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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의 바람] 끝이 없는 끝

시어하트어택, 2019-07-29 22:24:00

조회 수
131

골드 익스피리언스 레퀴엠. 모든 스탯이 측정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한, '무적'입니다.


Gold Experience Requiem.jpg


롤링 스톤즈. 대상을 안락사시켜 줍니다.


Rolling Stones.jpg


드디어 죠죠의 기묘한 모험 5부 애니메이션이 완결되었습니다.


디아볼로는 골드 익스피리언스 레퀴엠의 러시에 맞고 테베레강에 빠집니다. 어떻게든 디아볼로는 강에서 나왔는데, 거기에는 노숙자들이 마약을 하고 있었습니다. 노숙자들의 칼에 찔려 죽으려는 그 순간... 디아볼로는 어느 병원의 부검실에 있었습니다. 몸이 움직이지 않고, 거기에 간까지 뽑혀 버렸는데... 정신을 차려 보니 길가에 있었습니다. 개의 짖는 소리에 놀라 도로에 떨어져 차에 치이려는 그 순간.... 바로, 디아볼로는 '죽음'이라는 진실에 다다르지 못하고, 영원히 죽음의 순간만을 반복하게 된 것입니다.


시간은 바로 부차라티가 루카의 죽음에 대해 조사하러 가기 전의 시점. 부차라티는 꽃집 주인으로부터 의뢰를 받습니다. 자신의 딸이 사귀던 남자친구에게 살해당한 것 같으니 복수를 해 달라고 말입니다. 남자의 신원은 스콜리피. 조각가입니다. 그런데 미스타는 자신의 곁에 언젠가부터 이상한 돌덩어리가 따라오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스콜리피를 만난 미스타. 그 이상한 돌에는 어느새 부차라티가 새겨져 있습니다. 미스타는 다짜고짜 스콜리피의 손을 쏘고는 심문을 시작합니다. 알아낸 바로는 스콜리피는 선천적인 스탠드 유저로, 그 아가씨는 자신의 죽음이 돌에 새겨진 걸 알고, 자신이 건강할 때 아버지에게 신장 이식을 해 주기 위해 죽음을 받아들였다는군요. 그런데 그 돌이 어느새 사라졌습니다. 바로 부차라티를 안락사시키기 위해 간 겁니다. 어느새 부차라티의 바로 앞에까지 온 그 돌. 미스타가 어떻게든 막아 보려고는 했지만 돌은 자꾸 따라오고, 미스타가 그 돌을 껴안고 뛰어내려 가까스로 그 돌은 파괴되었습니다. 그런데 아니나다를까, 그 돌에는 미스타뿐만 아니라 아바키오, 나란차의 얼굴도 새겨졌군요.


시간은 흘러 다시 현재. 미스타는 길을 걷다가 둥근 돌이 있는 걸 보고 흠칫합니다. 그리고 어느새 트리시와는 사이가 좋아졌군요. 폴나레프도 거북이 안에 살아 있었습니다. 죠르노는 쓰러져 간 동료들을 위해서 앞으로 나아갈 것을 다짐합니다. 그리고 죠르노가 파시오네의 새 보스로 등극하는 것으로, 5부가 마무리되었습니다. 이제 자신이 하려던 뒷세계의 정화에 힘쓰겠지요.


이렇게 오랜 시간 저를 즐겁게 하던 죠죠 5부가 완결되었습니다. 다음 6부 '스톤 오션'은 또 얼마나 재미있게 만들어질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시어하트어택

언젠가는 사랑받는 작가가 되고 싶다

3 댓글

앨매리

2019-07-30 15:47:38

카즈와 마찬가지로 죠죠러들 사이에서 두고두고 회자되는 디아볼로의 최후(?)가 드디어 나왔군요. 개인적으로 5부는 후일담이라도 살짝넣어줬으면 하는데 없고 그대로 바로 끝나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6부는 현재까지의 죠죠 중 유일한 여성 죠죠가 나오고 결말도 역대급으로 가슴이 촉촉해지는 느낌인지라 애니화가 기대되네요.

SiteOwner

2019-07-30 23:17:15

마지막 두 회차는 정말 기묘했습니다.

보통 최종보스를 쓰러트리는 것이 가장 마지막일 것인데, 5부에서는 죽지 못하고 계속 고통 속에서 살아가는 디아볼로의 최후, 죠르노 죠바나가 갱스터가 되기 전부터 있었던 롤링 스톤즈 관련 사건이 결국 디아볼로가 최후를 맞이하는 시점 이후로까지 이어지는 것이 이례적입니다. 이런 결말도 가능한 건가 싶어 감탄했습니다.


그나저나 디아볼로의 최후는 끔찍하군요. 부검할 때 톱으로 시신을 절개하려는 장면은, 군복무 때 헌병대 견학에서 봤던 각종 사진 및 영상자료에 나온 사망자의 상태 및 부검상황이 다시 생각나서 토할 뻔 했습니다.

마드리갈

2019-07-31 21:43:01

디아볼로의 최후를 보니까 두 가지가 생각나네요.

하나는 카즈의 사례와의 유사성.

2부 전투조류의 최종보스 카즈가 결국 얼어붙은 채 우주공간을 영원히 떠돌게 되면서 생각을 그만두게 되었고, 6부의 디아볼로는 칼에 찔려죽고, 부검을 당하고, 도로에 떨어져 달려오는 자동차에 치여 죽는 과정을 반복...죽지는 않지만 죽음은 계속 경험하네요.

또 하나는 속담 한 마디에 대한 의문.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 라는 속담은 디아볼로에게는 의미가 있을까...


롤링스톤즈가 만드는 저 돌덩이에 새겨진 한자 凶은 글자 자체의 형상 자체도 불길하게 보여요.

예전에 읽었던 비틀즈 전기에 나오는 문장이 떠올랐어요.

"비틀즈는 당신의 손을 잡고 싶어하고, 롤링스톤즈는 당신의 집에 방화하고 싶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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