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 야구가 열리는 게 왜 당연하지 않을까?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잘 생각해보니 영국하고 야구는 잘 연결되지 않는 이미지네요.

제 머리속에선 어째 10년 전에 있었어야 하는 게 아직까지 없었다는 느낌이... 근데 또 생각해보면 미국엔 미식축구가 인기지, 우리가 흔히 아는 축구공 갖고 하는 축구는 연이 없었고... 

그렇게 생각하면 당연한데, 또 한편으로는 스포츠의 국가 편중화(?)가 희안하게 느껴져요.

영국은 야구와 지독하게 인연이 없었습니다. 그나마 비슷한 스포츠인 크리켓이 아주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보니 더더욱 설 자리가 좁고, 규칙이 많고 필요한 기자재 등이 많이 필요한 터라 진입장벽도 높습니다. 그래서 영국 전역에 야구팀이 100개도 안될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어제 웨스트햄 축구장을 개장한 임시 야구장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경기는 엄청난 성황을 끌어냈습니다. 역시 영국에서는 보기에 힘든 신기한 것이라서 그런 것인가 봅니다.

사실 국내로 눈을 돌려봐도 좋아하는 스포츠의 편중이 꽤 있습니다.

당장 축구만 하더라도 국가대항전이 압도적인 인기를 누리는 반면 프로리그의 인기는 낮습니다. 게다가 필드하키는 비인기 종목으로 과거에 서러움을 많이 받아서 국가대표 여자 필드하키 선수들이 카자흐스탄으로 집단귀화하기도 했으며, 카바디 같은 것은 아시아게임 같은 경우가 아니면 접할 기회도 좀처럼 없을 것입니다. 게다가 김연아의 등장 이전에는 여자 피겨스케이트 또한 비인기 종목 중의 하나였습니다.

[2022년 5월 28일 추가]

2023년부터 영국에서의 메이저리그 야구경기가 재개될 것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이미 2019년에 성공리에 개최된 MLB 런던은 코로나19 판데믹으로 인해 2020년 경기는 열리지 못했고 2020 시즌의 진행도 파행을 겪어 결국 단축되었지만, 2021 시즌부터 일정이 정상화되는 등 상황이 전반적으로 개선되어 있어서 MLB 런던의 재개도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2023의 MLB 런던에 참전할 팀은 아직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즈(St. Louis Cardinals)와 시카고 컵스(Chicago Cubs)가 유력합니다. 또한 2023년 이외에도 2024년 및 2026년에도 개최전망이 있습니다.

자세한 보도에 대해서는 이하의 기사를 참조하셔도 좋습니다.

MLB Makes Plans for Games in London Starting in 2023 (2022년 5월 9일 SI, 영어)

[2023년 4월 23일 추가]

영국에서 열릴 메이저리그 야구경기의 일정과 팀이 확정되었습니다.

MLB 월드투어 런던 2023은 현지 기준 6월 24일에서 6월 25일까지 이틀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St. Louis Cardinals)와 시카고 컵스(Chicago Cubs)의 경기가 런던스타디움에서 열립니다.

이에 대해서는 특설사이트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MLB World Tour London Series 2023 (메이저리그 공식사이트, 영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