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의 유래는 프랑스의 바로크 시대의 작곡가 쟝 밥티스트 륄리(Jean Baptiste Lully, 1632-1687)의 1686년작 오페라 아르미드(Armide) 제2막 제1장의 남성듀엣곡 Invincible h?ros, c'est par votre courage.
오늘은 현충일.
그래서, 이 날을 기념하고자 이 음악을 소개합니다.
전주곡이 끝나자마자 아르테미도르는 이렇게 노래합니다.
무적의 영웅 르노의 용맹 덕분에 혹독하고 무서운 노예의 신세를 벗어난 아르테미도르는 어떻게 보은할까를 르노에게 묻습니다.
르노는 불멸의 영예를 찾기 위해 나서 싸우자고 합니다.
그렇게 아르테미도르와 르노는 대화를 주고 받습니다.
이것을 들으면서, 그리고 내용을 음미하면서 오늘의 삶에 질문을 던집니다.
무적의 영웅은 신화 속에만 나오는 존재인가?
그리고, 바로 답을 내렸습니다. 꼭 그렇지만은 않다고.
바로 수십년도 더 전에, 나름대로 청운의 꿈을 갖고 있었던 우리의 조상들은 숱한 희생을 감수하고 나라를 지켜내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에만 그치지 않고, 세계 최악의 빈국을 세계 유수의 경제대국으로 육성해 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낸 나라에, 그리고 이렇게 만들어낸 시대를 사는 우리는 이것이 처음부터 주어진 것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지 않았습니다. 즉, 당연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또한, 자유를 지키겠다는 일념하에 바다를 건너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생명을 희생해 가며 그 뜻을 관철했던 참전용사의 희생도 당연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돌아봅니다.
현재의 우리. 소중한 사람들과 소중한 것이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를 잃고 싶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기에, 만일, 우리보다 앞서 위대한 희생을 감수한 세대가 없었다면, 우리가 바로 희생해야 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부끄러워집니다. 과연 위기를 앞두고 있을 때 우리는 과감하게 행동할 수 있었을지.
그래서, 위대한 희생으로 역사를 만들어 낸 순국선열, 그리고 자유를 위해 이역만리에서 분투한 참전용사에 감사해야 합니다.
그들은 우리의 오늘을 있게 한, 무적의 영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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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댓글
마키
2019-06-06 21:46:15
한국전쟁 때 자유를 지키기위해 전우들과 함께 변방의 이름 모를 나라를 목숨을 걸고 싸웠던 다른 나라의 참전용사 분들이 수십년의 세월이 흐른 뒤에 다시 방문했을때에는 그때와는 너무나도 달라진 한국의 모습에 눈물을 흘리면서도 젋은 시절의 자신이 이 나라의 자유를 위해 이곳에서 싸웠고 또 지켜냈다는?사실에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는 모습은 그 어떤 영웅 캐릭터보다도 멋있게만 보였죠.
SiteOwner
2019-06-06 22:43:03
그렇습니다. 무연의 타국에서 와서 목숨을 걸어가며 자유를 위해 싸워 온 그 참전용사들은 그 어떤 창작물의 영웅 캐릭터보다도 멋지고 훌륭한, 현실 속의 무적의 영웅이었습니다. 그 영웅들에 이렇게 발전한 나라를 보여줄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대학 때 일이었는데, 이런 희한한 소리가 나돌기도 했습니다.
참전용사들은 그저 제국주의 반동분자였고 그들의 죽음 따위는 슬퍼해서는 안된다고. 인민군을 막지 않았다면 1만명 정도만 죽고 조국해방전쟁은 몇 달 안에 끝나서 인민공화국이 성립했을텐데 어쩌고. 주장의 타당성과 건전성에서 이미 아웃이지만, 그렇게 말할 수 있는 자유는 그렇게 오기를 기다렸던 인민공화국에서는 가능했을지...
앨매리
2019-06-08 18:04:41
북한의 비정상적인 환경을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참전용사 분들께 감사하게 됩니다. 우리를 그런 생지옥 속에서 살지 않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지네요.
SiteOwner
2019-06-09 13:08:40
그다지 넓지 않은 한반도 속에 이렇듯 사람 사는 세상과 현실의 지옥이 공존하고 있고, 우리가 그 지옥 쪽에서 살고 있지 않은 것만 해도 정말 천만다행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휴전선 남부가 우리가 자유롭게 살 수 있는 땅으로 남을 수 있도록 목숨을 걸고 싸운 영웅들에게는 어떠한 찬사도 부족하겠지요. 이렇게 살아남은 우리들에게는, 열심히 살아가며 이 세계를 지키고 발전시켜 나가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먼저 떠난 영웅들의 고귀한 희생이 고귀했음을 증명하기 위해서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