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간만에 꿈 이야기로 이것저것

마드리갈, 2019-05-02 22:09:35

조회 수
134

요즘은 깊게 자는 게 일반적인 터라 꿈을 꿀 기회 자체가 줄어들긴 했어요.

그런데, 이상한 꿈, 기묘한 꿈 등의 빈도는 상대적으로 높아졌네요. 일단 꿈을 꾼다는 게 얕은 잠을 전제로 하는데다, 얕은 잠은 대체로 편하게 못 잔 상태에서 발생하는 것이니까요.


유명인이 꿈에 나오면 복권에 당첨된다는데, 저는 그렇지는 않더라구요.

지난주에 모 정치인들이 꿈에 나왔는데, 한 사람은 교장, 다른 사람은 담임교사, 그리고 저는 학생.

그런데 시비걸기, 말꼬리잡기나 이어지는, 굉장히 불쾌하기 짝없는 꿈이었고, 하루종일 기분이 좋지 않았음은 덤이었어요. 물론 복권에 당첨되는 일도 없었어요. 오히려 그 앞주에 산 복권이 여럿 맞아서 기분좋았을 따름...


그것 이외에도 유명인이 나온 꿈이 꽤 있긴 한데 역시 복권과는 인연이 없었어요.


그 다음은 동물 꿈.

이번주에 꾼 꿈인데, 어릴 때 가봤던 재래시장같은 골목이 떠오르고, 가게에서 기르는 동물도 좀 보이네요.

개나 고양이는 자주 볼 수 있는 동물이지만, 원숭이나 거북이, 천산갑 등을 기르는 경우도 본 건 확실히 특이했어요.

갈색의 여우같은 강아지를 보고 쓰다듬으려 했는데, 그 순간 눈이 떠지고, 핸드폰을 집어들고 시각을 확인하니 오전 6시가 넘어 있었어요. 일어나야 할 시각 치고는 좀 이르지만...

약간 아쉬우면서도, 가본 곳일까, 아니면 그냥 꿈 속에서 만들어진 가공의 공간일까 하는 생각이 여운으로 남고 있어요.


그래도 격심한 통증에 놀라거나 통곡하거나 하면서 깨는 일이 없는 것을 다행으로 여겨야 할 것 같아요.

마드리갈

Co-founder and administrator of Polyphonic World

4 댓글

YANA

2019-05-03 10:36:21

유명인이 나오면 복권당첨이 된다니 저로썬 처음 듣는 이야기지만, 다음에 나오면 한 번 사봐야겠어요. 살면서 아직 한 번도 사본적이 없지만서도 궁금하긴 하네요.

제가 꿈을 꿀 땐 어째서인지 제가 좋아하거나 잘 알거나 하는 것들은 꿈에 잘 나오지 않더라고요. 꼭 모르는 장소에서 모르는 누군가랑 생소한 모험을 하게 되는데, 제가 아는 것들이랑 연관이 없어서 그런지 일어나자마자 수 분 안에 전부 잊어버립니다. 꿈에서 게임 속의 주인공이 되었다던가, 아니면 친구들이랑 놀았다던가, 하다못해 제가 구상하는 세계관의 주민들이 나오는 꿈이면 좋겠는데 말이죠.

기묘한 건, 꿈 속에선 전혀 모르는 것들 뿐인데 전혀 생소해하지 않고 잘 섞이게 되더라고요. 그러다보니 자각몽도 겪어본 적이 없어요. 다만 꿈 속에서 움직여보려고 할 때, 마치 빙판에서 미끄러지는 것처럼 브레이크가 잘 걸리지 않는듯한 그 기묘한 느낌은 꽤나 자주 겪게 되더라고요. 특히 공중에 떠서 움직이려고 할 때 그런 느낌이 더 들더라고요.

마드리갈

2019-05-03 10:54:54

한국 내에서는 유명한 속설이죠. 그 이외에도 꿈에 유명인이 나오면 시험에 합격한다든지 등등...

밀접한 상관관계가 없는, 그냥 믿거나 말거나 수준이지만요.


저도 그런 경우가 꽤 있어요. 뭔가 꿈을 꿨다는 사실 이외에는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 그 경우는 거의 대부분, 생소한 것들을 엉뚱한 장소에서 경험한다든지...

지금도 기억하는 꿈 중에 이런 게 있어요. 당시 꿈 속에서 전 클라우스라는 이름의 남자로 성전환되어 있었고, 영화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에 나오는 그 다리에 놓여진 욕조에 채워진 검고 밑바닥이 보이지 않는 물 속으로 뛰어들었어요. 이성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상황이 전혀 아닌, 여러가지가 마구잡이로 기괴하게 섞인 것이지만요.

