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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그만 뒀습니다.

국내산라이츄, 2019-03-28 23:14:24

조회 수
152

아, 정확히는 반박 가능한 이유로 짤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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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

솔직히 이건 니가 감히 나한테 걸고 넘어져? 라고 해도 할 말 없는거 저쪽입니다. 싸우는 거 싫어해서 안 걸고 넘어졌지.?

일이요? 업무 관련해서 지식이 없으면 아랫사람 시켜서 응 너 조사해 하고 골프 블로그 보는 부장이랑 관련 지식이 없으면 책이며 논문이녀 닥치는대로 찾아보는 저랑 누가 더 일하는 거 같으세요? 실험하면서 핵산추출이 생각보다 안된건 인정하는데, 그것때문에 엄청 공부했거든요. 어느 정도였냐면 호치키스 심 빼는 걸 못 찾아서 손으로 직접 심 빼다가 손톱이 부러졌습니다. (두께도 상당하고요)?


애초에 관리자가 해야 할 행정업무도 저한테 미뤄버리는 인간이고, 일 지시할 때 데드라인도 안 주고(하다못해 이거 급하니 빨리 해달라는 얘기도 없음), 그만두기까지 몇 주 동안은 일이 아예 없어서 제가 뭐 시킬 거 없냐고 물어봐야 했습니다. 원래 새로운 사업에 투입될 예정이었는데 그게 행정절차때문에 막힌 후로는 다른 동료들 일 받아서 하는게 고작이었죠. 일을 안 줬습니다, 회사에서.?


2.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는 문제?

아예 공통분모가 없습니다. 저는 게임이나 전자기기쪽에 관심이 많은데 그 분들은 옷이나 화장품에 관심이 많고, 저 혼자 솔로였습니다. (부장 빼고 전원 여성) 대화에 끼지 못 해서 저는 듣고 있는 입장이었지만 글쎄요. 직장 동료랑 꼭 막역한 사이여야 할 필요 있나요? 그냥 일 할 때 지장 없을 정도면 상관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실제로도 그랬고요.?


뭐, 사실 여러가지로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서 우울증이 다시 심해졌다고 피부로 느낄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사표를 써야 할 지, 말아야 할 지 고민하던 찰나에 저 쪽에서 먼저 해고 통보를 했죠. 타이밍 문제네요.?


국내산라이츄

엄마가 고지고 아빠가 성원숭인데 동생이 블레이범인 라이츄. 이집안 뭐야 

6 댓글

마드리갈

2019-03-29 13:43:43

그러셨군요. 지난해의 끝자락에 취업에 성공하셨다고 근황을 알려주셨는데 그런 사정이 있었군요.

자책하시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국내산라이츄님이 나쁘거나 비난받아야 하는 건 절대 아니예요. 그러니까 이것을 꼭 기억해 주시길 바랄께요.


가능하다면 아무 말 없이 안아드리고 싶어요. 이 마음을 전해 드리고 싶었어요.

국내산라이츄

2019-03-29 13:54:15

애초애 회사 복지나 여러가지로 마음에 들지 않아서 사표를 고민중이긴 했습니다.

아마 재가 투입되기로 한 프로젝트가 밀리고 꿔다 놓은 보릿자루가 돼서 짜른 거 같은데, 원래 행정 절차를 밟은 다음 사람을 뽑는 게 먼저입니다. 

SiteOwner

2019-03-29 21:13:33

나쁜 상사와 소수자에 배려가 없는 직장의 분위기...나쁜 것들의 조합이군요.

어차피 그런 데에 오래 있을 수도 없고, 더 오래 있다가는 몸과 마음은 걷잡을 수 없게 망가지고 돈도 벌기는커녕 오히려 잃어버릴 수 있습니다. 국내산라이츄님은 더 좋은 곳에 있어야 합니다.


사실 기업이라는 게 이윤추구를 위해서 조직된 것이고, 다른 건 부차적이지요. 그런데 그게 이상하게 본말이 전도되어서 기업에서 친목도모를 해야 한다 한다든지, 인화단결이다 뭐다 해서 소수자를 배제하려 들거나...다 의미없는 소리입니다. 정작 소수자가 다수에 맞춘다고 하더라도 그렇게 된 소수자를 완전히 포용해 주지도 않습니다. 비유하자면 소금이 짜다고 잔소리를 하니 소금에서 짠맛을 뺐더니 다음에는 소금이 안 짜서 쓰나 하고 용도폐기하는 거나 매한가지. 그러면서 혁신과 다양성을 추구한다는 게 웃길 따름입니다.


고생하셨습니다. 당분간 쉬시면서 평정을 찾으시고 더욱 도약하시리라 믿습니다.

국내산라이츄

2019-03-31 00:24:34

아마 그만두지 않았으면 죽었을지도 모를 정도로 스트레스가 심했고, 어디까지나 타이밍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몇주 전부터 일이 없어서 다른 사람들 일을 받아서 해야 했고, 그조차 없으면 사무실에 처박혀 있어야 했으니까요.?

대왕고래

2019-03-31 23:30:51

에휴... 힘드네요, 정말 회사는.

예로 든 회사는 적응하는 것보다 적응 못하는 게 더 정상으로 보여요, 확실히.

업무에 있어 제대로 알려주는 게 없으면 곤란하죠. 대체 어떻게 일을 하라는건지...

잘 나왔다고 생각하시는 게 좋아요.

국내산라이츄

2019-04-02 18:43:52

그 부장도 언젠가 내려갈겁니다. 다른 분들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아서요. ...제가 좋아하는 그 분은 무서히 다니다 이직하셨으면 좋겠네요. 열심히 하는 분이고 그쪽 부장님은 좋은 분이니 우리 부서처럼은 안 하시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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