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도 더 전에 썼던 수염의 불편함에 대한 생각에 뒤이어, 수염 이야기를 조금 더 하겠습니다.
물론 그때와 달라진 것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게다가 레이저 제모 같은 것도 생각한 것보다는 제모효과가 그렇게 좋은 것도 아니고, 꾸준히 관리를 해줘야 하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보니 비용 대 효과의 측면에서 그다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할 수 있었다 보니 면도를 보다 꼼꼼히 해 주는 정도로 살고 있습니다. "내 남성호르몬은 턱에만 집중해 있나?" 하는, 살짝 자학에 가까운 목소리도 내어 봅니다만...
그래도 3년 전에 비해서 살짝 나아진 것은 있습니다.
물론 흰 수염이 여전히 있습니다만, 3년 전보다는 현격히 적어졌습니다. 주말에 면도를 안 하고 있으면 전에는 턱에 난 수염의 1/4 정도는 흰 털이었는데, 요즘은 1/10 이하로 억제되었습니다. 모발색이 좀 복잡한 편인데다 어릴 때 많이 있었던 붉은 모발이 갈색이나 흰색으로 바뀌어 갔고, 30대 후반이 되고 나서는 수염에도 흰 털이 늘어났다 보니 벌써 이렇게 늙어 버린 건가 하는 한탄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최소한 그때보다는 도로 젊어진 것 같습니다. 피부상태도 더 나아졌고, 모발도 더욱 풍성해졌고...
이렇게 작은 데에서도 변화가 유의미하게 나타나고 있으니 그게 신기합니다.
이렇게 좋아졌으니, 앞으로는 건강상태를 더 향상시켜야 할 것이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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