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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추운 봄이긴 해요.
한밤중에는 영하로 내려가고 낮에도 계속 창문을 열어두기에는 여전히 추워서 발이 시렵기는 하지만...
그래도 오늘, 아파트 뒷베란다를 여니까 바로 보이는 산기슭에는 노란 꽃 분홍빛 꽃 등등이 많이 피어 있었어요.
게다가 더 자세히 보니 파란 풀도 곳곳이 나고 있어서 수일 전만 해도 가을같은 빛의 산록도 어느새 봄에 근접해져 있네요.
이렇게 추운, 그래서 몸이 약간 으슬으슬해지는 것같은 나날 속에서도 확실히 봄은 오고 있어요.
맞이하는 계절에 맞게, 하지만 너무 서둘러서 몸을 해치지 않도록 대비해야겠어요.
좋아하는 독일어 격언 하나를 떠올리고 있어요.
Langsam, aber sicher.
천천히, 그러나 확실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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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대왕고래
2019-03-25 22:22:32
회사 주변에 꽃이나 풀이 보이질 않으니, 봄이 왔는지 실감하지도 못하고 있어요. 춥기만 춥고... 감기는 떨어지질 않고...
조금이라도 마음에 여유가 생기면 그때서야 보이는 걸까요? 이번주 토요일에는 주위를 잘 둘러봐야겠어요.
마드리갈
2019-03-26 09:20:04
아무래도 마음에 여유가 있고 없고가 꽤 큰 차이를 보이는 것 같아요.
사실 글을 쓴 시점 이전에도 뒷베란다 창문은 잘 열어두었는데, 글을 쓴 그날이 되어서야 눈에 꽃들의 모습이 들어왔고, 그것도 봉오리가 아니라 이미 만개해 있었다 보니 방금 막 핀 건 아니라는 것이 보였어요.
그래요. 춥긴 해도 봄은 여러 곳에 와 있어요. 꼭 잘 확인해 보시고 봄을 즐겨 보시길 바랄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