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1. 오랜만에 포럼에 다시 들러 글을 남기네요. 포럼은 여전히 같은 분위기라 편안하네요.?
2. 제 이야기를 좀 해보자면, 군에 입대했습니다. 작년 7월이었으니 어느새 9개월차, 10개월 차를 바라보네요. 사실 나름대로 포럼에 글을 남기려했는데...게으름 탓에 미루고 미루다 이제서야 쓰게 되네요. 그나마 이제 핸드폰 사용이 부대에서 다행입니다.
3.부대에서 나름대로 복학이후 생각해서 전공(사회학) 공부좀 약간 하고 있는데...책에 소개된 인물중 '노베르트 엘리아스'란 인물에 대한 내용이 조금 특이하더군요.
"남녀간의 동침과 성교가 흔했던 중세 유럽에서 결혼식은 현대와 달랐다....신랑과 신부는 혼인의 마무리의식으로 하객들이 보는 앞에서 같이 침대에 드러누웠다."
물론 이게 뭘 뜻하는지는 다 아실거라 압니다만(...) 하여튼 이 사람의 이론에 대해선 뒤에 소개할 수 있을듯 합니다. 게임 이야기도 조금 남기고만 싶다만 그건 좀 뒤에나 가능하겠네요.
도시가 무너져 가는데, 나는 여전히 살아있구나!-1453, 콘스탄티노플에서. 유언.
https://en.wikipedia.org/wiki/Constantine_XI_Palaiologos-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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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댓글
SiteOwner
2019-04-22 23:03:14
안녕하십니까, 콘스탄티노스XI님.
그러셨군요. 군복무중에도 이렇게 시간을 할애해서 포럼에 와 주신 점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건강하고 무사하게 전역하실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사실 성관계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여러 시비를 차단하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이루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국내의 설화 등에도 간혹 그런 게 있습니다. 기억하는 이야기를 하나 옮겨 봅니다.
남편이 병을 앓아 장기간 누워 있다가 갑자기 성욕이 발동하여 아내를 덮쳤는데, 그 아내는 일부러 발로 방문을 밀어 열었습니다. 그 집앞을 지나는 사람들이 백주에 무슨 짓이냐고 수군대고 욕하고 그랬습니다.
얼마 뒤에 남편이 병사했습니다. 아내는 남편의 장례를 치루었고, 배가 불렀습니다.
그리고 아들을 얻었는데, 이름을 상중(喪中)이라고 지었다고 합니다. 그 아들에 대해서는 누구도 아버지에 대해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콘스탄티노스XI
2019-05-09 15:36:47
재밌는 이야기군요. 자기 아들을 두고 수근거림을 막기위해 일부러 그런걸 한건가요. 여인의 기지라고 할 수 있겠네요.?
마드리갈
2019-04-23 13:14:10
안녕하세요, 콘스탄티노스XI님. 잘 오셨어요.
포럼은 언제든지 평온함을 유지할 것이고, 또한 언제 오셔도 환영하고 있어요. 그러니 틈틈이 찾아 주시기를 바랄께요.
아울러 군복무 기간을 무사히 보내시기를 기원할께요.
사회학 하니까 대학 때 어떤 교수의 발언이 인상적으로 남네요.
"경제학은 어떤 선택이 합리적인가를 연구한다. 하지만 사회학은 그 선택 자체를 할 수 없는 사람을 연구한다."
"경제학에서는 인간의 행동을 연구하지만 인간은 없다. 하지만 사회학은 인간과 그 인간이 만든 사회를 연구한다."
꽤 생각해 볼만한 발언이라서 지금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어요.
콘스탄티노스XI
2019-05-09 15:38:37
사실 사회학의 아버지인 뒤르켐부터가 스미스계열의 정치경제학 비판자인걸 보면 의외로 꽤 생각할 여지를 주는 말이네요.
앨매리
2019-04-23 23:30:36
군대 생활 중이셨군요. 건강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중세의 유럽은 현대와 달리 종교의 영향이 굉장히 큰 걸로 알았는데 부부의 성생활에 관해서는 생각보다 관대한(?) 부분이 있었군요. 그 시절에는 사람들의 가치관 제일 윗부분에 종교가 있었음에도, 누구보다 종교의 교리에 충실해야 할 성직자가 태연하게 사생아를 뒀다는 점 등을 생각해보면 참 알다가도 모를 일이라는 감상이 듭니다.
콘스탄티노스XI
2019-05-09 15:37:48
사실 엘리아스의 이야기의 중요함은 다른 곳에 있습니다. 흔히 우리가 생각하는대로 고대~중세때 인간의 자율성은 현대보다 더 폭이 넓었다는 것이고, 근~현대에 와서 이것이 억압되어가고 있단 것이죠. 베버적인 세계관인데, 이에 대해선 뒤에 소개할 수 있을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