?" 싶었네요. CG 처리 자체는 의외로 위화감없이 깔끔했지만 도리어 그것때문에 일본 드라마에서 일본인이 대만에 있는 한국어 간판이 달린 건물에 방문하는 기괴한 상황이 연출되어?흥을 깨더라구요.

SiteOwner

2019-03-23 13:42:50

말씀해 주신 상황은 저도 "내가 뭘 본 건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기괴하고 황당했습니다.


게다가 이런 상황도 있습니다.

한글 역식이 되어 있는데 일본인 출연자가 그것을 보고 일본어로 읽는데 또 그 말이 한글자막으로 중언부언. 이래서는 역식을 하는 의미 자체가 없어져 버립니다. 그냥 처음부터 자막처리를 하든지 자막을 안 넣고 역식을 하든지 해야 할 것을 그렇게 중언부언해서 웃긴 형국이 되었으니 뭐라고 해야 할지...

Papillon

2019-03-25 00:10:09

저는 조건부 찬성하는 입장입니다. 일반적인 경우에는 과잉 역식을 그리 좋아하지는 않지만, "1. 해당 내용 자체가 단서가 되는 경우" 혹은 "2. 해당 배경을 침해하지 않는 경우"라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전자의 예를 들자면, 추리 만화에서 단서가 담겨있는 신문이나 문헌을 보여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경우, 자막으로는 신문이나 문헌 내용을 전부 옮길 수 없다보니 중요한 단서만 해석해 보여주곤 하는데, 그러면 본의 아니게 해답을 바로 알아버리는 경우가 있거든요.


후자는 세계관 자체가 현실과는 다른 작품들을 예로 들 수 있겠습니다. 사실 그런 작품들은 제대로 고증하자면 이세계의 언어로 쓰여있어야 정상이겠지만, 대부분의 작가는 이세계 언어를 만들지는 않죠. 그러니 보통 자국어로 쓰고는 하는데, 그 경우 사실 어느 언어로 쓰여있든 상관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본문과는 별개이기는 한데 블리자드 코리아나 톨킨식 번역 스타일에 대해서 사람들의 의견도 갈리는 편입니다. 예를 들어, 아서스의 검인 "Frostmourne"을 "서리한"이라고 번역한다든가, 아라고른의 별명인 Strider를 "성큼걸이"라고 번역하는 식인데 이를 싫어하는 사람도 많더군요. 저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편이지만요.?

SiteOwner

2019-03-25 18:51:37

Papillon님, 오랜만에 잘 오셨습니다.

조건부 찬성의 두 조건은 저도 동의합니다.

특히 두번째, 현실세계와는 배경 자체가 달라서 이세계의 언어로 된 문서가 화면에 보인다든지 하는 상태는 그렇게 역식으로 처리하는 게 좋은 대안일 수 있습니다.


예의 번역 스타일도 재미있군요. 서리한, 성큼걸이...센스가 좋습니다.

혹시 이 분야에 대해서 기고해 보실 생각은 없는지 질문드려 보겠습니다.

Papillon

2019-03-25 20:20:24

기고할 수는 있습니다만 사실 그렇게 깊이 생각하던 분야가 아닌지라 별로 흥미로운 내용은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재미있을 것 같으니 한 번 시도해보도록 하겠습니다.?

SiteOwner

2019-03-25 21:11:51

그러면, 언제든지 편하실 때에 기고해 주셔도 좋습니다.

제 건의를 수용해 주신 점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정말 시대가 많이 바뀌었다는 게 느껴집니다. 20세기말의 첫 게임 열풍이 불었을 때와는 사뭇 다른 오늘날의 게임환경을 접하면서 요즘은 참 좋은 시대이구나 하는 것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가 불과 4반세기도 안되는 시기에 일어났음을 알고 이에 또 놀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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