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모스크바 옥수수밭의 기적

마드리갈, 2019-08-16 19:44:23

조회 수
150

2009년 1월 15일, 미국의 항공사 US 에어웨이즈 1549편은 버드 스트라이크, 즉 새와 부딪치는 사고를 당했어요. 뉴욕 라과디아 공항을 이륙한 그 A320 여객기는 거위 떼와 충돌해 버렸고, 불행히도 양쪽 엔진 모두에 새가 빨려드는 바람에 작동불능이 되었고, 순식간에 동력을 잃어버리자 활강할 수밖에 없었어요. 그러나 당시 조종사의 냉철한 상황판단으로 여객기는 허드슨 강의 수면에 안전하게 불시착할 수 있었고, 착수 후 승무원들의 발빠른 대처 및 승객들의 협조 덕분에 승객 150명과 승무원 5명이 희생없이 탈출에 성공했어요. 이 사고는 이후 허드슨 강의 기적(Miracle on the Hudson)으로 불리고 있고, 2016년에 클린트 이스트우드(Clint Eastwood, 1930년생) 감독, 톰 행크스(Tom Hanks, 1956년생) 주연의 영화 설리 - 허드슨 강의 기적(Sully: Miracle on the Hudson)으로 영화화되었어요.

그로부터 10년 반도 더 지난 오늘.
2019년 8월 15일, 러시아에서 엄청난 기적이 일어났어요.
(모스크바에서 여객기가 옥수수밭에 기적적인 경착륙, 2019년 8월 15일 모스크바 타임즈 기사, 영어)

모스크바의 주코프스키 국제공항을 이륙하여 심페로폴 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우랄항공 178편으로서 운항중인 A321 여객기는, 왼쪽 엔진에 새가 빨려드는 사고를 당하고 오른쪽 엔진의 추력이 부족한 절체절명의 상황을 만났어요. 조종사는 바로 엔진을 끄고 활강하기로 결정하고, 활주로에서 5km 남짓한 옥수수밭에 불시착했어요.
그리고 그 결과는, 승객 226명 및 승무원 7명 전원 생존.
그냥 지표면이나 밭도 아니고 키가 큰 작물인 옥수수가 자라는 밭에 사망자 없이 착륙했고, 화재 등의 2차 피해도 확산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것은 모스크바 옥수수밭의 기적으로 불러야 할 것 같아요.

이렇게 10년 남짓한 시간에 또다시 영웅이 활약했어요. 그 위기상황을 이렇게 극복한 승무원들과 공포를 이겨낸 승객들 모두 이 시대의 영웅이예요. 이 영웅들에게 경의를 표하고 싶어요.
마드리갈

Co-founder and administrator of Polyphonic World

2 댓글

앨매리

2019-08-20 09:51:37

허드슨 강의 기적에 이어 옥수수밭의 기적이 일어났군요. 허드슨 강의 기적에 관한 글이나 실제 동영상을 볼 때마다 그 당시의 긴박함이 상상되는데, 극한의 상황에서도 공포에 이성을 잃지 않고 침착함을 유지하며 기적을 일으킨 사람들이 정말 존경스럽더군요. 과연 영웅이라 칭송받을 사람은 역시 다르구나 싶습니다.

마드리갈

2019-08-20 12:59:45

항공사고가 무서운 점은, 운항관리가 매우 엄격하여 사고 자체의 확률이나 빈도는 극히 낮더라도 일어나면 대부분의 경우 대참사로 이어지는 특유의 속성에 있어요. 게다가 이륙 직후는 대략 총중량의 절반 가까이가 연료이다 보니 화재라도 나면 그냥 그것으로 끝장나기까지 해요. 그래서, 그 긴박한 상황에서 불시착을 성공시킨 그 조종사들은 영웅 그 자체예요. 10년 전 미국, 그리고 올해의 러시아에서 그렇게 영웅이 있었기에 귀중한 인명이 성공적으로 지켜졌어요.


험난하고 충돌이 잦은 이 세계에 그래도 희망이 있구나 하는 것을 느끼고 있어요.

Board Menu

목록

Page 1 / 302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새로운 프로젝트를 구상 중입니다. (250326 추가)

6
  • new
Lester 2025-03-02 155
공지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SiteOwner 2024-09-06 349
공지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SiteOwner 2024-03-28 205
공지

타 커뮤니티 언급에 대한 규제안내

SiteOwner 2024-03-05 236
공지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

615
  • update
마드리갈 2020-02-20 3921
공지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

2
  • file
마드리갈 2018-07-02 1047
공지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

2
SiteOwner 2013-08-14 6029
공지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하네카와츠바사 2013-07-08 6640
공지

오류보고 접수창구

107
마드리갈 2013-02-25 12154
6030

적성국보다 동맹국이 나쁘다고 말한 결과

  • file
  • new
마드리갈 2025-04-06 2
6029

형해화에 무감각한 나라

  • new
마드리갈 2025-04-05 10
6028

계엄-탄핵정국은 이제야 끝났습니다

2
  • new
SiteOwner 2025-04-04 30
6027

학원 관련으로 여행에서 접한 것들 몇 가지

2
  • new
마드리갈 2025-04-03 31
6026

애니적 망상 외전 10. 일본에 펼쳐진 시카노코

2
  • new
마드리갈 2025-04-02 47
6025

이제 일상으로 복귀중

2
  • new
마드리갈 2025-04-01 36
6024

조만간 출장 일정이 하나 잡혔는데...

2
  • new
시어하트어택 2025-03-31 53
6023

최근 자연재해 소식이 많이 들려오는군요

2
  • new
시어하트어택 2025-03-28 54
6022

4개월만의 장거리여행

2
  • new
마드리갈 2025-03-26 45
6021

천안함 피격 15년을 앞두고 생각해 본 갖은 중상의 원인

1
  • new
SiteOwner 2025-03-25 47
6020

감사의 마음이 결여된 자를 대하는 방법

2
  • new
SiteOwner 2025-03-24 52
6019

발전설비, 수도 및 석유제품의 공급량에 대한 몇 가지

2
  • new
마드리갈 2025-03-23 54
6018

일본 라디오방송 100주년에 느낀 문명의 역사

2
  • new
SiteOwner 2025-03-22 58
6017

어떤 의대생들이 바라는 세계는 무엇일까

2
  • new
SiteOwner 2025-03-21 65
6016

옴진리교의 독가스테러 그 이후 30년을 맞아 느낀 것

2
  • new
SiteOwner 2025-03-20 57
6015

여러모로 바쁜 나날이 이어졌습니다

  • new
SiteOwner 2025-03-19 56
6014

"극도(極道)" 라는 야쿠자 미화표현에 대한 소소한 것들

2
  • new
마드리갈 2025-03-18 59
6013

요즘은 수면의 질은 확실히 개선되네요

2
  • new
마드리갈 2025-03-17 62
6012

최근의 몇몇 이야기들.

4
  • new
시어하트어택 2025-03-16 80
6011

"그렇게 보인다" 와 "그렇다" 를 혼동하는 모종의 전통

2
  • new
마드리갈 2025-03-15 64

Polyphonic World Foru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