꿈 속에서는 기억은 물론 감각도 잘 왜곡되는 것 같아요. 뭔가 벗어나려고 발버둥치지만 몸을 제어할 수 없고, 침대 위에 계속 누워 있는데도 추락하는 꿈을 꾸니까 넘어진 것처럼 허리가 아프고...

앨매리

2019-05-03 13:38:54

저는 속설대로 금전운이 좋아지는 유형의 꿈을 꿔도 체감상 달라지는 게 없어서 그러려니 합니다.

요즘에는 꿈을 꾸는 일이 드물고, 꾼다 해도 중간에 깨는 일이 많아서 그런지 기억나는 꿈이 없네요...

마드리갈

2019-05-03 13:54:16

금전운 꿈이라는 게 어디까지나 속설이다 보니 진지하게 믿을 필요는 없죠.

게다가 역시 숙면이 최고예요.


꿈이라는 건 이렇게 해석할 수도 있어요.

나쁜 꿈에 대한 경계는, 대체로 숙면을 취하지 못해서 내분비계 교란 등으로 판단이 흐려질 경우에 평소라면 면할 수 있는 위기를 면하지 못하게 될 위험도 있다 보니까 인간이 경험적으로 조심하게 되는 게 아닐까 싶어요. 생물학적으로 보면 이런데, 이러한 메커니즘이 알려진 것은 극히 최근의 일이고, 이전에는 이것을 운명론, 예지 등의 오컬트적인 방법으로 해석하거나, 근대에 들어서 각종 심리학 등에 의존하는 방법론이 개발되는 등의 변화가 일어나기도 했어요.

Board Menu

목록

Page 1 / 292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 new
SiteOwner 2024-09-06 47
공지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 update
SiteOwner 2024-03-28 147
공지

타 커뮤니티 언급에 대한 규제안내

SiteOwner 2024-03-05 159
공지

2023년 국내외 주요 사건을 돌아볼까요? 작성중

10
마드리갈 2023-12-30 348
공지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

612
  • update
마드리갈 2020-02-20 3835
공지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

2
  • file
마드리갈 2018-07-02 970
공지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

2
SiteOwner 2013-08-14 5942
공지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하네카와츠바사 2013-07-08 6554
공지

오류보고 접수창구

107
마드리갈 2013-02-25 11060
5830

장수의학의 발전에 주목받는 동물에 대해 간단히

  • new
SiteOwner 2024-09-20 2
5829

북한을 국가로 인정하라는 담론이 이렇게 표면화되었습니다

  • new
SiteOwner 2024-09-19 10
5828

무선호출기가 화제가 된 레바논의 동시다발 폭발사건

4
  • new
SiteOwner 2024-09-18 24
5827

평온히 추석이 끝나가는 중에 2033년 문제

2
  • new
SiteOwner 2024-09-17 21
5826

의외로 친숙한 페르시아어 어휘와 러시아

2
  • new
SiteOwner 2024-09-16 25
5825

"시골" 이나 "경향(京郷)" 에서 느껴지는 거부감

2
  • new
마드리갈 2024-09-15 28
5824

멕시코의 판사직선제가 초래할 것들

2
  • new
마드리갈 2024-09-14 30
5823

당장 추석연휴가 시작되는 마당에 여름 날씨라니...

4
  • new
마드리갈 2024-09-13 43
5822

생각보니 어제가 9.11 23주기였습니다.

8
  • new
Lester 2024-09-12 125
5821

다른 언어로 접하는 사안에서 느껴지는 기묘한 감각

  • new
SiteOwner 2024-09-11 34
5820

9월에 섭씨 35도(=화씨 95도)의 더위

  • new
SiteOwner 2024-09-10 37
5819

제대로 시작도 못하고 망한 게임들 소식

3
  • file
  • new
대왕고래 2024-09-09 92
5818

관심사의 도약, 이번에는 양 사육에 대해서 간단히

2
  • new
마드리갈 2024-09-08 43
5817

이런저런 이야기

4
  • new
국내산라이츄 2024-09-07 68
5816

최근에 봤던 기묘한 고양이 이야기

4
  • new
마드리갈 2024-09-07 65
5815

츠미프라, 츠미프라

4
  • file
  • new
마키 2024-09-05 80
5814

늦더워 속에서 생각난 지난 겨울의 축복의 말

2
  • new
마드리갈 2024-09-05 45
5813

여행해 오면서 후회한 것 2가지

4
  • new
SiteOwner 2024-09-04 72
5812

양궁 말고 10연패를 달성한 종목이 있다?

2
  • new
시어하트어택 2024-09-03 64

Polyphonic World Foru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