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학에서 조금 애로사항들을 조금씩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워낙 분야가 분야이다 보니까 단어 사용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먼저 가장 최근에 있던 사례를 예로 들자면 국가주의라는 단어사례입니다. 국가주의는 보통 Nationalism으로 많이들 알고 있고 보통 1930년대 유행한 전체주의 파시즘과 자주 연관되는데 문제는 현실주의(Realism)에서 중요한 개념중 하나로 소개되는 성향중 하나가 국가주의입니다. 문제는 여기서 국가주의는 Statism으로 크게 풀이하면 "국가 주권주의"라는 완전히 다른 개념이 됩니다. 저도 이걸 늦게 알았는데... 사실 이런것이 분명히 구분되는 영미권 학계에서도 이런 Statism과 Nationalism에 사용에서 혼동이 오고 비판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글로벌 국제 경제 정치라는 책에서 저자가 풀이하는 대목에서 나옵니다.) 또하나 곤란한게 자유주의(Liberalism)용법인데 신자유주의(Neo-Liberalism)의 개념이 자주 현실주의와 카운터-파트에 해당하는 자유주의 외교주의와 혼동됩니다. 둘이 애초에 개념이 비슷해 보이는데다가 국가간 협력이나 지역통합이야기에서는 일반인들이 보기에 햇깔리는데 이경우 여기서 자유주의는 제도중심적 자유주의를 말합니다. 애초에 자유주의라는 개념이 너무 폭이 넓고 복잡한 개념이라서 이해하는것 자체가 힘듭니다. (당장 막시즘에서도 자유주의 지지라는 말이 나올판인데..)
이런걸 잘 해결하지 않으면 현실주의 한답시고 군국주의자랑 엮이거나 자유주의 한답시고 신자유주의 선봉자로 몰아가는 케이스가 제법있는것 같습니다. 당장 본래 개념을 배우는것도 힘들어 죽겠는데.
ps. 더불어서 Statism은 국가 주권을 중심적으로 보는 시각인데 카,모겐소,케네스 월츠,조지케난 그리고 헨리 키싱거에 이르기까지 Nationalism으로 일컫는 민족주의에 대해서는 저술중에 심각한 경계를 표하고 있습니다. 현실주의라고 해서 민족주의랑 엮일이 많은것도 아닙니다.
구체적인 정책을 내놓을수 있는 원리를 가지지 못한 이념은 단순히 감정적인 구호에 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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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댓글
대왕고래
2013-03-25 20:18:33
화학에서 나트륨이 소듐이 되고 칼륨이 포타슘이 되는 것은 그나마 햇깔릴 일이고 뭐고 그냥 생소할 뿐이니 그러려니 싶지만,
이건... 그러니깐 잘은 모르지만 두 개념을 햇깔려서, 말하는 것 자체를 잘못 말하게 될 수도 있는 그런 경우군요;;;;
으허헉;;;; 보통이 아닙니다, 진짜;;;;
히타기
2013-03-25 20:20:37
근데 둘다 배워보면 자유주의 같은건 해깔려요.
SiteOwner
2014-02-03 11:43:28
어떠한 분야든지 용어, 개념 등의 정의와 전제를 제대로 숙지하지 않고 있으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합니다.
그리고 현실세계와 분리할 수 없는 인문학 및 사회과학의 영역은 이것이 안 되어 있으면 무의미한 평행선싸움을 지속할 수밖에 없고, 남는 것은 기진맥진한 토론자들과 그들의 마음 속에 응어리진 상대에 대한 분노와 저주밖에 없게 됩니다.
자칭 진보니 과학적 사회주의 지지자니 하는 자들이, 이러한 정의와 전제를 등한시하고 상대방에 대한 마타도어를 위해서 프레임짜기부터 하는 것을 보면 그냥 기가 찹니다. 역시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는 먼 신화가 아니라 현실에 있다고 할까요. 그래서 대화를 하다 보면 아예 기본 전제조차 다른 사람들과 말을 해서 뭐하는가 싶습니다.
사회과학 전공자인 동생도 이 점에 대해서 많이 고민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