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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은 시퀄 시리즈에 대한 악감정이 담겨있을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이름: 수퍼 스타 디스트로이어 & 스타 디스트로이어 세트
출전: 스타워즈 에피소드 6 - 제다이의 귀환(Star Wars: Episode VI: Return Of The Jedi, 1983)
제조사: 반다이
발매일: 2019년 8월 24일
가격: 1,600엔(합본 세트 값, 단품은 각각 1,000엔/600엔)
간만의 스타워즈 비클모델 시리즈.
이번 주인공은 다름아닌 클래식 트릴로지 중/후편에서 은하제국의 위엄을 보여준 초거대 전함 수퍼 스타 디스트로이어 입니다.
시리즈의 다른 제품이 그러하듯 이것도 "비클모델 16번 수퍼 스타 디스트로이어 단품"(1,000엔)과 "비클모델 1번 스타 디스트로이어와의 합본 세트"(1,600엔)가 각기 발매되어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습니다. 제 것은 물론 기왕 구입하는거 합본 세트로 구입했네요.
먼저 스타 디스트로이어.
내용물 자체는 비클모델 1번 그대로이고, 합본 사양이므로 사양으로서는 이전 데스스타 II와의 합본 세트에 제공되는 그것입니다. 먹선 넣는데 쓴 패널라인 액센트가 원래부터 웨더링 용제다보니 그냥 표면 전체에 철벅철벅 바르고 에나멜 신너로 닦아내는 걸로 먹선과 웨더링이 한번에 완성.
이전에 만들었던 데스 스타 II 합본 세트의 것(오른쪽)과 함께.
여유가 된다면 최소 1개, 마음같아선 3개 쯤 더 사다가 5척 함대를 꾸려볼 예정.
주인공인 수퍼 스타 디스트로이어.
통칭 "이그제큐터급(Executor-class)". 현 캐넌에서의 정식 명칭은 "이그제큐터급 스타 드레드노트(Executor-class Star Dreadnought)"로서 드레드노트 라는 함급이?말해주듯 임페리얼 스타 디스트로이어 따위와는 급이 다른?말 그대로?초거대 전함입니다. 시퀄 개봉 이후 성립된 캐넌 공식 설정 이전의 익히 알려진 다른 이름인 수퍼 스타 디스트로이어 역시?문자 그대로 "기존 스타 디스트로이어의 규격을 초월한 함선" 이라는 의미. 정확히는 스타 드레드노트/수퍼 스타 디스트로이어 둘 다 기존 스타 디스트로이어의 규격외 초전함의 호칭이며, 제품화된 것은 개중 유일하게 클래식 트릴로지에 데뷔해 깊은 인상을 남긴 이그제큐터급을 모델로 하고 있습니다.
다스 베이더 직속 함대인 죽음의 전대의 총기함으로서 초도함 "이그제큐터"가 에피소드 5 제국의 역습에서 첫 등장. 그 동안 크기를 강조해왔던 ISD를 찍어 누르는 거구의 몸집으로 거대 전함이란 이런 것이다를 은하제국군 메인 테마 "임페리얼 마치"와 함께 관객들에게 생생하게 보여줬죠. 판권은 시리즈 6편인 제다이의 귀환으로 표기되어 있는데, 정작 여기서는 제국의 역습의 위엄이 무색하게 A윙의 자폭 특공에 함교가 파괴되며 통제 불능 상태에 빠져 그대로 데스 스타 II의 표면에 충돌하며 허망하게 퇴장합니다.
설정상으로는 임페리얼급 100척에 필적하는 전투력을 가진 괴물같은?전함이지만, 정작 그 압도적인 스펙이 무색하게 반란 연합이 호스 행성에 틀어박혀 행성 방어막을 가동시키자, 홀로 궤도 폭격까지 할 수 있는 전투력을 갖춘 이그제큐터급 조차도?갖고있는 무장으로는 행성 방어막을 뚫을 방법이 없기 때문에?호스 행성의 반란군에 손을 쓸 수가 없어서 제국 육전대가 호스 행성에 상륙해 직접 지상전으로 반군을 격파할때까지 관망만 하고 있었죠.
정측면.
특유의 납작한 실루엣을 영화 촬영용 프롭 모델의 디테일과 함께 생생하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첫작부터 스케일이 해괴하게 책정되던 비클모델 답게 이번 수퍼 스타 디스트로이어의 스케일은 무려 10만 분의 1(...). 전장 19km 초거대 전함을 10만 분의 1이라는 해괴한 스케일로 극한까지 축소한 결과가 시리즈 최대 크기인 전장 19cm에, 함 전체에 빼곡하게 새겨진 시리즈 최대 밀도의 살벌한 디테일들은 도대체 이걸 어떻게 금형을 파서 성형했는지 의문스러울 정도입니다.
마천루 건물들을 빼곡하게 채워넣은 듯한 특유의 상부 구조물.
겉으로 보이는 살벌한 디테일 및?복잡한 외형과는 정 반대로 조립 자체는 의외로 심플합니다.
두 부분으로 분할된 상부장갑의 접합선?조금 앞에?위치한 덩치에 비해 무척이나 큐트한 함교가 포인트.
배면부.
상면도 만만찮지만 배면부, 특히 엔진부의 디테일은 이런걸 단돈 천엔에 파는 반다이의 인심에 공포심이 들 지경......
그간 스타워즈?조립식 모형을 내던 회사들에게 좌절감을 안겨줄듯한(?), 엔진부에 빼곡하게 새겨진?무식한 디테일은 아무리 마이크로 스케일로 내는 초대축척 모형이라지만 이런걸 단돈 천엔에 파는 시점에서 대기업의 횡포라는 생각밖에 안 들 정도네요.
스케일이 무려 100배(...)나 차이나는 비클모델 14번 1/1000 블로케이드 러너와 함께.
전신에 빼곡하게 새겨진 살벌한 디테일은 같은 1천엔 값인 블로케이드 러너가 초라해보일 정도.
전함이 많아지니 이제야 폼이 좀 사는 죽음의 전대.
스타 디스트로이어는 3개 쯤 더 사서 5척 편성을 제작할 계획입니다.
비클모델 13번 1/2,700,000 데스 스타 II와 함께.
알록달록한 반란 연합의 파이터들에 비해 차분한 모노톤 컬러의 전함들에선 은하를 호령하는 대제국의 위엄과 품격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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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댓글
마드리갈
2019-09-05 18:21:08
탁상 위의 대제국 함대의 위용이 만들어내는 탁상 위의 스타워즈.
정말 아무 배경지식없이 보면, 저 꼼꼼한 디테일에서 분명 부피가 아주 크겠지라는 생각이 들 법해요. 그런데 전체길이 19cm라니, 저 작은 크기에 어떻게 저런...정말 무서운 기술력이예요. 정말 저렇게 정밀한 금형을 만들지 못하는 입장에서는 횡포라고 할만하겠어요.
드레드노트라는 이름은 이렇게 스타워즈에서도 쓰이는 전통있는 이름이죠.
증기터빈을 채택한 영국의 대형 전함 드레드노트, 영국 최초의 원자력잠수함 드레드노트 등은 거침없이 세계의 역사를 바꾸어왔어요. 그리고 스타워즈의 드레드노트급은 우주의 어디라도 거침없이 과감하게 나아갈 것만 같아요.
지금 이렇게도 위압적인데 5척 체제가 되면 또 어떻게 될지가 기대되어요.
잘 감상했어요.
마키
2019-09-06 03:25:54
최근에는 스타 디스트로이어가 1/5000 스케일로 발매됐는데 그것도 기회가 되면 입수할 생각이에요.
이름도 멋있고 디자인도 멋있고 다 좋은데 문제는 역시 사용하는 쪽이 악의 제국이라는거겠죠(...)
SiteOwner
2019-09-06 22:41:54
표면의 저 디테일, 정말 압도당할 것 같습니다.
사실 기능적으로는 되도록 매끈하고 각종 기계요소가 드러나지 않는 것이 좋긴 합니다만, 사물의 제한적인 면만을 보여줄 수밖에 없는 창작물에서는 오히려 저렇게 기계요소를 내보이는 방법이 등장하는 기계에 대한 매력, 경외심 등을 갖게 만들기도 합니다. 그렇다 보니 찬탄을 금할 수 없습니다.
작은 거인이란 바로 저런 것을 보고 말하는 듯합니다.
즐겁게 잘 감상했습니다.
마키
2019-09-08 22:56:22
Y 윙 같은 경우도 설정상 프리퀄 트릴로지의 시대가 무대인 클론전쟁 즈음을 다룬?작품에서는 제대로 전체에 장갑판을 덮고 있지만, 이미 구식 기종으로 취급되는 영화 본편 클래식 트릴로지에선 낡아빠진 고물이라 정비성 효율을 위해, 그리고 차피 한대 맞으면 죽는건 똑같다는 이유로 일부러 기수 이외에는 장갑판을 전부 탈착하고 다녔다고 하죠.
이것도 어찌보면 말씀하신 사례와 완벽히 일치(?)하는게, 개인적으로 저는 2차대전기 전함이 취향인데 그 이유인 즉, 종합적인 전투력 면에선 당연히 현대 이지스 전투함의 압도적인 우위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의 모든 무장을 함체 내부에 수납하고 있는 이지스 전투함에 비해 구식일지언정 대구경 함포가 갑판 위에서 상대를 겨누고, 수십개의 대공포가 하늘을 향해 탄막을 형성하는 대전기 거대전함 특유의 함대함 전투가 멋있는데다, 딱 봐도 전함 쪽이 강력해보여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